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표준이란 말, 그러지 않아도 쓰면서 오해하기 쉽겠다 생각했습니다. 저는 그냥 유엔 인권위에서 지적이나 당하지 않을 정도면 족하다는 의미로 썼습니다. 징병제 하는 국가중에 대체복무제 없어서 지적받는게 대한민국 하나인걸로 알고있어요.
군대에서 큰 부상을 당하셨군요. 전 다행히 큰 부상 당한적은 없지만, 맞습니다. 군대 위험하죠. 사망률도, 사고률도 높고 보상도 미미하죠. 사실 안가고 싶은게 99.9%의 사람들 마음일겁니다. 그런데 왜 가나요?
저는 신병교육대에서 뼈저리게 느낀게 있습니다. 여기 (군대) 정말 싫다고, 적응 못할 것 같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차마 탈영할 수 없었습니다. 전과자가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더 컸거든요. 대부분 비슷하지 않을까요? 그런데 누군가는 전과자가 되는 벌을 감수 하면서도 싫다고 말하더군요. 내가 극복할 수 없었던 '전과자'라는 낙인을 뛰어넘는 어떤 사람의 신념이라면 인정해주기로 했습니다. 이건 제 개인적인 경험에서 야기된 것이니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죠.
맞아요. 누군가는 나라를 지켜야죠. 하기 싫은 것도 해야죠. 그게 의무니까요. 그런데 총 잡기 싫어서 죽겠다는 사람에게 꼭 "감옥 아니면 총"의 둘 중 하나를 강요해야 할까요? 많은 병력을 잃지 않으면서 이런 사람들에게 선택을 주고, 국가는 공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적절한' 대체복무는 불가능한 걸까요?
그런데 이렇게 댓글을 달다 깨달았어요. 저에게는 이 문제가 '감옥 아니면 총' 2지선다를 '감옥 아니면 총 아니면 다른 무언가'의 3지선다로 바꾸는 문제인 반면에, 님에게는 '여호와=테러집단'이라는 인식 하에 그들의 어떤한 행동도 결국 '여호와 그들의 망상을 떠받드는 행위'로 해석하시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기본 토대가 서로 판이하게 다르다면 결국 계속 얘기해봤자 헛바퀴 돌 것 같습니다.
어찌되었든 님의 조곤조곤한 말투에 안심하고 갑니다. 대체복무 반대하시는 분 들 중에는 험한 분들이 많아서 사실 처음 댓글달 때에 좀 걱정했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