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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전에 묻은 삶의 먼지들을 털어 내려,
선택한 바다 건너 바람이 전하는곳으로 변화하지 못할 정도로
굳어 있는 몸둥이를 보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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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바다소리와 울렁임을 온몸으로 담아내며,
해가 떠오를 쯤 도착한 제주.
모든 것들이 부스스 일어나는 그 아침에 올레 1코스 앞에 숨을 고르고 있다.
낮선 공기를 묻혀온 이를 정겹게 받아주는 공기와 미소 짖게 하는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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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건너 추위는 제주에선 더우리 만큼 따뜻함으로 돌고 있었다.
첫 걸음을 때고, 걸음을 옮기자 익숙했던 회색 건축물은 이미 눈에선 사라진후 였다.
눈 머무는 곳이 푸르름의 향연 이었고, 흙냄새의 정겨움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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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보니 길을 멈춰 그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 매 순간 순간이 오기도 했다.
제주의 오름을 오르는 기분은 산을 오르는 그것과는 다른 느낌 이었다.
오름의 정점엔 방문자를 확인? 하는 작은 건축물이 있었고, 맞이하는 나즈막한 아저씨의 안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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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을 오르는 자들의 이름이 적힌 곳에 나또한 나의 이름을 새겼다.
이제 나도 올레길의 증인. 나의 앞으로 누군가 지나 갔구나.....
오름 에서 바라본 제주는 말로 표현 못할 아침을 보여 주고 있었다.
(이 당시 나의 폰 성능이 좋지 못함을 한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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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 위에 누군가의 농사 흔적. 농작물을 매번 확인 하러 오르는 그의 행복 지수는 얼마일까?
처음 본 올레길 이정표가 나의 심장을 즐겁게 두근 거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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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삶의 기록이 그곳에 있기도 했고,사유지를 허락 내어 올레길을 이방인에게 내어준
고마움은 저렇게 영화에서 보던 자연을 내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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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의 알을 닮아 알오름 얼마나 정겨운 이름 인가^^
처음 본 당근 밭은 그것을 보고도 몰랐던 나에게 자연의 지식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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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귤나무는 흔한 앞마당의 나무인것에 또 한번 놀라고.
여기가 제주임을 못 박아 알려주는 하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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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 일광욕중인 한치를 지나 치지 못하고, 한봉지 손에 들고 오물 오물 하니 제주의 바다를 조금 맛 본듯 하다.
올레 를 걷는 이에게 "나 다녀 왔어"를 알리라고 스탬프 찍는 곳이 중간 중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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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다 작은 말을 보았을때 너무 신기 했지만..
이 동네 터줏대감 강아지는 늘 보는 녀석이라고 멍 멍 지으며,
똑바로 하라고 보이지 않는 그 시간까지 멀리까지 짖는 소리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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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 본 저 지척의 성산 일출봉을 그냥 대수롭지 않게 본 나.
넋을 빼앗겨 버린 맑디 맑은 바다 때문 이었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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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번의 길위에 보이느 말 덕분일까? 좀 전에 본 강아지의 반응이 이젠 나에게도
흔한 듯 익숙해져 오고 있나 보다.
이미 가까워 지니 저기가성산 일출봉 이란걸 알아채고 있었다.
올레길을 걸으려 성산 일출봉 오르기를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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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하루 2코스를 걷겠다고 다짐하고선 스쳐 버린 것이 많았나보다.
(나중에 가족이 되어 찾아 보았었다.)
그렇게 제주를 조금 올레길을 알아가며 올레 1코스 종착지 겸 2코스의 시작 광치기해변에
도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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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걸음 옮기다. 오름에서 만난 또 다른 이방인과 함께 담소 나누며 걸은 올레길.
제주를 떠나야 하는 일정의 그와 마지막 맛난 음식 나누며, 난 다음 코스를 향해 걸었다.
이미 해는 중천에 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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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바닥은 뜨거웠고, 나그네의 옷을 벗기는 햇볕이 나의 길과 함께 하고 있었다.
다음 올레 2코스 이야기가 시작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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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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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 일출봉
이 글은 스팀 기반 여행정보 서비스
trips.teem 으로 작성된 글 입니다.
걸으면 보이는 여행! 제목에 감동 받았습니다~^^
아, 그런가요^^ 감사합니다.
전 여행을 차를 타도 좋고, 오토바이는 그곳을 좀더 볼수 있고, 자전거는 그 곳의 진실을 볼수 있고,
걸으면 그곳의 심장을 본다고 봐요!
HAVE a nice walk ...
저 잘 걸은거죠^^ 올레길 정말 좋아 합니다.
말로만 들었던 올레길 이군요! +.+ 아름다워요~ ^0^
보클 합니다~
말로만 들으셨다니.... 걸으세요 행복이 찾아 옵니다^^
아직 제주도를 한번도 안가봤는데... 꼭 가봐야겠네용! ^.^
여기가 제주도 올레길인가요? ㅎㅎ 자연을 벗삼아 걷는 재미도 좋을것 같네요! 언젠가 저도 한번은 가봐야 겠어요^^
올레길 중 첫번째일 뿐이죠^^ 계속 있습니다.
올레길 걸어 보세요 행복이 찾아 옵니다.
저도 훌훌 벗어던지고 가고 싶은 그곳...여행기 잘 봐두록 하겠습니다..
훌훌 털기 참 힘들죠.. 저도 올레길 완주 목표를 가지고 있지만... 육아와 가정 생활에
자주는 못 가죠.
제주도 올레길 아직 못갔는데 애들이 좀 크면 꼭 가보고 싶어요
저도 딸 크면 함께 걸을려 합니다. 제가 걸어 보니(현재 진행형) 감동 입니다.
꼭, 자녀분과 함게 걸어 보세요.
올레길 좋죠~^^ 가을엔 안가봤는데 다시 가보고싶네요~보클하고 갑니다!
올레길 다 걸읍시다.!!! 죽기 전에 ^^
안녕하세요 @tsguide 입니다. 제주도만 3번을 갔지만.. 올레와 오름은 한번도 가보지 못했네요 ㅡ.ㅜ 제주도의 많은 올레 이야기 @nalumsiss님 여행기를 통해 볼 수 있겠네요 ㅎㅎ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올레길을 걸어야 갠적으로 제주도를 느낄수 있다고 봐요^^
제 올레길 리뷰는 계속 됩니다. 기대해 주세요^^
대박사건!!
제주도...
상상속의 섬!!
여행 실천이 쉽지 않네요. ㅜㅠ
부럽습니다. ^&^
여행은 떠나면 됩니다.
용기 내어 한번 해보세요~~~
제주도에 가셨군요!! 많이 힐링 하시고 오셔요
아뇨. 올레 1길은 총각때 다녀 왔어요^^:
한치! 제 친구가 인사를 해주었군요? ㅎㅎ
dclick!
친구셨구나....죄송해요 잘근 잘근 씹어 먹었어요.... 알았음 살살 먹었을 텐데 ㅡ ㅡ: ㅎㅎ
곰돌이가 @nalumsiss님의 소중한 댓글에 $0.006을 보팅해서 $0.017을 살려드리고 가요. 곰돌이가 지금까지 총 1324번 $18.682을 보팅해서 $16.460을 구했습니다. @gomdory 곰도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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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작은 오토바이 하나로 제주도 여행 한번 해보고 싶네요 ^^;;
오토바이 제주 여행도 좋을듯 합니다.
아직 못해 봤는데 하고 싶어요 저도^^
디클릭 클릭클릭
저도 제주도 여행은 혼자서 올레길 걸었던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D
그렇죠^^ 걸어본 사람만 아는 거라 봅니다.
걸어야 보이는 것들의 행복.
말 관리자가 강아지군요 ㅎㅎ
그 동네 통 입니다 ^^
어깨 힘 좀 줍니까 ㅋㅋㅋ
일상에 쌓인 먼지를 털어내고
실려오는 바람에 맡기며 가길 참 잘하셨겠구나
싶을 만큼 좋은 곳이라는걸 느끼게 됩니다.
그런 좋은 곳이기에
담아두고 싶은 욕심에
기존에 담겨진 폰의 스펙에 불만을 품으실수 있겠지만
저는 충분히 좋지 않았나 싶네요
양보하고 배려하는 길.. 맞습니다. 제주도민 입장에선
물밀듯이 밀려오는 관광객이 마냥 반갑지는 않겠지요.
제주의 흙 냄새와 여유가 느껴지는 포스팅이네요. 쭉 읽어보도록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