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keydon 입니다~
저는 예전에 비성수기의 지리산에서 부득이하게
비박을 한 적이 있어요~
비성수기의 지리산은
산행 중에 정말 사람 구경하기 힘듭니다~
<화엄사에서 노고단 올라가는 길>
노고단을 올라가는 길에 연기암이라는 절에서
잠시 쉬었는데~
깜빡 잠이 들어 야간산행을 하게 된 거죠!
<여기서 잠듬 ㅋㅋㅋ>
위험한 야간산행을 감행하여 노고단에 도착하였으나
저는 예약을 하지 않았다는 것과
불법 야간산행을 했다는 이유로~
산장 이용을 할 수가 없었고~
주변에서 그냥 비박을 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지리산에 곰이 38마리가 있던 때였는데~
곰이 나타날까 봐 무서워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던
기억이 있네요~
근데 지금은 곰이 번식을 많이 해서 50마리 정도로
늘었다고 해요!
게다가 그중 28마리는 추적기 배터리가 소진되어
추적도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ㅋㅋㅋ
지리산이 수용할 수 있는 반달곰의 개체 수가
최대 70마리라고 하니까~
아마 개체 수가 더 늘어나면 생존을 위해
반달곰들이 활동반경을 더 늘릴 것이고~
그에 따라, 등산객들도 자신의 안전을 위해
곰을 만났을 때의 대처법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오늘 제가 포스팅하게 되었습니다~
곰을 만나게 되었을 때,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은 뭐가 있을까요?
첫째,
절대 뛰지 말아야 합니다~
우사인 볼트가 전력으로 질주하면 시속 40km 정도 뛰는데~
곰의 최고속력은 70km 정도 됩니다~
우사인 볼트보다도 훨씬 느린 당신은
절대 곰보다 빨리 뛸 수 없습니다~
그리고 동물은 상대가 뛰면 흥분합니다.
쓸데없이 곰을 자극하지 마세요!
둘째,
나무에 기어 올라가지 말아야 합니다~
당신은 절대 민첩하게 나무에 오를 수 없지만,
곰은 나무를 정말 잘 타는 동물입니다.
설사 곰이 오르기에는 가지가 너무 약해서
곰이 나무에 못 올라온다 해도~
곰은 인내심이 정말 좋은 동물이라
당신을 나무 밑에서 온종일 기다릴 수 있습니다~
셋째,
죽은 척 하지 마십시오~
곰은 자신의 영역에 시체가 있는 걸 못 보는
깔끔한 성격입니다~
그래서 시체를 보면 멀리 치우거나
먹어서 없애려 하죠!
또한, 곰은 호기심이 엄청나게 강해서
이놈이 정말 죽었나? 살았나? 흔들어 보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심각한 상처를 입을 수 있습니다~
곰의 앞발은 정말 강력하거든요!
그럼 곰을 만나게 되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일단 곰이 자신의 영역을 지키려는 방어 태세인지
아니면 호기심에 나를 따라오는 것인지
눈치를 먼저 채야 합니다~
근데 곰이 방어 태세인지 호기심 태세인지
어떻게 아느냐고요?
육아 등의 이유로 방어 태세를 하는 것이라면,
곰은 네발로 엎드린 상태에서 웅크리고.
나를 계속해서 노려볼 것입니다.
그리고 주변 환경도 수풀로 우거진 덤불일 가능성이 높구요!
이럴 때는 곰에게 뒤를 보이지 말고
눈을 계속 마주친 상태에서 서서히 뒷걸음치며
자리를 빠져나와야 합니다~
이건 멧돼지를 만났을 때와도 동일합니다~
그럼 어느 정도 거리가 벌어지면 곰은 당신을 더는
적으로 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곰이 안전해 보인다고 절대 기념사진을 찍거나
먹을 것을 던져주거나 하는 바보 같은 행동은 절대 하지 마세요!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거나 먹이가 던져지는 순간
곰은 당신에게 돌진할 수도 있습니다.
두 번째 호기심에 당신을 따라온 곰에 대한 대처법입니다.
곰은 호기심이 정말 많은 동물인데~
두 발로 서서 당신을 지켜본다거나
당신의 배낭 안에 든 무언가의 냄새를 맡고
졸졸 따라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마치 친구와 대화를 하듯~
곰에게 말을 걸며 계속 소리를 내야 합니다~
손을 머리 위로 들고 흔들어 주는 방법도 좋구요~
무슨 힙합 가사 같네요~
손을 머리 위로!
다 함께 소리 질러!
근데 너무 크게 소리를 지르기보다
계속 지속해서 대화하듯이 소리를 내셔야 합니다.
또한, 곰이 싫어하는 금속 소리를 내는 것도 좋습니다~
산에서 쉽게 낼 수 있는 금속 소리로는
냄비 두드리는 소리가 있겠네요~
라면 삶는 냄비를 항상 배낭에 넣고 다니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곰이 계속 따라온다면~
배낭 속에 든 물건을 꺼내서 던져 주세요~
근데 절대 곰을 맞춰서는 안 됩니다~
곰이 맞고 빡치면 달려들 수가 있거든요~
뚜껑이 닫힌 음료수 페트병이 좋습니다~
곰은 후각이 좋아서 뚜껑이 닫힌 페트병 안의
냄새도 맡을 수 있으며~
냄새가 마음에 들면 뚜껑을 열기 위해
집중하거든요!
그때 시간을 벌어서 거리를 멀리 벌리시면 됩니다.
하지만 당신이 좋아서 끝까지 따라오는 곰이 있습니다
심지어는 당신에게 스킨십까지 시도하죠~
그럴 때는 곰의 코와 주둥이를 겨냥해서 선빵 날리세요~
아마 곰이 깜짝 놀라서 도망갈 겁니다~
하지만 이건 최후의 방법이니까!
반드시 마지막 대처법으로 이용하시길 바랍니다~
곰이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는 거니까요!
곰을 만났을 때, 대처법 요약
- 등을 보이지 않고 눈을 마주친 채 뒷걸음질로 피한다.
- 손을 머리 위로 들어 흔들며 지속하여 말을 건다.
- 냄비를 두드리는 등, 금속 소리를 낸다.
- 달달한 음료수가 든 페트병이 있다면 뚜껑을 닫은 상태로 던져 준다.
- 스킨십을 시도하는 곰을 만나면 코와 주둥이를 겨냥하여 선빵 날린다.
후...너무 무서워서 아예 만날 상황을 만들지 않는 쪽으로;;
큰 산에 가실 일이 없다면 만날 일이 없죠! ㅋㅋㅋ
그러려구요. 휴...혹시 실물 보신 적 있나요?
다행스럽게도 아직까지 본 적은 없습니다~ ㅎㅎ
캐나다에서는 캠핑하면서도 자주 본다는데~
제가 너무 오버 떤 거 같기도 하고~ ㅎㅎ
아무튼, 곰보다 무서운 건 사람인 거 같습니다~
추적기 배터리가 방전된 곰들은 밀렵꾼들의 사냥감이 되고 있으니까요!
산에갈때 조심해야겠네요..
곰이나올꺼란 생각은 한적이없는데
좋은정보감사
우리나라에서는 지리산과 지리산 근처의 산들만 해당되는 거예요~ ㅎㅎ
반달곰들은 공격성이 다른곰들에 비해 약하다는데 그렇지도 않은가 봅니다
반달곰이 북아메리카의 불곰이나 그리즐리곰 보다는
훨씬 온순하지만 야생동물이라는 게 어찌나올지
모르다보니까 항상 조심해야죠! ㅎㅎ
저번글보고 이것도 유머글인줄ㅎㅎ 참 퀴즈이벤트 참가상 드렸어요. 감사합니다^^
이것도 살짝 유머글이긴 해요! ㅋㅋㅋ
상금 고맙습니다~
곰을 만날수도 있다는 사실이 너무 흥미롭네요. ㅎ
곰너무 귀여운데 실제로 만나면 너무 무섭겠죠. ㅠㅠㅠ
곰 앞발에 한 대 맞으면.........
유튜브에 찾아보시면 곰의 힘이 얼마나 센 지 대충 나옵니다~ ㅋㅋㅋ
잘 보고 있다가
마지막 사진 보고
쓴웃음이 절로..
잘 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ㅎㅎ
곰은 코를 맞으면 정신을 못 차린데요!
곰 만났을 때 대처 방법이라니...!!
만나는 일이 없어야 겠지만 혹시 모르니 정독 했습니다👍
내장산은 지리산과 가까워서
곰님의 사정거리 안이므로 알아두시는 게
좋을 겁니다~ ㅋㅋㅋ
저도 등산은 안하는걸로..
동물원에서 만나자~~
등산은 몸에 좋습니다~ ㅎㅎ
지리산 근처가 아니라면 곰 만날 일이 없으니까~
안심하고 등산 가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