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주간의 자기사랑 연습
로버트 홀든 지음
오혜경 옮김
지식노마드 출판
책에 대한 한마디
간질거리는 표현과 어색하게 번역된 부분때문에 불편하기는 하지만, 확실히 도움이 되는 부분들이 있음.
책과 작가에 대하여
필자인 로버트 홀든은 영국의 저명한 심리학자이며, <오프라 윈프리 쇼>에도 출연했다. 그는 ‘행복프로젝트’를 창설하기 앞서 1992년에 ‘행복수업’을 개설한다. 행복의 정의가 무엇이고, 행복의 목적은 무엇이며, 무엇이 행복을 가로막고 있는지, 어떻게 하면 더 행복해질 수 있는지 살펴보는 공간을 마련하자는 것이 수업의 취지이다. 이 수업은 BBC의 과학프로그램인 QED 사이언스의 다큐멘터리로 방영되었으며 이 책은 그 행복수업을 기반으로 쓰여졌다.
70페이지, 고통의 원인
“자신이 누구인지 잊어버리면 행복이 무엇인지도 잊게 되고, 행복이 무엇인지 잊으면 우리는 고통스럽다.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누가 가르쳐주는가? 진짜 당신은 누구인가?” 필자인 로버트는 우리에게 말한다. 그랬다. 나는 나 자신이 누구인지 잊어버리면서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다행인건, 작년에 키키와 브란슨을 만났다는 것이다.
키키는 내게 있어 영혼의 거울이다. 그녀에게서 내가 과거에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그녀를 대하면서 내가 현재 어떤 사람인지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는 그녀를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처럼 사랑한다.
"次会う時はだいぶ変わる気がするな。"
"다음에 만날 때는 많이 달라져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
그녀가 공항에서 마지막으로 했던 말이다.
그녀는 다시 여행을 떠나면서 내가 살면서 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선택들을 하기로 결심 했고,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는 전혀 다른 모습의 사람이 될 것이다. 걱정이 되면서도 설레인다. 그녀가 앞으로 할 선택들은 매력적이지만 결국 내가 하지 못했던 선택들이므로, 우리가 다시 만났을 때 나는 그녀를 통해 나의 다른 미래를 볼지도 모른다. 그 어떤 모습이든 나는 그녀를 응원한다.
나의 현재 남자친구인 브란슨은 내게 있어 영혼의 길잡이다. 그는 늘 질문을 하고, 나는 그 질문에 대해 열심히 생각한다. 그는 자주 이렇게 물었다.
“Why do you have to worry? What is there worry about? Why is that a problem? What do you want?”
왜 너는 걱정을 해야 돼? 걱정할만한 것이 뭐가 있는데? 그것이 왜 문제야? 너는 무엇을 원하는데?
내가 나의 내면에서 보석처럼 빛을 내는 답을 채굴하여 그에게 건네주어야 우리는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 그는 그렇게 내가 어떤 사람인지 가르쳐준다. 내가 누구인지를 기억해내고 행복이 무엇인지를 알아가게끔. 그리고 다음 사람을 향해 나아가게끔….
“You can try your best for who you are with next. I really want you to be able to do that. It’s why I work so hard to help you get over fears and anxiety so you can have a better life, and connect with others again. You don’t need to prove to me by showing to me. Just take everything you learned and all that you grew and use that when you go forward in life. You will love who you are. You do. You gave up on yourself before but now it’s different. You want to do more. You want things for yourself. You aren’t the same person who gave up! You are living your life. You will do everything, but you need to make it happen through your own work and determination. You will be someone who can love and loved. Instead of someone who can only take, or only give. Do both. And be someone who is worthy of someone’s love. Then you will know in your heart that when they say “I love you” they really mean it.”
"You will not get hurt by this relationship, because we are both invested in it. If you can think about the relationship with more depth than just Affection (affection such as: romantic words, skinship, or sex), then there will be no hurt."
넌 너와 함께 할 다음 사람을 위해 최선을 다 할 수 있어. 나는 네가 그럴 수 있기를 정말 원해. 이게 바로 너의 두려움들과 불안을 극복하도록 내가 열심히 돕고 있는 이유야. 그래서 네가 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고 다른 사람들과 다시 이어질 수 있도록 말이야. 너는 내게 보여주며 증명하려하지 않아도 돼. 그냥 네가 배운 모든 것들과 널 성장하게 한 것들을 가져. 그리고 그것들을 너의 삶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데에 쓰도록 해. 너는 너 자신이 누구든지간에 사랑할 수 있을거야. 너는 그래. 예전에 너는 스스로를 포기했지만 지금은 달라. 너는 뭐든 더 하고 싶어하고 너 자신을 위한 것들을 원하고 있어. 너는 네가 포기한 사람과 같은 사람이 아니라구! 너는 지금 너의 삶을 살고 있어. 너는 전부 다 하게 될거야. 하지만 너는 그것이 너의 노력과 결단력을 통해 일어나도록 만들 필요가 있어. 너는 사랑하고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될거야. 단지 받거나 줄 줄만 아는 사람이 아니라 둘 다 하는 사람말이야. 그리고 누군가의 연인이 되기에 충분히 가치 있는 사람이 될거야. 그럼 넌 누군가가 “널 사랑해”라고 말할 때 너의 가슴 깊숙한 곳에서부터 그것이 진심임을 알게 될거야.”
"너는 이 관계로 인해 상처받지 않을거야. 왜냐하면 우리 둘 다 관계에 신경쓰고 있기 때문이야. 만약 네가 단지 애정 (로맨틱한 말, 스킨십 또는 성관계와 같은 것) 보다 더 깊이 있는 관계에 대해 생각할 수 있다면, 분명 이 관계에 상처는 없을거야."
그는 유머와 장난과 이상한 표정을 입고 가벼워보이게 치장하지만, 그의 말들은 전혀 가볍지가 않아서 여러번 곱씹어 보아야한다. 그의 말들은 곱씹을수록 단 맛이 난다. 그래서 세상에 매력있고 재력있고 좋은 남자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그와의 관계를 아직 계속하고 싶은가 보다. 연락도 자주 안하면서.
73페이지, 나를 알아야 행복을 안다
73페이지에서 필자는 “상당히 많은 것을 성취한 사람들도 부족감을 느낀다”고, 그리고 그것은 “스스로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생겨난다”고 말한다.
사실 우리 중 정말로 부족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자신이 누구인지 충분히 알지 못할 뿐이다. 이러한 무지 때문에 우리는 행복이 다른 어딘가에 있을 거라고 걱정하는 것이다.
무언가 부족할까 봐 두려워하는 마음은 우리가 만나는 모든 사람, 사건, 직업, 관계에 ‘무엇인가 부족한 점이 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스스로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면 당연하게도 자신을 믿기가 매우 어려워진다. (생략) 자신을 신뢰할 수 없다고 두려워하기 때문에 자신으로부터 멀어지려고 하며 자아 탐구를 피하게 된다. 그와 동시에 해답, 행복, 성배聖杯 따위를 찾아 자기 밖을 탐색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당신은 절대로 부족한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기 바란다. 지금까지 당신은 자기 무시 self neglect에 따르는 괴로움을 겪고 있었을 뿐이며, 자신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을 뿐이다. 자신에게 스스로에 대한 관심이라는 선물을 줄 때 잃어버렸다고 생각했던 행복을 다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그러하다. 과거에 나는 행복을 찾기 위해 [부, 성공, 명성, 지위, 매력, 성, 건강, 깨달음]을 뒤적거렸다. 완벽을 추구하면서 몸이 망가지도록 노력했고 결국 다 조금씩 손에 쥐어보았다. 그러나 손 안에 있던 것은 진정한 행복이 아니었다. 매 순간 스스로에게서 부족함을 보았기 때문이다.
지금의 나는 행복하다.
아이러니하게도 사건 후 더이상 버티지 못해 산산조각이 나버린 자아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나는 행복을 발견할 수 있었다. 무너져버린 나를 다시 세우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스스로에게 관심을 기울여야 했고, 이렇게 조금씩 스스로에 대한 지식을 쌓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 아이러니한 것은, 매달 서류를 제출하면 상해보험으로 월급의 70%인 13만엔을 받을 수 있었던 작년보다, 상해보험 수급기간이 끝나 일을 하지 않으면 먹고 살 수 없게 된 올해가 더 행복하다는 것이다. 재작년에는 삶을 난도질했고 작년에는 그저 버텼다. 올해는 다시 쌓고 있다. 1월에는 목표를 세웠고 2월부터 사색을 했다. 3월부터 내면을 정리했고 그것을 내 눈에 보이도록 글로, 그림으로, 영상으로 표현하고 있다. 4월은 정신없이 바빴고 5월은 마음이 아팠다. 6월은 건강했고 7월은 다시 사색과 정리를 하는 중이다.
당장 다음 달 생활비도 아슬아슬한 꼴이 되었지만 마음은 평생을 통틀어 가장 여유롭다. 나는 점점 온전한 내가 되어가고 있다. 그렇다. 지금의 나는 행복하다. 아직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이 있을 뿐이다.
9월이 되면 교토로 돌아가서 다시 혼자만의 공간에서 몇 달간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것이다. 저번에는 견디지 못하고 끝내 정신이 무너졌다. 이번에는 어떨까?
2018.07.22
안산 부곡동 도서관에서
정신적 지주가 되어드림.. 겁내 채찍질 잘함!! 당근은 없뜸! ^ㅠ^
당근은 제가 냠냠.
헙 내간식인뒈 ㅠㅠㅠ
정신적 지주 ㅋㅋㅋ 이미 한 가정의 가장이고 기둥이신데 무리하지 마시죠 형~ ㅎㅎ 그래도 고마워.
ㅋㅋㅋ가정을 꾸렸기에 가능한 것이지 캬캬캬^^
수모모님 내년에 일본가게되면 한번만나요~~
오-!! 언제 오시나요!
빠르면 올해 말 아님 내년에 여러번 일본 여행 계획중이에요. 일본문화나 음식 많이 좋아해서 체험해보고 싶은 것도 많거든요. ㅎㅎ
오호~!!
교토 오실거면 연락주세요 ㅎㅎ 가이드도 해드릴게요!
ㅎㅎ 알겠습니당! 교토 갈때 꼭 연락드릴게요!
교토에서 뵐 날을 손 꼽아 기다리겠습니다~ ㅎㅎ
나는 행복합니당~ ^^
책 소개 감사합니당~!
'스파'시바(Спасибо스빠씨-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블루엔젤님 댓글을 여기저기서 뵈었는데 덕분에 머릿속에 스파시바가 떠나질 않아요.
최근에는 스코틀랜드 건배사 슬란지바를 스파시바라고 했다니까요~! 푸핫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
은근 중독성이 강하죵~ ^^
감사합니당~!
'스파'시바(Спасибо스빠씨-바)~!
중독성 엄청나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