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테 폐 끼치는 걸 누구보다 싫어하는 사람 여기 있어요. 그런데 그거시 꼭 나도 누군가 때문에 피해보는게 싫다 와 같은 뜻은 아니에요 저같은 경우는. 예를 들어 애들을 태우고 바쁜 출근 시간에 가는 중에 망고파는 아저씨가 하필은 내 차 앞에서 서두르다가 망고 리어카에서 망고를 주르르 쏟았는데, 내가 차를 내려서 그걸 다 주워 준 적이 있어요. 영문도 모르던 뒷차들이 빵빵거리고 난리도 아니었죠. 화가 나 내린 뒷 차 아저씨도 그 뒷차 아저씨도 다같이 와서 망고를 다 주워서 그날 아침 그 자리에서 아름다운 음악이 주제곡으로 흐르는 듯 했죠. 망고아저씨가 고맙다고 망고를 막 챙겨주는데 never mind 하고 얼른 차를 몰고 가던 길을 갔어요. 저도 그렇고 뒷차 그 뒷차 사람들이 길을 막고 안가는 나를 보며 불이익이 오는거 같아 화가 치밀었겠지만, 막상 와서 보니 망고 아저씨를 돕고 있으니, 저들의 선의가 같이 발동을 했고, 누구도 그 망고 아저씨를 탓하지 않았고 다같이 이 난관을 극복하고자 노력했던 거죠. 그리고 망고 아저씨는 우리 모든 운전자들에 폐를 끼쳤지만 우리 모두의 선의 속에 기쁘게 돌아갔죠. 그 아저씨는 피햬를 준걸까요? 우리는 그아저씨 때문에 피해를 봤을까요?? 스티밋 속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봐요.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끼리 보상이라는 매력적인 시스템에 혹해서 와보니 생각보다 사람들도 좋고 글도 좋고(저같은 경우는)... 그런데 우연치 않게 어떤 분들 때문에 기분이 상해요. 그만의 이유는 있겠지만 모든 노력을 다해 그사람을 찾아가고 대하고 했는데 나만 철저히 배제당하는 느낌적인 느낌이 들어 이제 나도 안가야지... 다짐했어요. 뭐 그럴 수도 있겠는데... 내가 맘이 상했지만 그사람이 나한테 폐를 끼친걸까요?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누구도 그렇다 말할 수 없어여. ... 아... 뭐라고 말하고 끝내지? ㅜㅜㅜ
나는 목에 칼이 들어와도 남한테 폐께치는게 싫은 사람인데... 타인에게 어떠한 형태로든 부담스런 존재가 되기싫은 마음일 분이고... 그렇지 않을 어떤 상황에서도, 이유가 불분명할 경우에, 내가 불이익 보기위해 철창을 치는건 아니라는 내 변명을 하는거네요. 결론은, 다 니네들 잘못이야~~~!
누님, 망고를 줍는 사람들 사이로
이 노래가 흘렀을 것 같습니다. 저는 누님의 고백을 믿습니다. '남에게 폐 끼치는 것이 싫다'와 '나도 누군가에게 피해를 입어서는 안 된다'를 동일시 하시는 분이 아니라는 것 정확히 알고 있습니다. 그 분이 누님을 배제했다고 느꼈다면 누님은 배제 당하신 겁니다. 저는 그러한 상황에서 결과를 중요시 하거든요. 그 사람은 배제를 하지 않았어도 누님이 그렇게 느꼈다면 배제한 것입니다. 짝사랑은 하지 마셔요. 누님같이 솔직한 분들은 감당 못 하십니다. (누님의 저력을 얕보는 것은 아니고 누님이 괴로우실까봐 그렇습니다) 저는 누님의 모습들이 거의 다 좋습니다. 매일 기승전 고백이라서 죄송하지만, 다른 모든 것보다도 솔직하셔서 좋습니다. 저는 분명히 누님보다 덜 솔직합니다. 그래서 늘 누님의 글을 보고 싶습니다. 오래 볼 수 있겠죠! ㅋㅋㅋ^^
ps. 누님의 조카는 분명히 잘 생겼을 것 같아요. 저와 동명이인이라는 그 아이..!
딸입니다ㅋㅋ 그리고 못생겼어요. 우리 집안에서 태어난 아이들 중 제일 못생겼어요. 기승전 고백... 이 없는 건조한 댓글은 이제 당신에게 어울리지 않습니다^^
Ps.. 음악... 진부합니다
누님..도입부부터 망고 줍는 씬에 어울리는 강렬한 노래가 많지 않습니다ㅜㅜ
진부한 노래를 골랐으니..사죄의 의미로 제 최애 노래 중 하나를 선물합니다!
ㅎㅎ Edith Piaff도 좋았고, 이노래도 좋아요... 대학 때 불문과 행사할 때 La vie en rose를 우리 학년들이 불렀던 기억이 나네요. 롤러코스터라 해서 이상순의 롤러코스터인줄 ㅎㅎ
제가 가장 좋아하는 롤러코스터 노래는 바로 '숨길 수 없어요' 입니다..!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