”覺”
대개 지난 날을 돌아보면 매 순간 참 후회스러울 때가 많을 겁니다. 사람은 대개 지나고 나서야 그 순간의 가치를 깨닫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니까요. 그리고 나선 곧 실의에 빠져버립니다. 그래서 좀처럼 스스로를 용서하지 않습니다.
“나는 그렇게 잘 살지 못하는 사람이구나, 나는 죄를 많이 지었구나... ”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나는 여태 참 괜찮았어. 이만하면 누군가에게 피해도 주지 않고, 나만큼 산 사람이 있을 까?”
그러면서 항상 과거의 자신을 자랑합니다. 만약 지금, 혹은 10여년 쯤 뒤에 자신을 돌아볼 때 어떤 생각을 하고 싶으십니까? 아마도 후회없는 삶을 사시길 기대할 겁니다.
”覺”
만약 지금 자신의 지난 삶을 후회하고 있다면 그건 '잘못 산 게' 아닙니다. 그게 얼마만큼의 긴 시간이건, 그건 오히려 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나는 더 발전했다는 의미인거죠.
때로 지난 시간을 후회한다는 것, 그걸 하지 않으면 더 좋을 순간은 죽음의 순간 밖에 없을지도 모릅니다. 어차피 지난 날은 후회하기 마련이니까요. 후회하는 건 지나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어제의 내'가 '오늘의 나'보다 '못하다는 것'은 내가 살 내일은 오늘의 나보다 더 나을 수 있다는 말, 아닌가요?
대개 누군가에게 피해와 상처를 주는 것이 비도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도 그렇고 말이죠. 하지만 알아채든, 아니든, 우리는 누군가에게 수없이 많은 상처와 피해를 주고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걸 우리가 후회할 무렵 그 작은 깨달음들은 누군가가 지적하고 알려줘서가 아니라, 내 스스로 그걸 깨달은 겁니다. 그리고 그 순간 우리의 마음은 엄청난 성장을 이뤄냅니다. 당연하게도, 우리에게 상처를 받고 피해를 받은 이들은 그걸 우리에게 깨달음으로 돌려준 거죠. 자의든, 타의든, 결과적으로는 말이죠.
지난 날이 자랑스러운 것은 매우 긍정적인 일이긴 하지만, 그건 어쩌먼 내가 아직 과거의 수준에 머물러 있고, 또 그만큼 앞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별로 없다는 말일 수도 있습니다. 과거의 나는 지나갔으며, 지금의 나를 만들기는 했지만 다시는 돌아오지도 반복되지도 않습니다. 지금보다는 더 튼튼했던 신체, 지금 보다는 더 총총했던 기억력, 지금보다는 더 예리했던 촉각들. 앞으로 살아가는데 과거의 영광에 대한 지나친 회상은 어쩌면 걸림돌이 될 뿐입니다.
과거의 내가 그 누구보다 훌륭했음을 누군가에게 알려주고 싶으신가요? 아니면 앞으로 얻는 많은 깨달음으로 과거보다 더 나은 당신으로 거듭나고 싶으신가요?
누구에게도 피해나 상처를 주지 않고 산다는 것은 결코 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산다는 건 아스팔트 길을 달리는게 아닙니다. 평탄할 수가 없죠. 그리고 누구나 그 길을 가고요. 진흙에도 빠지고, 돌도 가끔 튀죠. 그러니 좀 많이 더럽고 덜한 차이는 있는데, 깨끗할 수는 없습니다. 자신은 그래도 비교적 깨끗하다고 주장한다는 것은 아마도 인생을 아직 살지 않은게 아니라면, 그냥 거짓말이죠.
”覺”
그래서 지금 스스로 어떤 순간들을 후회하고 있는 거울속의 당신을 만나게 된다면, 그건 좌절해야 할 일도, 내가 특별히 나쁜 삶을 살아서도 아닙니다. 그건 뭐냐면 말이죠... 누군가를 용서하기 전에 먼저 당신을 용서하세요. 왜냐면, 그건
오늘 법문도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gaeteul님 오늘 하루도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