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ven의 육아일기(책 읽어주는 아빠)23 - 너 때문이야!
오늘 대문은 예전 추억을 떠올리며 김 속에 그려진 까마귀
그림을 사용해 봤습니다.
스물 세 번째 시간입니다. 이 시간에 소개할 책은 너 때문이야!
입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친구들은 모두 남탓을 합니다. 남탓을 하면서 계속 다른 친구에게 피해를 줍니다.
발단은 사자입니다. 늦잠을 잔 사자는 서둘러 출근을 하면서 도끼질을 하고 있던 호랑이에게 비키라고 화를 내면서 자기가 지각을 하면 호랑이 때문이라며 화를 냅니다.
호랑이는 사자에게 화가났습니다. 자기가 늦잠을 자서 지각을 하게 된 것을 남탓으로 돌렸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만 달려가는 사자에게 길을 비켜주며 나무의자에 앉다가 자기 꼬리가 의자에 깔리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호랑이도 사자와 마찬가지로 자기 실수로 꼬리를 다쳤으면서 그 화를 기린에게 풀었습니다. 자기반성은 하지 않고 남탓을 한 사자를 탓했던 호랑이도 결국은 자기반성보다는 남탓을 하며 화풀이를 한 것입니다.
갑자기 호랑이에게 화풀이 당한 기린도 기가막혔습니다. 그래서 먹고있던 사과를 퉤퉤 뱉으며 화풀이 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일 들이 계속 이어지고 되풀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처음 남탓을 했던 사자는 낚시를 해서 잡은 붕어를 먹다가 생선가시가 목에 걸리게 됩니다.
책의 마지막에는 이런 물음이 있습니다.
「생선뼈가 목에 걸린 것은 과연 누구 때문일까요?」라고요.
결국 처음 남에게 화풀이 했던 사자에게 돌고돌아 그 화가 자신에게 다시 돌아오게 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린아이들이 남탓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 둥이만 봐도 조금만 다쳐도 서로가 서로 탓을 하기도 하고, 아빠 때문이라면서 제 탓도 많이 합니다.
아이들의 특성인지 우리 둥이만 그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럴 때 아빠가 미안해라고 하며 안아주기도 하지만, 때론 너의 잘못이 있어라고 말해주기도 하는데 이런 지적을 당하면 아빠 말하지 말라면서 떼를 쓰기도 합니다.
자기도 어느 정도는 자기 잘못이 무엇인지 분별할 수 있기는 한데, 자기 잘못을 인정하기는 싫은 것 처럼 보입니다.
이런 행동이 이 나이대의 특성인 것 같습니다. 대단히 자기 중심적입니다.
하지만 어른이 되어서도 이렇게 행동하는 사람이 많지요. 사춘기 때 이러기도 하고 말입니다.
인성이라는 것은 갈고 닦는 것 같습니다. 가르치고 연습하고 익히고 이해하고... 오랜 시간을 갈고 닦아야 바른 인성이 정착되는 것 같습니다. 어려서부터 말이지요.
남에게 잘못하면 나에게 돌아온다는 것과 남의 탓을 하기전에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라는 것을 이 책을 읽어주면서 저 스스로 생각해봤습니다. 남에게 잘못하면 어떻게든 결국 그 죗값을 치르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둥이들과는 남탓을 하지말자는 이야기를 계속 했습니다. 아직 잘 못 알아듣는것 같았지만, 그래도 네네 하며 알아듣는 것 같아서 대견스럽기도 합니다. 남자답게 자기 잘못은 스스로 인정하자고도 하고 솔직하게 잘못이 있으면 미안하다 말하자는 말도 했습니다. 이야기를 주고 받으면서 우리 둥이들이 멋지게 자라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에 이 시리즈를 시작하면서 몸으로 놀아주는 책 위주로 쓰려고 했는데, 요즘은 이상하게 점점 생각을 많이하는 책 위주로 가는 것 같네요. ^^ 좀더 몸을 쓰는 책을 찾아봐야겠습니다.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steemit.com/@ravenkim 과 forhappywomen.com에 동시 연재되고 있습니다.
- Raven의 육아일기(책 읽어주는 아빠) 목록
순 | 제목 |
---|---|
0 | prologue |
1 | 이렇게 인사해요 |
2 | 한 마리만 줘(바다에 사는 물고기) |
3 | 간질간질 |
4 | 숲속의 음악회 |
5 | 찰칵찰카, 오리와 사진 찍기 |
6 | 꼭꼭 숨어라 |
7 | 사라지는 동물친구들 |
8 | 나뭇잎 |
9 | 무서울 땐 어떡하지? |
10 | 한번 보러 오지 않을래? |
11 | 탁월함은 어떻게 길러지는가? |
12 | 거대한 공룡 이야기 |
13 | 썰매는 이제 그만! |
14 | 산타할아버지가 오실까? |
15 | 토끼와 거북이 |
16 | 아이 기분 좋아 |
17 | 못된 하마 길들이기 |
18 | 책장을 넘겨라 |
19 | 백화점에 갔어요 |
20 | 무엇이든 척척 |
21 | 잔치 & 아홉마리 아기고양이 |
22 | 난 내가 싫어 |
23 | 너 때문이야! |
이런 육아관련 글을 쓸 생각과 용기를 주신 @forhappywomen님 고맙습니다.😉
멋진 대문을 제작해주신 @mipha님도 고맙습니다.
다 내 탓이죠...
.... 다친것도.. 절이 꼬진것도..
좋은 절에서 연락안오는 것도... ㅋㅋㅋ
^^
trueonot님의 [#kr-support #249] injury, ski, good..
그래도 대답은 잘하네요.ㅋㅋ 귀엽다...ㅎㅎ
^^ 떼만 안쓰면 천사에요ㅋㅋ
포스팅 탓하지 않겠습니다 너므흐 좋네요 ^^
Posted using Partiko iOS
고맙습니다.^^
남탓을 하지 않고 인정할줄 아는 모습을 배워야죠 ㅎㅎㅎ
둥이들만 그러진 않을겁니다 ㅎ
위로 고맙습니다.^^
어릴땐 동화책도 귀했는데 요즘은 컬러 그림이 너무나도 예쁘고 아이들 마음을 사로잡게 만들어졌어요.
그럼에도 핸폰에 빠진 아동들을 보면.......
핸드폰과 티비에 빠진 것을 싸우면서 빼내고 있기는 한데... 힘들어요 ㅜㅜ
몇십년 만에 좋은 동화 책한권 뚝딱 잘봤습니다. 근데 저게 김 이였군요 ㅋ
고맙습니다.^^ 네 김입니다.ㅋㅋ
몸쓰는 책도 생각하는 책도 둘다 좋은거 같아요~
정말 다양한 동화책이 많은 거같으세요 ^^
고맙습니다.^^
joceo00님의 고팍스 천하제일연재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