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봉오동 전투 - 국뽕이 아닌 사실!

in #aaa5 years ago (edited)

광복절이 지나기 전 '봉오동 전투'를 꼭 보고 싶었습니다.
배급사에서 시기에 맞춰 준비를 했겠지만 요즘 시기엔 더 적절한 영화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리뷰를 잘 하지도 못하지만 개봉작을 리뷰한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힘든일인 것 같습니다.
바로 스포를 고려하기 때문이겠지요.

영화 '봉오동 전투' 는 1920년 6월 7일 중국 지린성 왕칭현 봉오동에서 홍범도, 최진동, 안무 등이 이끈 대한북로독군부의 한국 독립군 연합 부대가 일본군 제19사단의 월강추격대대를 무찌르고 크게 승리한 전투를 소재로 다루고 있습니다.

봉오동 전투는 독립군이 일본 정규군을 상대로 한 본격적인 전투에서 거둔 최초의 승리였습니다.
그리고 이 기세는 청산리 전투까지 이어지죠.

영화말미에 다음 행선지는 어디냐고 묻는 질문에 홍범도 장군이

청산리

라고 대답을 하죠.
뭐 이게 일반적인 시리즈 물이었다면 후속편을 기대할 만한 대사이기도 하지만 그럴 일은 당연히 없을테고요.

영화의 큰 핵심 줄기는 독립군을 추격하는 일본의 월강추격대대를 '봉오동' 지역으로 유인하여 섬멸하기 위한 일련의 사건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느꼈던 몇 가지는

1. 험준한 산악지형을 배경으로 하다 보니 배우들이 촬영하느라 많이 고생을 했을 것 같았습니다.

배우들에 대한 생각이 이럴진데 실제 그 지역에서 생활하고 작전을 펼치고 전투를 했던 독립군들은 얼마나 더 많은 고생을 했을까 생각이 들더군요.

2. 우리는 왜 똑같아 지면 안되는가?

극중 일본의 소년병을 죽이려 하는 류준열을 유해진이 가로막으며 하는 말

그러면 우리도 똑 같은 사람이 되는 거다.

흔히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란 논리로 사건을 대하려 하면 많은 사람들이 저런 논리로 막아서곤 합니다.
하지만 때론 '눈에는 눈 이에는 이' 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 일본 배우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월강추격대대의 대대장과 장교역할을 일본 배우 '키타무라 카즈키' 와 '이케우치 히로유키' 가 맡았습니다.
또한 중요 소년병역 역시 '다이고 코타로' 란 일본 배우가 연기를 했습니다.
그들은 과연 어떤 생각을 가지고 촬영을 했을까란 의문이 들었습니다.

소년병의 극중 대사 중

부끄러웠습니다.

란 말이 나옵니다.
지금의 한일관계와 아직도 제국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많은 우익들을 바라보는 그들의 시선은 어떨지도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영화들의 일본인들의 역할은 꼭 일본배우들이 맡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4. 극중 '박희순' 이 맡은 독립군 포로가 실제의 인물이였다면 과연 그의 심정은 어땠을까?

감히 저와 같은 일반인은 상상조차 할 수가 없을 것 같네요. ㅠㅠ

5. 지역상관없이 신분상관없이

지역과 출신배경의 설정을 통해 감독은 지역이나 신분의 구분없이 모두가 나라의 주권회복을 바라고 있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어제는 괭이를 손에 들었지만 오늘은 총을 들었다.

하지만 역시 그 안에서도 진골, 성골 따지는 꼴불견이 작자들이 있기 마련이죠.


항일역사의 소재를 다룬 영화가 아닌 단순한 전쟁영화로 봤을때도 그냥 저냥 볼만한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황해철 역을 맡은 유해진 배우와 마병구 역의 김우진 배우와의 케미가 좋았고
아라요시 시게루 역의 박지환 배우의 연기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유해진 배우님의 화끈한 액션은 기대해도 좋습니다.

류준열은 참 영화를 잘 고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은 덜 익은 배우라고 생각을 하고 있어서 과연 훗날 어떤 배우로 성장을 할 지 기대가 되네요.

티켓인증포스팅에도 잠시 밝혔지만 누구는 국뽕 가득한 영화라고 말을 합니다.
하지만 엄연한 역사적 사실이고 이런 것은 국뽕이 차고 넘쳐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Reveal spoiler

개봉 : 2019.08.07
등급 : 15세 관람가
장르 : 액션, 드라마
러닝타임 : 135분

줄거리
임무는 단 하나! 달리고 달려, 일본군을 죽음의 골짜기로 유인하라!
1919년 3.1운동 이후 봉오동 일대에서 독립군의 무장항쟁이 활발해진다.

일본은 신식 무기로 무장한 월강추격대를 필두로 독립군 토벌 작전을 시작하고,
독립군은 불리한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봉오동 지형을 활용하기로 한다.

항일대도를 휘두르는 비범한 칼솜씨의 해철(유해진)과 발 빠른 독립군 분대장 장하(류준열)
그리고 해철의 오른팔이자 날쌘 저격수 병구(조우진)는
빗발치는 총탄과 포위망을 뚫고 죽음의 골짜기로 일본군을 유인한다.

계곡과 능선을 넘나들며 귀신같은 움직임과 예측할 수 없는 지략을 펼치는 독립군의 활약에
일본군은 당황하기 시작하는데...

1920년 6월, 역사에 기록된 독립군의 첫 승리
봉오동 죽음의 골짜기에 묻혔던 이야기가 지금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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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ar토큰,
8월 구독 보팅입니다.
어느새 8월 절반이 지나가네요. 남은 여름 건강하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

멋진 리뷰입니다.
보고 싶은 맘이 가득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영화 봤습니다.
마지막에 태극기 보는 순간 가슴이 울컥 하더군요.

죽어서라도 고국에 품에 안기는 모습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도 영화보는동안 일본배우들은 어떤생각으로 연기를하고.. 어떤 생각으로 영화출연을 결심했을까... 궁금해하면서 봤어요.

네... 그리고 일본내에서는 그 배우들에 대해 어떤 반응일지도 궁금해요.

리뷰 재밋게 읽었습니다. ^^ 자주 써주세용~ 배우들의 시각이 특히 재밋었습니다. 일본 역사에 관한 유투브를 보았는데 저 제국주의 시점을 미쳐날뛰었다라고 표현하더라구요. ㅎ 일본인들이 제대로 역사를 꼭 배우면 좋겠어요.

ㅎㅎ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확실히 미친놈들이에요.

호돌님 리뷰가 너무 와닿아요. !저도 어서 보고싶네요. ^^

미미별언니 감사감사^^
얼른 보러 가요 ㅎ

흥미진진
영화 보고 싶어요~

팥쥐형 혼영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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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영화 재미있게 봤어요.
영화 보고 나중에 찾아보니... 일본 배우들에 대한 뒷이야기도 재미있더라구요.
특히 시선이 많이 가던 소년병 역을 맡은 배우는 연극배우 출신이고 봉오동 전투가 첫 영화라고 하더라구요.
외국에서 데뷰작으로, 그것도 자국의 부끄러운 행동을 보게된 배우는 어떤 마음이 들었을 까 생각해 보았답니다.

오랫만이에요 레나님^^

호돌박님 더운데 괜찮았나요? ^^
스팀이 아주 박살이 났네요.
와이프분 이자는 잘 내고 계시는지...

네 이제 더위가 한풀 꺽였습니다.^^
컴퓨터는 잘 맞추셨나요?
이자는 얼마 없는 용돈에서 주고 있어요 ㅎㅎㅎ 이거 어찌해야 할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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