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a 영화리뷰]이병헌과 하정우의 티격태격 버디무비, <백두산>

in #aaa5 years ago

백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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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 활동이 약화된 지 오래인 백두산에서 관측 역사상 최대 규모의 폭발이 일어난다. 이 폭발 때문에 남한까지 땅이 갈라지고, 건물이 무너지는 등 아수라장이 된다. 남과 북에 모두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는 추가 폭발이 예상되는 가운데, 전유경 청와대 민정수석(전혜진)은 오랫동안 백두산 폭발을 연구해왔지만 학계에서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 강봉래 지질학 교수(마동석)를 찾아가 화산 폭발을 막을 작전을 세운다. 전역을 앞둔 특전사 EOD 대위 조인창(하정우)은 전유경이 세운 비밀작전에 폭탄 해체 전문가로 투입된다. 전투병들과 함께 북한으로 가서 국정원이 포섭한 북한 무력부 소속 스파이 리준평(이병헌)을 만나 북한의 핵무기를 백두산에 터트리는 게 인창의 임무다. 하지만 속을 도통 알 수 없는 리준평 때문에 인창은 계획대로 작전을 실행하지 못한다.

<백두산>은 백두산에서 화산이 폭발해 남한에 영향을 끼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라는 가정에서 출발하는 블록버스터다. 강남역 한가운데에 있는 강남 도로가 뒤집어지고, 어마어마한 해일이 한강대교를 덮치며, 높은 빌딩이 무너지는 등 재난 상황이 꽤 실감나게 묘사된다. 영화의 초반부가 재난의 스펙터클을 전시하는 블록버스터라면, 인창이 북으로 가 작전을 실행하는 시퀀스부터는 인창과 리준평의 버디무비에 기댄다.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작전을 수행하려는 인창과 남한의 작전에 협조하는 척하지만 다른 속내를 가진 준평이 수시로 충돌할 때마다 서스펜스가 구축된다. 그 과정에서 백두산의 화산 폭발이 어째서 남한까지 영향을 끼치는지 제대로 설명되지 않는 건 아쉽다. 그럼에도 서사에 몰입할 수 있는 건 인창와 준평을 각각 연기한 하정우와 이병헌의 실감나는 연기 덕분일 것이다. 영화는 유례없는 재난을 독자적으로 해결하려는 한국 정부와 그 움직임을 두고 경계하는 미국, 중국 두 강대국의 이해관계를 통해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로 인한 긴장감을 풍자하지만, 인창과 진평의 여정에 장애물 정도로 기능하는 데 그친다. 새로울 게 없는 주제이고 인창과 진평이 작전을 펼치는 과정에서 설명되지 않은 빈틈이 많지만, 이제껏 보지 못한 스펙타클에 눈을 떼긴 쉽지 않다. 참고로 깜짝 놀랄 만한 배우가 특별 출연으로 등장하니 놓치지 말 것.
김성훈

제작 덱스터픽쳐스
감독·각본 이해준, 김병서
프로듀서 최지선, 최원기
촬영 김지용
미술 김병한
의상 조상경
음악 방준석
편집 김혜진, 김진오
무술 허명행, 노남석
출연 이병헌, 하정우, 마동석, 전혜진, 배수지
배급 CJ엔터테인먼트, 덱스터스튜디오
제작연도 2019년
상영시간 128분
등급 12세 관람가
개봉 12월19일


*평점 : AA*<백두산> : https://www.themoviedb.org/movie/581387?language=en-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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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놀랄만한 배우가 누구일까요 궁금하네요~^^

직접 보시면 깜짝 놀라실 겁니다. ^^

전도연이라는 이야기가 있던데 잘 모르겠네요^^

쿨럭, 쿨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