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평
홍콩 느와르의 교과서
격정의 현대판 무협지
Awesome! 오우삼!
★★★★☆
가을만 되면 생각나는 영화가 있습니다. 긴 트렌치코트(바바리코트)를 망토처럼 두르고 검은 썬그라스에 성냥개비 하나 입에 물고 양손엔 무한탄창 쌍권총을 난사하며 사정없이 핏빛 폭죽을 터트렸던 그 영화!
1986년 제작된 오우삼 감독의 '영웅본색'시리즈는 홍콩 느와르라는 장르의 서막을 열었던 기념비적인 영화입니다. 수차례 재개봉도 되고 추석이나 명절때는 TV에서도 만나볼 수 있었죠.
1편과 2편(1987)까지가 오우삼 감독의 오리지널 영웅본색이고 많은 사람들이 있는줄도 모르는 3편은 '황비홍'의 서극 감독이 맡은 12년 전의 프리퀄입니다. 비록 마크(주윤발)가 출연하긴 하지만 전작과 연출 스타일이 전혀 다르고 지루해서 거의 망했다시피 했죠. 그리고 작년에는 영웅본색 탄생 30주년 기념으로 리메이크 버전인 '영웅본색4'가 만들어지기도 했는데 시원하게 폭망! 우리나라에서도 2010년 '무적자'라는 제목의 리메이크가 주진모,송승헌 주연으로 제작되었으나 흑역사와 혹평속에 장렬히 막을 내렸지요.
영웅본색이 당시 대중문화에 끼친 영향은 뭐 말할 것도 없고 이 영화로 '주윤발'과 '장국영'은 80년대 말 시대의 아이콘으로 등극하며 그야말로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했습니다. 사실 극중 비중은 송자호(적룡)가 더 많았고 비주얼도 그렇게 떨어지지 않았는데 그놈의 넓은 이마를 당당하게 노출한 아재스런 헤어스타일 때문에 그냥 장국영 형인가보다... 하고 잊혀졌지요. T^T 촬영당시 헤어만 좀 어떻게 했어도 그의 인생이 확 바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워낙 유명해서 줄거리는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 생략하고, 저는 어릴때 비디오로 보고는 지금까지 본적이 없다가 어제 리뷰때문에 찾아 봤는데 당시의 인기가 이해가 될 정도로 영화 자체가 지금봐도 재미있더군요. 질질끌지 않는 빠른 전개와 끈끈한 의리, 뜨거운 형제애, 간지철철 비장미, 배신과 음모, 응징과 복수, 인과응보, 사필귀정의 교훈과 희로애락이 모두 담겨져 있으며 거기에 OST좋고 배우들의 빛나는 카리스마와 아우라까지...
비록 신파와 촌스럽고 현실적으로 말도 안되는 설정들이 차고 넘치긴 하지만 그게 오우삼이 창조해낸 세계이고 현대판 강호의 무협고수들의 세계관 속 홍콩 느와르라는 장르임을 알기에 다시한번 감동으로 박수칠 수 있었습니다. 저화질의 흐린화면에서나 허용되었던 이런 장면들은 지금은 전혀 먹히지 않을 코드이긴 하지만 우리의 향수와 그를 카피했던 허세 어린 어린날을 소환해 내는 매개체라는 기능만으로도 큰 가치가 있는게 아닐까요?
참, 1편의 진행중에 오우삼 감독과 서극 감독이 직접 출연했던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저는 이번에 보면서 '낯이 익은데...' 싶어서 찾아보고 이제서야 알았습니다. 아래 사진 왼쪽이 오우삼, 오른쪽이 서극 감독입니다. 이제 영화보다가 발견하시면 아는척 해주세요.ㅎㅎ
끝으로 영웅본색하면 OST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죠! 장국영이 부른 주제가 1편의 '당년정'과 2편의 '분향미래일자'는 제가 악보까지 구입해서 연습하고 자랑했던 기억이 있네요. ㅎㅎ 그럼 한번 듣고 가실까요?
짤들도 몇개 풀구요...
국영이형... T^T
그럼 이만 마칠께요. 추억여행이 즐거우셨다면 '좋아요!' 잊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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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튼키위즈 (Rotten Kiwies) 평점 80%
My Rating ★★★★☆
- Movie URL: https://www.themoviedb.org/movie/11471
- Critic: A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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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이농 깜띠 빅시.....나도모르게 따로 부르게되는 신비로운 가사군요~ㅋ
ㅋㅋ 앞부분만 따라 부를수 있다는 마성의 노래죠.ㅎㅎ
국영이형 날 가져요~ 엉엉ㅠㅠ
근데 정작 본적이 없는 영화네요 영웅 본색
꼭 이번 추석 연휴에 봐야겠습니다
영웅본색 세대가 아니신가보네요.^^ 그럼 유치하고 재미없으실지도...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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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라디오 영화음악에서 영웅본색주제가가 나왔었는데.. ㅎ
전 주윤발이 홍콩배우중에 제 마음속 넘버원입니다^^
배우들이 다들 너무 젊군요. 시간이 참... ㅠㅠ
저 시절 남자분들 바바리입고 썬글끼고 담배 좀 무셨겠어요. ㅎㅎ
이쑤시개가 남아나질 않았다죠^^;;
총알이 안떨어지는 영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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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봇으로 응원합니다.
어지간하면 몇 번씩은 본 그 영화죠 ㅎ
I was intrigued by the presentation of things that were characteristic at that time in them. That seems interesting!
Thanks for sharing!
Regards,
@anggreklestari
[Realityhubs Cura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