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스비의 직딩일기.03. 입사동기

in #kr7 years ago

##나는 보통의 삶을 살아왔다.
나는 문안한 삶을 살아왔다. 명문고를 나오고 재수없이 서울의 상위권대학을 다녔고 재학 중에는 단과대 회장을 할 정도로 나름 학교생횔도 잘 했다고 생각을 한다. 학생회일 말고도 재학중에 ROTC후보생을 했었는데 그 곳에서도 간부생활을
했었다. 1등은 아니었지만 또래집단에서 항상 중간 이상은 했었다. 자랑은 아니지만 꽤나 오래 교제해온 동갑내기 여자친구도 있었다.

2006년 장교로 전역을 하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다. 어찌보면 내 인생의 가장 어두웠던 암흑기가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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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공무원시험에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
꿈이 크지 않았기에 실패해본적 없는 삶.
결과적으로 나는 공무원이 아닌 현재 모 기업의 직장인으로 살아가고 있다. 돌이켜보면 그때의 그 심정은 막연함이었다.
되겠지, 뭐든, 어떻게든..

백수의 삶이 길어질 수록 점점 더 편안해 졌었다. 도서관이 아닌 PC방으로 출근하던 시간이 잦아지고 당시 유행했었던 서든어택이라는 게임의 클랜장을 할 정도로 게임에 푹 빠졌고 한심하고 비젼없었던 그 시절. 다연히 여자친구도 나를 떠났다. 이별통보를 받던 그날도 나는 Pc방으로 출근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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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즈음에
그러던 중 당시 싸이월드가 한창(?)이었고 파도를 타고 헤어진 전 여자친구의 프로필을 보게되었다. 의도적으로 찾아보지 않았던 그 곳에 결혼사진이 걸려 있었다.

그날이 아마 2009년 11월 즈음이었다. 내 나이 29살이었고 서든어택이라는 게임의 모클랜의 수장이자 미래없는 백수 였다.

그날 술을 마셨다. 수중에 돈이라고는 천원짜리 몇장 인근 편의점에 들려 담배 한 갑과 참이슬 1병 새우깡 하나 사서 안주삼아 소주를 마셨다. 그리고 취중에 다시 Pc방으로 갔다. 이번에는 게임이 아닌 입사지원서를 쓰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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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 자기소개서
술이 많이 취했고, 나 한테 화가 많이 나 있었다. 그리고 30대에도 백수일까 무서웠다. 절실함이 있었던 나는 술의 힘을 빌려 자기소개서를 썼다. 기억을 더듬어 보면 재밌게 쓰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

-작고 여렀던 아이는 유년시절 눈물이 많았습니다. 작아서 놀림을 받았고 놀림을 받아 많이 울었습니다. 그리고 운다는 이유로 또 놀림을 받았습니다.

자소서의 모든 내용이 기억나지는 않지만 위와같이 시작을 했다. 자소서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무튼 나는 모 기업의 신입사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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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서없이 써내려가는 직딩일기 by @mongs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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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재밌게 쓰시는거 같아요 ㅎㅎ 재밌게 보고 팔로우 하고 가용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ㅋㅋㅋ뭔가 소울(?)이 느껴지는 라이프인 것 같아용ㅋㅋ

입사동기는 다음편인가요?? ㅎㅎㅎ

이별의 아픔이 입사동기입니다. ㅜㅜ 필력이 딸려 전달이 잘 안되는군요

앗..죄송..ㅎㅎㅎ

진솔한 일기네요.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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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솜씨가 좋으신거 같습니다~^^

공무원... 제 친구들도 많이 준비하고있어요.ㅠㅠ
아무래도 가장 쉬우면서도 어려운 덤빔이랄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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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눈물이 없는 사람은 마음에 무지개가 없다고 합니다.
눈물이 많을수록 가슴이 따뜻하다는 반증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