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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깨알 같은 문학 22 + 21회차 답변 선택

in #kr-gazua7 years ago (edited)

나는 어째서인지 현실을 인정하면서, 다른 남자보다 자신을 더 사랑한다고는 생각했을까?로 여길 것 같아. 아프고 아파하면서, 화가 날라치면 나다가도 한편으론 이해가 될 것도 같고, 이 정신나간 상태로 계속 그 사람만 보는 게 내 스타일이라 좀처럼 그런 일은 극히 드문데 한 번 그래놓으면 리스크가 커서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어.
20대 때는 분개하고 이글이글 부들부들 이랬던 것 같은데 늙나봐...
그랬니? 그렇구나. 나만큼 너도 힘들었겠구나. 근데도 네가 좋은 나는 어떻한다니. 나도 모르겠어서 그냥 흘러가는대로 가보려고.
이러는 것 같아.

십여년 전 나였다면, 양다리? 나 기만하고 농락한 거니? 이러고 너 부숴버릴거야 모드로 갔을텐데,지금의 나는 전자쪽에 가까워지는 것 같아.
화나고 아프고 슬퍼도 멍청해도 별 수 있나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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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셔버릴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마 저때의 히스클리프는 20살도 채 안 되었을걸. 그래서 아마 부셔버릴거야 모드로 뛰쳐나갔을 수도?! 나중의 복수의 화살을 상대 남자 등등에게 돌리러 오긴 하니깐 말이야. 근데 정작 여자한테 복수하진 않았던 걸 보면 둘이 같아 보이긴 하더라고.

진짜 오래전에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한 고전들을 읽어서 이름이나 작가 이런 것들은 듬성듬성 기억에 남았는데 내용이 어땠는지는 기억이 안나..ㅠ 깨알덕분에 다시 되새김질하는 경우가 있어. 물론 검색해도 내용이 기억이 안나...보고 아 이런 건가? 흠...이 정도.

내가 글로 읽은 건 기억을 많이 잘하는 편...그러나 타의로 읽었다면 글쎄.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