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산이 떨어진 배롱나무꽃잎
백일홍이 떨어지면 가을이 올까?
그녀가 말했다.
바보야, 저건 배롱나무꽃이야.
그가 말한다.
배롱나무꽃이 백일홍이거든! 자기가 바보면서!
배롱나무는 목백일홍이라고도 합니다. 국화과의 백일홍처럼 꽃이 오랫동안 피어있다고 붙여진 이름일 테죠.
사실은 제가 배롱나무꽃을 백일홍이라고도 부른다는 사실을 몰랐네요.
한참 배롱나무와 백일홍 가지고 티격태격했죠.ㅎ
이럴 땐 검색하면 그만이지만
티격태격하는 재미가 있으니까요.
저는 오래 피는 꽃을 좋아합니다.
물론 벚꽃처럼 속절없이 저버리는 꽃도 좋아하구요.
오래 피는 꽃 중에 대표꽃 배롱나무꽃,
백일홍은 하늘하늘, 낭창낭창한 본새가 매력 있죠.
그 폼새 때문인지 간지럼나무라는 이름도 있어요.
붉은 얼굴로 간지럼 타는 여인처럼 요염한 자태도 느껴집니다.
비에 배롱나무 꽃잎이 많이 떨어졌어요.
덩어리로 보였던 꽃은
꽃잋 하나하나에 제 얼굴들이 있네요.
하나하나 들어다보아 줄 이 얼마나 될까요.
땅에 떨어져 흙이 되기 전에
오래도록 들여다보아 줄 연인을 기다리느라
백일 동안 낙화하지 못하는 걸까요?
낙화하기 전에 보아주세요.
오래도록 피는 꽃이라고 무심코 지나치지 말아요.
곁에 오랜 여인의 아름다움을 무시하지 말아요.
그녀는 당신만 사랑하니까요.
배롱나무의 꽃말은 ‘부귀’,
그리고 ‘떠나간 이에 대한 그리움’입니다.
그리움으로 오래도록 피는 백일홍,
그 애잔하게 아름다움.
요즘 보는 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에 배롱나무꽃이 예쁘게 그려졌어요. 배롱나무 아래의 양세종 이뻐요.
written, photographed by @madamf MadamFlaurt
#essay | #flower | #photography | #love
[madamf’ essay]
누군가를 몹시 증오하면 에너지가 생기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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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ght Scars are Right.
명동성당, 평화롭자
불안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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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지 못하거나 완전하지 못하거나
붉은 책
관능적인 주홍색 꽃, 하늘나리 Scarlet Lily
전혀 몰랐지만 배롱나무 꽃이 백일홍이라니... 좋은 상식 하나 배워갑니다
저도 며칠 전에 알았어요.
제이님, 좋은 밤 되세요.^^
오랜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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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워요.^^
잘 지내셨는지요?
저야 뭐 여전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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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건강하시고 밝은 마음이시길^^
배롱나무꽃=백일홍 기억해두겠습니다!
또 잊어버리겠지....티격태격하시는 모습을 상상하고 혼자 웃었습니다.ㅎㅎ
잊어버리면 혼내줄 거예요 ㅎㅎ
저도 처음 알았네요. 팔로우하고갑니다. 자주 소통해요
저두 팔로우했어요.
좋은 하루 되세요.^^
부귀...떠나간 이에 대한 그리움...
한국 돌아갈때까지 많이 펴 있음 좋겠네요~
스무날 후에는 다 졌을 거예요ㅠㅠ
백일이 다 되어가거든요.^^
배롱나무를 처음 들어봐서...ㅎㅎ
근데 저 사진들 플로르님이 세팅하신거죠?
아님 넘 이쁘게 찍혔는디...ㅎㅎ 발견해내신 것도 대단하고..ㅎㅎ
사진 너무 좋네요 ㅎㅎ
그쵸? 셋팅이 근사하죠 ㅎㅎ
제 작품은 아니구, 바람과 비의 합작품이겠죠.
발견하고 찍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발견의 기쁨을 느끼며 찰칵찰칵^^
오 대구가 이런 일을 하네요 ㅎ
정말 세팅하신줄 알았어요. ㅋ 발견하시구 기분 좋으셨겠다 ㅎ 이런거 발견하는것도 그 사람을 말해주는거 같아요^^
이쁜 사람?^^
미동님도 이쁜 사람이죠 ㅎㅎ
ㅋㅋㅋ 이쁘진 않아도 조으니 노멀하기라도 했으면 ㅎ
어디 수목원에 가면 땅만 보고 다녀야겠네요 이런거찾고싶어요 ㅎ
노멀의 반대는 뭘까요? 스페셜?ㅎㅎ
떨어진 꽃잎들이 정말 너무 색이 예뻐요~~
땅을 좀 보며 걸어봐야겠어요~^^
madamf님 즐거운 밤 되세요~^^
땅도 보고 하늘도 보고 세상을 즐기자구요.
참 아름다운 세상이니까요.^^•
배롱나무라는 말도, 백일홍도, 꽃 모습도 다 예쁩니다. 잘 지내셨죠? 여름이 다 지나가고 있네요. 마담님, 멋지게 가을 맞으세요!^^
오래 피었다 사라지면 눈에 아른거리죠.
쏠메님도 근사한 가을 보내시길 바랄게요.^^
백일홍 말만들었지 실제로 본 적도 없네요. 도시에서 나고 자란게 별로 좋은건 아닌듯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