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하는 좋은 광고

in #kr7 years ago

TV 광고를 보다보면, 대체 저 광고를 만든 사람의 생각은 무엇인가...하고 궁금할 때가 있다.
잘 이해가 되지 않을 때면, 아 뭔가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심오한 메세지가 있나보다...생각이 들기도하지만. 그런것들 중 대부분은 그냥 대중들의 호기심을 이끌어내기 위한. 딱 거기까지인 것이 많은 것 같다.

특히, 음식 광고같이 인간의 본능을 이끌어내기 위해 맛있는 장면을 보여주고, 나도 모르게 치킨집 번호를 누르게 되는 것들도 있지만...최근 굉장히 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광고가 있는데. 바로 요기요 광고이다.
대체 왜 저렇게 예쁜 김유정을 이상한 피치피치피보부...-_-? 라는 요상한 단어를 만들어 나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짜증나는 광고라고 하는 걸 만들었는지...

일단 보시죠...

요기요 광고

맛있는 걸 먹는장면도 없고, 그냥 요기요 배달앱에 저 메뉴가 다 들어있으니 시켜먹어라 하는 거 같은데 저 광고가 과연 효과가 있었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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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생각이 같은 것 같다.

대신에, 이 광고를 보면...

애플 1984 광고

애플의 1984 광고이다.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처럼. IBM이 독점하고 있는 시대에, 애플이 매킨토시를 개발함으로써 저런 IBM의 독주를 막고, 컴퓨터에 대한 인식이 안좋았던 시기에 사람들의 생각의 전환을 이루어 낸 광고. 이 광고 이후 애플은 100일만에 매출 목표를 초과 달성하게 된다.

중앙집권화 되고 권위주의적인 사악한 테크놀로지에 맞서 우리는 독립적이고 개인주의적인 선한 테크놀로지를 선언한다. 이것이 애플의 개인용 컴퓨터 맥(MAC)의 힘이다.
-스티브 잡스

이렇듯, 광고는 메세지가 있어야 한다. 우리 컴퓨터는 이렇게 성능이 좋고, 무엇이 탑재되어 있고, 가성비도 좋고 ...블라블라. 이런게 아니라. 우리는 "권위주의 도전하며, 선한 테크놀로지를 선언하기 위해 이 제품을 만들었다." 라고 말한다.

좋은 광고는 대중에게 무엇(what)이 아니라, 왜(why)를 파는 것이라고 한다.
이걸 Simon Sinek 리더쉽 전문가는 "골든 서클(Golden circle)"이라고 부른다.

A사와, B사의 광고를 비교해보자.

A: 우리는 훌륭한 컴퓨터를 만듭니다. ->아름다운 디자인에, 사용하기도 쉽습니다.->구입하고 싶나요? ->흠...
B: 우리가 하는 모든 것들, 우리는 기존 현상에 도전하고, 다르게 생각한다는 것을 믿습니다. ->기존의 현상에 도전하는 우리의 방식은 제품을 아름답게 디자인하며, 간단히 사용할 수 있고, 편리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는 훌륭한 컴퓨터를 만들었습니다. ->구매하고 싶나요?

A와 B의 차이는 정보의 순서만을 바꾼 것이다. 그러나 완전히 다르게 들린다.
Simon Sinek은 정보의 전달은 Why->how->what의 순서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한다.

즉, 회사의 신념을 구현해놓은 제품 메세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단순히 좋고, 좋아서 이걸 판다는 건 더이상 소비자들에게 먹혀들지 않는 것 같다. 잘만든 광고 하나가 회사 전체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 광고 중 임팩트 있는 것 하나...

최민식의 리니지 m 광고

말 한마디 없다... 말이 필요없다는 것이다... 린저씨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최민식을 광고로 쓴 것도 그렇고...
아무리 12세 이용가라고 하지만, 아이돌이 나와서 광고했다고 하면...흠...

아무튼 좋은 광고는 메세지를 확실히 전달하고, 임팩트 있게 해서 소비자들에게 각인을 시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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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롭게 잘 봤습니다
팔로우합니다

감사합니다!ㅎ_ㅎ

골든써클을 여기서 만나게 되니 반갑네요:)

저도 강의 보면서 알게 되었는데 흥미롭더라구요! ㅎ_ㅎ 저도 앞으로 why에 대해 잘 고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이 광고보고 리니지 시작했습니다 ㅎㅎ.....
팔로우 하고 갈게요~

지금은 또 백윤식이 광고하더라구요.ㅋㅋㅋ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