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iren (26)in #kr • 7 years ago붙잡아 뭐해, 마음만 더 아프게.고작 열 살이었다. 상실 - 그런 단어가 있다는 걸 배우기도 전에 느껴버리기엔 너무 어린 나이 아니었나. 지금 돌아보니, 너무 어렸는데. 나는 내가 다컸다고 생각했었다. 모두가 그랬으니까. '다 컸네' 우리 수지, 다 컸네. 통곡을 하고 오열을 하느라 퉁퉁 부어 눈이 벌건 어른들 앞에서 - 그들의 기대에…seiren (26)in #kr • 7 years ago너란 그늘을 애써 외면해보지만,습관적으로 틀어놓는 플레이리스트 안에서도 그 날의 기분, 컨디션에 따라 마음에 유난히 크게 와 박히는 곡들이 있다. 출근 보다는 늦었지만 점심시간으로는 약간 이른 11시 남짓, 겨울 오전 특유의 공기를 폐에 가득 채우며 걸었다. 퇴사자의 여유, 혹은 방황. 버스에 올라타니 빨갛게 얼어붙은 양 뺨이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