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SV 진영의 코인긱(CoinGeek)이 26일(현지시간) 비트코인캐시의 해시전쟁 종전을 선언했다. 비트코인캐시 하드포크(체인분리)가 발생한 지난 16일 이후 12일 만이다.
이날 코인긱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비트코인캐시로부터의 영구적인 체인 분리를 위해 힘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코인긱은 비트코인캐시SV(BSV)에 ‘리플레이 방지’ 코드를 추가할 의향이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 BSV 프로젝트의 스티브 셰더스(Steve Shadders) 기술이사는 “안정성의 한 측면은 ‘리플레이 방지’”라며 “비트코인ABC는 안정성을 우선시하지 않아 리플레이 방지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BSV가 이용자들과 기업들의 신뢰 회복을 위해 양 체인에 이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플레이 방지는 트랜잭션의 ‘미러링’을 막는 것으로, 이를 통해 하드포크 이후 진행된 체인 분리를 완성할 수 있다. 그간 SV에서는 리플레이 방지 삭제를 통해 체인 분리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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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SV진영의 엔체인 크레이그 라이트(Craig Wright) 대표는 코인긱 설립자인 캘빈 아이어(Calvin Ayer)와의 협의를 통해 ‘ABC 측이 리플레이 방지를 넣는다면 더이상 공격하지 않겠다’는 제안을 한 바 있다. 이에 ABC진영인 비트코인닷컴의 에밀 올덴버그(Emil Oldenburg) 최고기술책임자(CTO)는 “BSV에 리플레이 방지 추가를 제안한다”며 제안을 거절했다.
이번 BSV의 리플레이 방지 추가를 놓고 일부 관계자들은 실망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반면, 체인 분리가 진행되면 비트코인캐시에서 실패한 비트코인의 비전을 BSV에서 그려갈 수 있다는 기대도 존재한다. 리플레이 방지를 추가하면 비트코인ABC와 비트코인SV는 갈라져 각자의 길을 걷게 되기 때문이다.
이에 아이어는 “지난해 비트코인 코어의 세그윗 하드포크 이후 우리의 임무는 ‘진짜 비트코인(Original Bitcoin)을 지키고 성공시키는 것이었다”며 “비트코인SV는 사토시 비전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진짜 비트코인이고, 이제 우리는 비트코인SV의 생태계 구축에 전력을 쏟을 것”이라고 전했다.
ABC 진영 측은 코인긱의 종전 선언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ABC 진영 관계자는 해시전쟁과 관련, “ABC는 원래 로드맵대로 하드포크 전에는 기존 비트코인 캐시를 채굴했고, 업그레이드 이후로는 업데이트된 비트코인캐시를 채굴해왔다”며 “(SV가) 해시파워로 ABC를 공격해서 없애겠다고 하니 대처 차원에서 해시를 올렸을 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