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좋아하는 유향의 중국 고전 ‘회남자(淮南子)’라는 책을 보면 천하를 천하에 감추어라라는 말이 있다.
藏舟於壑 藏山於澤 人謂之固矣 雖然夜半有力者負而趨 寐者不知 猶有所遁。
장주어학 장산어택 인위지고의 수연야반유력자부이추 매자부지 유유소둔
若藏天下於天下 則無所遁其形矣。
약장천하어천하 즉무소둔기형의
배를 골짜기에 감추고, 산을 못에 숨긴다면, 사람들은 견고한 방법이다. 그러나 야밤중에 힘센 사람이 짊어지고 달아나 버리면, 잠든 자는 알지 못하니 이는 아직도 여전히 달아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천하를 천하에 숨긴다면, 그야말로 더 이상 형체를 가지고 달아날 데가 없다.
그런데 이 천하를 천하에 감춘다는 말은 전국시대 노장 사상가 莊子장자 소요유로 유명한 장자에 大宗師대종사 편에서 나왔다.
(부장선어학 장산어택 위지고의! 연이야반유력자부지이주 매자부지야. 장소대유의 유유소둔. 약부장천하어천하이부득소둥 시항물지대정야. 특범인자형이유희지. 약인지형자 만화이미시유극야 기위락가승계사? 고성인장유어물지소부득둔이개존. 선요선노 선시선종 인유효지 이황만물지소계 이일화지소대호!)
夫藏舟於壑 藏山於澤 謂之固矣! 然而夜半有力者負之而走 昧者不知也. 藏小大有宜 猶有所遯. 若夫藏天下於天下而不得所遯 是恆物之大情也. 特犯人之形而猶喜之. 若人之形者, 萬化而未始有極也 其為樂可勝計邪? 故聖人將游於物之所不得遯而皆存. 善夭善老善始善終. 人猶效之 而況萬物之所系 而一化之所待乎!
무릇 골짜기에 배를 감추고 연못에 산을 감추어 놓고는, 이를 일러 튼튼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한 밤중에 힘있는 자가 그것을 지고서 달아나더라도 어리석은 자는 알지 못한다. 큰 것에다 작은 것을 감추는 것이 의당하지만 오히려 달아날 바가 있다. 만약 천하에다 천하를 감춘다면 숨을 곳이 없으니, 이것이 변함없는 물건의 큰 실정(實情)이다. 특별히 사람의 형상을 얻고서도 오히려 그것을 기뻐한다. 사람의 형상 같은 것은 만가지로 변화하는 것으로서 애초에 그 궁극이 없으니 그 즐거움을 이루 계산할 수가 있겠는가? 그러므로 성인은 장차 만물을 가지고 달아날 수 없는 바에서 노닐어서 모든 것을 보존시킨다. 성인은 요절하는 것도 좋게 여기고 늙어 죽는 것도 좋게 여기며, 시작도 좋게 여기고 마침도 좋게 여긴다. 사람들이 오히려 성인을 그토록 본받고자 하는데 하물며 만물이 매달려 있고 일체의 변화가 기대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야 더 말해 무엇 하랴!
천하를 천하에 감춰라라는 사고를 예전에 EBS에서 했던 도올 김용옥 노자 도덕경 9장에서 들어보았다.
비슷한 내용이 성경에서도 등장한다.
재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아라. 땅에서는 좀먹거나 녹이 슬어 못쓰게 되며 도둑이 뚫고 들어 와 훔쳐 간다. 그러므로 재물을 하늘에 쌓아 두어라. 거기서는 좀 먹거나 녹슬어 못쓰게 되는 일도 없고 도둑이 뚫고 들어와 훔쳐 가지도 못한다.(마태 6:19-20)
물론 이 내용이 십일조를 열심히 내라는 형식으로 오해될수 있는데 진정으로 가치가 있는 것은 개인이 보관하면 안된다.
특히 민감한 기록 예컨대 이메일 비밀번호, 계좌 비밀번호, 트위터나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SNS 비밀번호 등은 이메일이나 컴퓨터에 보관하면 해킹을 당하기 쉽다.
더 민감한 기록은 아마 본인의 의료기록일 것이다. 그런데 심지어 박근혜 전 대통령 민간 병원 의료기록도 개인 정보 보호법이나 의료법이 있지만 의료인들이 열람을 한 사건이 있다.
기록 자체가 특정 병원이나 심평원, 건강보험공단등 중앙화에 있으면 언제든지 해커가 털어갈 수 있고 소중한 기록이 노출될 수 있다. 필자 주민등록 번호도 카드회사, 쇼핑회사, 게임회사, 스마트폰 통신사 중국인등 외국인이 공공재처럼 쓰인 사례는 너무 비일비재했다.
해킹에 100%안전한 곳은 없기 때문에 방패가 아무리 좋아도 창이 뾰족하면 결국 뚫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럼 의료기록을 어디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안전할까? 만약 성병치료나 자궁외임신, 치질이나 특정 말못할 질병등을 가졌거나 정치인, 연예인등 개인정보 보호가 필요한 사람은 어떻게 자신의 의료정보를 지켜야 할까?
혹시 블록체인이라고 들어보신 분이 있는지 모르겠다.
블록체인은 설명이 매우 어렵지만(물론 실력이 미천해 설명이 어려움) 분산화된 장부라고 보면 될 것이다. 자신의 기록이 중앙서버가 아니라 탈중화되어 있기 너무 가장 안전하다. 왜냐하면 분산화되어 있어서 예를 들어 1만개에 나뉘어져 있어서 해킹을 하려면 적어도 5천군데를 해킹해야 하는데 이론상으로만 해킹이 가능한 것이다.
장자에서 말한 천하를 천하에 감춘 것이니 현재 기술로는 가장 숨기고 암호화하는 기술은 블록체인을 따라갈수 없다.
문제는 의료계나 정부에서는 보수적이기 때문에 이런 모험적 시도를 할수 없고 기술력도 부족하다.
필자는 우연히 메디블록이란 회사를 알게 되었다. 자세한 글은 아래 다음 브런치 참조
https://brunch.co.kr/@medibloc
이 회사는 의료기록을 천하에 숨긴 것이니 아마 가장 최신의 민감한 개인 환자 기록의 철통 보안을 자랑한다고 볼수 있다. 물론 의료인도 허락맡은 사람만 볼수 있고 또한 그 열람 기록이 고스란히 남는다. 환자 자신이 본인 기록에 접근이 편리하니 환자 의무기록이나 MRI, CT등을 재발급 받느라 발품을 팔거나 비용을 지불할 필요성이 없어진다.
이렇게 의료 공급자와 수요자가 서로 윈윈하고 그 메디칼 레코드로 의학통계나 연구등 의료 기술발전에도 쓰일수 있는 것은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필자는 2000여년이 넘은 장자가 블록체인기술 메디블록을 말하는 것에 대해서 새삼 고전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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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e post, thanks for the follow too, followed you right back @rishherba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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