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수업시간에 화장실에 가야 한다면, 말없이 스~윽!
한국을 떠나서 드디어 해외에서 어학연수를 시작하고 열심히 수업을 듣는 중 급하게 화장실에 가야 한다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May… May I go to the restroom?” 하며 수줍게 물어본다?
예의가 바른 우리나라 학생들, 선생님께 요렇게 수줍게 물어보는 순간 돌아오는 건 선생님의 의아하다는 표정일 가능성이 매우 높죠!
우리가 생각했을 땐 특히 수업 규모도 크지 않고 무례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선생님께 양해를 구하기 위해 묻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그럼 외국에서는 어떨까요?
오히려 반대랍니다~ 수업의 종류와 규모를 떠나서 선생님의 허락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죠.
지극히 개인적일 수 있는 생리현상을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하고 선생님께 여쭤볼 이유가 없답니다. 또 다른 면에서 생각해보면 수업과 전혀 관계없는 프라이빗한 질문으로 오히려 수업에 방해가 되는 거구요~
하.지.만. 저도 경험을 통해 배운 거랍니다 ;;
저는 처음 유학을 갔을 때가 고등학교 1학년을 마친 겨울, 미국에서는 학기시스템이 맞지 않아서 다시 고등학교 2학년 2학기로 갔는데요. 겨우 시차를 맞춰갈 때쯤 첫 등교를 했죠. 모르면 용감하다고, 정말 모험심 하나로 갔답니다…
진심 단어 하나 들리지 않고 말도 못하던 때, 미국문화의 1도 모르는 그때, 수업시간에 화장실이 너무 가고 싶은 거예요. 저는 당연히 손을 들고 선생님의 허락을 받기 위해 물었죠.
“Can I go to the bathroom?” (아아아아악, ‘May I’ 도 아니고 ‘Can I’라니… 선생님 정말 당황하신 듯 했어요...)
선생님은 오히려 왜 그걸 자기한테 묻냐며, 화장실을 이용해야 한다면 묻지 말고 그냥 조용히 나갔다가 오라고 하시더라고요. 다른 친구들의 표정도 뭐 설명 안 해도 아시겠죠?
그게 제가 이 질문을 한 처음이자 마지막 날이었답니다.
이런 문화는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국가 및 남미에서도 마찬가지랍니다~
아, 미국에서는 화장실을 이야기할 때 ‘Restroom’이 보편적으로 사용되는데요. ‘Bathroom’은 화장실에 샤워실이나 욕조가 포함된 경우를 의미하지만 틀린 건 아니에요. ‘Toilet’은 미국에서는 전혀 쓰이지 않지만, 거의 모든 유럽지역에서는 ‘Toilet’이라고 하죠. 참고로 스페인어를 쓰는 모든 국가에서는 ‘el bano (엘 바뇨)’랍니다.
여러분들은 저 같은 민망한 경우 없이 쿨하게 조용~히 나가서 여유를 가지고 화장실 다녀오세요~
*뉴학(newhak)은 유학원이 아닙니다.
새로운 어학연수/유학 서비스입니다.
https://www.newha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