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택이

in #sct5 years ago (edited)

오늘은 남편이 이주만에 집에 오는 날이었어요.

겨울 옷들을 들고 와서 주차장에 가지러 오라고 해서 내려갔는데

운전석에서 눈을 반짝이며 미소 지으며 나를 보고 웃네요.


"오랜만이지.."

오랜만이네요. 이런 눈빛으로 서로 마주 한 것도 오랜만.


육아와 삶에 찌들어 

"사랑해~"가 진짜 사랑해 가 아니라 그냥 사랑해가 되어 버린 나날들이었는데 말이죠.


몇 년 전 제가 남편에게

"더이상 설레지 않아. 두근거리지 않아. 우리 이대로 사는게 맞을까?"


사실 그게 문제가 아니라 다른 문제들이 더 많았는데 암튼 이런 나의 말에

남편이 한 말이 인상적이었어요.


"십몇년 살았는데 지금도 볼때마다 두근거리면 병걸려.

심장이 못견디지. 

지금처럼 편한게 좋지 않나?"

(난 편하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그때 분명 싸움 중이었는데 빵 터져서 그냥 싸움이 허지부지 되어 버린 기억이 나네요.


권태기의 해결책은 주말부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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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u curate

전 알아요 그거^^ 몇십년 살아도 오래 떨어지면 두근거려요 ㅋ

ㅎㅎ카카님은 정말 연애하는 기분일듯합니다^^
건강하세요~ㅎ

ㅋㅋㅋ 연예하는 정도는 아니구요
살짝 두근거릴때가 ㅋㅋㅋ
럭키횽도 건강하셔요

어느날 부터인가 정말 정으로 삽니다. ㅋㅋ

dblog 보팅 하고 갑니다.

정 하나로 살아온 세월
꿈같이 흘러간 지금
당신의 곱던 얼굴 고운 눈매엔
어느새 주름이 늘고
돌아보면 구비구비 넘던 고갯길
당신이 내게 있어 등불이었고
기쁠때나 슬플때나 함께 하면서
이 못난 사람위해 정성을 바친
여보 당신에게 하고픈 말은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그 한마디 뿐이라오

맞나요? ㅎㅎㅎㅎ

노래 가사 처럼만 살았으면 행복한 거죠? ^^
편안한 밤 되세요.

ㅋㅋㅋ 3대가 덕을 쌓아야 가능하다는 주말 부부. 그럼 매주 한밭에서 올라오시는 겁니꽈?!!!

앗...한밭이 아닌데....ㅋㅋㅋㅋ

🤗 재미있게 읽었어요. 그런 대화를 하고 산다니 신세대 부부들은 다르군요. 남편분 화법이 슬기롭습니다. 살갑게 정 붙이며 행복하게 사세요. ^^

앗,, 저도 신세대에 끼워주시는겁니까?
감사합니다.ㅎㅎㅎ

부럽습니다 ?? ㅎㅎㅎ
이쁜사랑은 아직도 진행중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