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기준 중국의 소매시장 규모는 36.6조 위안(약 6100조원)에 달했다. 21조 위안이었던 5년 전에 비해 약 74%가 커졌다. 연평균 11.3%에 이르는 초고속 성장이다.
특히 온라인 소매 시장은 향후 5년간 연평균 21%씩 성장할 것이란 전망(중국국가통계국 자료)이 나올 정도로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은 게임 체인저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의 온라인 시장은 알리바바의 티몰ㆍ징둥닷컴이 양분하고 있지만 중소 규모의 업체도 6만여 개에 이른다.
[출처:셔터스톡]
한국 제조업계로선 이렇게 큰 시장을 앞두고 뒷짐만 질 수 없는 형편이다. 한국 경제의 활력이 식으면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기 때문이다. 돌파구는 뜨겁게 달아오른 중국의 온라인 시장에 접속하는 길인데 현지에 거점을 갖고 있는 대기업이 아닌 이상 그림의 떡이 아닐 수 없다.
한국 제품의 중국 진출에 가장 큰 장벽은 유통망이 없다는 것이었다. 넓은 대륙에 유통망을 깔기도 어렵고 각양각색의 현지 유통망에 연결하기도 녹록치 않은 일이다.
이런 점에서 표준화된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등장은 물류 비용을 줄이고 현지의 물류 흐름에 올라탈 수 있는 기회다. 국경을 넘나드는 국제 전자상거래는 현지에 법인을 둘 필요도 없고 상표권을 출원할 필요도 없다.
2018년 7월 11일 한국 제품 수출 플랫폼 코리안몰과 중국의 전자상거래 연합 영웅회, 네이버중국판을 운영하는 차이나랩이 공동 개최한 글로벌 e커머스 컨퍼런스에선 한국 제품과 중국 온라인 유통 플랫폼의 접속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2018 서울 글로벌 e커머스 컨퍼런스의 개막을 알리는 테이프 커팅 장면. [출처:차이나랩}
중국의 6만개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연합회인 영웅회(鹰熊汇)는 2014년부터 온라인 유통 라인과 중국 국내외 업체가 참여하는 전자상거래 컨퍼런스(GECC)를 개최해왔다. 이 행사가 한국에서 열린 것은 처음이다.
[출처:차이나랩]
이번 행사에는 중국 전자상거래의 양대 산맥 중 하나인 ‘징둥닷컴(京东)’과 중국 최대 O2O 플랫폼인 ‘쑤닝이거우(苏宁易购)’, 동남아시아 모바일 쇼핑 점유율 1위 업체로 지난해 뉴욕 증시에 상장한 ‘쇼피(shopee)’, 미국과 중동 시장 진출로 연간 3조원 매출을 올리고 있는 ‘환치우이거우(环球易购)’ 등이 자사의 플랫폼을 홍보했다. 이와 함께 중국 광동성 최대 방송국에서 운영하는 ‘난팡홈쇼핑(南方购物)’과 57개국의 1496개 해외 브랜드의 중국 내 홍보를 대행하는 ‘브랜디욘드(Brandyond)’ 등 20여 개의 온라인 플랫폼 기업들이 중국 시장 뿐 아니라 자사의 플랫폼을 통한 동남아 등 제3시장으로의 진출에 관해 주제 발표를 했다.
징둥은 14개 중국 14개 거점에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택배 거점과 자사 픽업센터가 30만개에 이르는 물류망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로 인해 주문 6시간만에 52%가 배송되고 92%의 주문은 24시간 안에 처리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판여우밍(范游明)징둥 한국지사 총괄이 징둥닷컴이 분석한 중국 소비자 성향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출처:차이나랩]
판여우밍(范游明)징둥 한국지사 총괄은"소비자가 해외 직접구매에서 가장 중시하는 가치인 정품 배송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는 게 징둥의 경쟁력"이라고 소개했다.
[출처:징둥닷컴]
판 한국총괄은 "징둥은 온라인 쇼핑몰에 입점하거나 직접 구매 방식으로 한국 상품을 리소싱하고 있다"며 "유아동·뷰티케어·디지털 제품이 중국 해외직구 소비자들에게 인기"라고 덧붙였다.
징둥은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베트남·태국·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모바일 시장에도 적극 투자 및 거점을 마련하고 있어 징둥 네트워크를 통한 한국 제품의 동남아 진출을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는 동남아 모바일 쇼핑 1위 플랫폼 '쇼피'도 주목을 받았다.
2012년 출시된 쇼피앱은 동남아 소비자들이 PC기반의 온라인 쇼핑을 건너뛰고 저가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쇼핑으로 몰려가자 재빠르게 이 흐름에 올라탔다. 후발주자였지만 모바일 쇼핑 마케팅에 집중해 앱 다운로드가 1억1500만회에 이르렀다고 한다. 문성호 매니저는 "동남아는 모바일 보급이 확대되고 있어 이 시장도 덩달아 커지고 있어 모바일 쇼핑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 동남아의 인구대국 인도네시아의 모바일 쇼핑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한국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점도 강조했다.
[출처:쇼피]
쇼피는 판매자 측에서 가장 부담으로 여기는 배송비도 일부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판매자가 물류사에 보내는 비용만 부담하면 물류사부터 고객까지 배송 비용은 쇼피가 지불한다. 한국 브랜드에 대해선 현재는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출처:쇼피]
뷰티· 식품 전문 플랫폼도 관심을 끌었다. 중국 검색 포털 사이트 넷이즈(NetEase)가 구축한 해외 직구 온라인 플랫폼 카올라는 화장품을 포함해 의류·식품·가방 등 해외의 유명 브랜드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카올라는 넷이즈를 활용한 강력한 홍보 지원을 내세웠다. 브랜드 파워가 약한 상품을 거대한 유통망에 올려봤자 중국 소비자에게 주목을 끌기 어렵다는 점을 파고든 것이다. 뷰티 전문 플랫폼답게 정교한 매출 분석을 선보였다. 카올라 측은 "한국 코스메틱 브랜드는 중국 시장에서 핫이슈"라며 "색조와 스킨케어·기초화장품 분야에서 한국·일본 화장품이 각광을 받고 있는데 한국 화장품에 대해선 전문적 이해도가 낮아 스킨케어부터 접근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소개했다. 중국 여성들은 평균 6~11개의 코스메틱 제품을 쓰고 있어 한국 제품의 확장성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강화도에서 특산품을 제조업을 하는 유성남(48)씨는 "해외 진출에 제약이 많은 식품이라 중국 시장을 어떻게 뚫을까 고민만 하고 있었는데 한국 식품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얘기를 듣고 용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출처: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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