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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소설가의 사진』 068. 너를 그리며

in #photography7 years ago (edited)

미국 조용한 산골 마을에 살던 시절, 집 앞에서 본 노을과, 새벽의 연보라빛 하늘, 봄날 저녁의 라일락 향기 등을 맡으며 그런 생각을 했어요. 지금 이 순간을 꼭 기억해야겠다. 반드시 내 깊숙한 곳에 기억해서 나중에 시간이 지나도 꺼내볼 수 있게. 그 곳을 떠나 시간이 지나니 이제는 그 때의 향기와 모습은 가물거리고, 그렇게 간절히 간직하고 싶었던 풍경과 순간이 있었다는 사실만 선명히 남아요. 그래도 그것도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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쏭블리님의 묘사를 들으니 20년을 살았던 서울의 고향집이 생각납니다. 중고딩 시절 매일 옥상에 올라가 노을을 보곤 했죠. 특히 봄날의 라일락 향기와 한밤의 서늘한 공기를 통해 전해지던 여름날의 아카시아 향기가 기억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