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trueimagine 입니다. 오 마이 TOP10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영화에 대한 추억이 많아 개인적으로 스팀잇에 리뷰를 하고 있었는데 트리플에이가 생기면서 좀더 많은 분들과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게되어 너무 기쁘네요. 제가 선정한 영화들은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으로 제 마음에 서정성 깊게 각인된 영화들입니다. 고전도 있고 현대물도 있고 B급 정서의 작품과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도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가 주는 여운이 아직도 깊게 간직되어 있어서 간추려 봤습니다.
1.프라하의 봄
체코 민주화 운동 당시, 세 명의 남녀가 만들어 가는 러브 스토리입니다. 체코의 사회적인 상황과 맞물린 시대극은 동유럽 특유의 독특한 미장센을 지녔습니다. 흐릿한 조명 아래서 본 영화 포스터에 이끌려서 무작정 관람했던 기억이 있는 작품입니다. 밀란 쿤데라의 원작,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필립 카우프만 감독이 영상화했습니다. 미술과 음악이 지닌 힘과 배우의 연기가 너무나도 매력적으로 기억에 남아있는 영화입니다.
https://www.themoviedb.org/movie/10644-the-unbearable-lightness-of-being?language=en-US
2.올드보이
원작 만화를 처음 봤을 때의 묘한 기분이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미술과 대사의 힘으로 서사를 만들어 가는 만화가 그토록 강렬한 이미지를 지닐 수 있다는 사실이 무척 놀라웠습니다. 그런데 영화 감독이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박찬욱 감독의 놀라운 재능이 너무나도 멋지게 구현된 작품입니다. 신화에 기반한 영화적인 각색은 전세계에 길이남을 명작이 되었습니다. 보는 내내 촘촘히 흘러가는 시간의 밀도에 압도당했던 작품입니다.
https://www.themoviedb.org/movie/670?language=en-US
3.만다라
소승적인 불교의 세계관을 영상에 담아낸 수작입니다. 동아시아인들의 정신적인 근간을 이루고 있는 불교의 세계관은 임권택 감독의 탁월한 연출을 통해 필름 곳곳에 스며들어 있습니다. 무엇보다 개인적인 해탈을 위해 전국의 사찰을 돌며 구도의 길을 찾아가는 두 스님의 모습은 종교적인 고행을 넘어서 무엇이 인간으로서 참된 삶인지를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예술작품으로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를 보여준 영화입니다.
https://www.themoviedb.org/movie/255982?language=en-US
4.장미의 이름
로마 시대가 끝이 나고 시작된 서구의 중세, 기독교 사상은 유럽인들의 정신 세계 전반을 주관하는 삶의 윤리가 됩니다. 서구의 신학과 철학, 그리고 역사에 대한 총체적인 지식을 담고 있는 영화는 독특한 소재를 영화화하는 것으로 유명한 장 자크 아누 감독에 의해 중세 유럽의 미스테리한 수도원을 필름에 담아냈습니다. 종교적인 영성과 서구인들의 사상적인 근원을 쫓아가는 서사의 힘에 놀라게 되고, 영화의 탁월한 영상미에 놀라게 되는 작품입니다.
https://www.themoviedb.org/movie/192-the-name-of-the-rose?language=en-US
5.스트리트 오브 파이어
'락큰롤 우화'라는 애칭이 있는 작품입니다. 18세의 다이앤 레인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몇 안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음습하고 습기로 가득한 도시를 찾아 온 낯선 사내, 그는 어두운 도시를 휘감고 있는 축축한 기운과 정면으로 대면하게 합니다. 지금도 락음악으로는 전설로 남아있는 주제곡과 미술, 그리고 배우의 연기가 잊혀지지 않습니다.
https://www.themoviedb.org/movie/14746-streets-of-fire?language=en-US
6.나인 하프 위크
욕망에 충실한 파편화된 사랑, 자본을 쫓아가는 비인간적인 사랑, 그리고 순간을 살아가는 도시인들의 슬픈 사랑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매 장면 장면이 짧은 시같은 울림을 지녔습니다. 남녀의 사랑이야기이지만 외로운 블루가 지닌 색감이 무척 안타깝게 다가오는 작품입니다. 사랑 이야기의 오래된 고전입니다.
https://www.themoviedb.org/movie/10068-nine-1-2-weeks?language=en-US
7.4월 이야기
'러브 레터'의 이와지 순지 감독의 서정성이 짙게 묻어있는 작품입니다. 특별한 서사 대신 여주인공의 감정적인 흐름을 따라가는 영상은 4월의 자연환경과 맞물리면서 다채로운 감성들을 뿜어내고 있습니다. 소나기가 오는 날의 맑은 청량감이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https://www.themoviedb.org/movie/72933?language=en-US
8.삼나무에 내리는 눈
문학적인 서정성을 지녔습니다. 장면 장면 사이에 흐르는 따스한 감성이 필름에 덧입혀진 소품같은 작품입니다. 서사의 주요한 흐름은 전쟁의 이면에 흐르는 인간들의 본성에 다루고 있지만, 너무나 아름다운 영상미를 지녔습니다. 여주인공 유키 쿠도의 청순함에 반하게 되고, 이단 호크의 신인 시절 모습을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https://www.themoviedb.org/movie/10219-snow-falling-on-cedars?language=en-US
9.여왕 마고
프랑스 영화 특유의 부드럽고 깊은 미감을 지녔습니다. 프랑스의 비극적인 역사를 철저한 고증을 통해 영상에 옮긴 감독의 역량도 대단하지만, 유럽풍의 미술적인 장면을 마음껏 향유할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패스트 푸드같은 헐리우드식 감성이 아닌 유럽의 깊고 오래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수작입니다.
https://www.themoviedb.org/movie/10452-la-reine-margot?language=en-US
10.1942년의 여름
성년이 된 남자 주인공의 나즈막한 나레이션으로 시작하는 영화는 1942년 여름에 있었던 자신의 이야기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서정성 가득한 영상은 전쟁이 한참이던 시절에 사춘기를 보낸 주인공의 애틋한 성장 이야기입니다. 한순간 사춘기 시절로 돌아간 듯한 아름다운 서정을 지녔습니다. 아픈 이야기이지만, 그렇기에 감정의 잔상이 더욱 깊게 새겨지는 작품입니다.
https://www.themoviedb.org/movie/41357-summer-of-42?language=en-US
이상으로 10편을 골라봤습니다. 스릴러 물로 있고 전쟁에 관한 영화도 있고 종교에 관한 영화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필름이 지닌 서정성이 짙게 각인되어 있는 작품이어서 골라봤습니다.
영화와 함께 멋진 가을날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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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멋진 오 마이 Top 10 소개 감사드립니다.
역시 영화를 사랑하시는 분이라 그런지 굉장히 다양한 작품이네요.^^
맨 마지막 작품인 1942년의 여름이 눈에 들어옵니다.
아름답고 애틋하고 그런영화일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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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또 주어지면 더 좋은 영화 소개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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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dolbak-aaa 님이 본 게시글에 100 AAA를 후원하셨습니다. 지갑 내역을 확인해주세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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