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a 영화미학] <게임의 규칙>(장 르누아르 1939)

in #aaa5 years ago (edited)

오늘 다지원 수업 시간에 한 시간에 걸쳐서 <게임의 규칙>의 주요 장면들을 다시 보았다. 프랑스 유학시절 리상스3 과정 중간고사에서 조제 무르 교수는 이영화를보여주고 그 장면 혹은 시퀀스에 대한 자신의 분석을 쓰라는 과제를 냈다.
그때 본 토끼사냥 장면을 다시 보면서 감회가 새로웠다. 귀족들은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비교적 순진한 누군가(앙드레 주리유)를 골라 아무 죄의식 없이 그들만의 써클의 단합을 위해 제물로 삼는다 시험 당시 문제를 보고 멘붕이 되었던 (내용도 충격적이지만.... 당시 프랑스어를 잘 몰랐을 뿐만 아니라 영화도 보지 않은 영화가 나와서) 기억이 났다. 귀족들의 부패는 군인에게 살인을 하게 만들었고 계급적 유대를 위해 자신들을 향하는 비난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자신의 몫을 대체할 앙드레를 희생물로 삼은 것이다. 영화 시작 라디오 방송 인터뷰 장면에서 크리스틴이 오지 않아 행복하지 않다 고백하는그는 최초로 대서양을 경비행기로 횡단한 모험가다. 르누아르는그가 왜 귀족사회의 게임에 휘말려들어 목숨을 헛되이 버리게 되는지 통탄하거나 애도하는 식이 아니라 유희하듯 영화를 찍기를 스타일적으로 고수하면서 그러한 사회의 면모를 풍자했다. 르누아르가 심도를 유난히 강조하면서 영화에서 전경의 여러 가지 오브제와 후경 공간의 깊이감, 공간의 복잡함, 관계성, 잉여등을 구성하고 이를 관객이 관찰하게 하는 방식은 영화 내내 시선을 끄는 카메라의 유려한 움직임을 통해서라고 하겠다. 바쟁은 " 프랑스 사람 르누아르"라는 글에서 적듯이 영화사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작가 가운데 한 사람으로 평가 했다.
https://www.themoviedb.org/movie/776-la-r-gle-du-jeu?language=ko-KRwXQQ28YCuTfyuCE7BIneCieQ2m.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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