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콩콩입니다.
지난시간에 이어 비트코인의 스케일링이슈와 그로 인한
포크의 진행과정을 계속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USHF(User Activated Hard Fork)
뉴욕합의로 이 논쟁이 끝이 날줄 알았지만 중국발 뜬금포가
터지고 맙니다. 바로 중국 채굴업계의 고래인 '우지한'의
하드포크 선언인데요 비트코인의 SEGWIT에 반대해 블록
사이즈를 자체적으로 최대 8mb까지 늘려 비트코인캐시
(이하BCH)라는 별도 블록체인으로 17년 8월 1일 분리하게
됩니다. 이후 비트코인 보유자는 BCH를 1:1 비율로 지급받게
됩니다. (스냅샷 이후 에어드랍) 이후 많은 비트코인 네트워크
의 참여자들은 BCH의 하드포크는 비트코인 생태계를 망치는
처사라며 격한 비판을 했습니다. 대형 거래소들 또한 이에
화답해 상장을 거부하게도 했죠. 하지만 BCH의 가격이 점차
높아짐에 따라 이용자들의 수요는 증가했고 거래소들도 BCH
를 취급하게 됩니다. BCH는 한때 시총 2위인 이더리움을 누른
적이 있으나 11월 12월 최고점을 기록하다 현재 시총 4위에
머물러 있습니다.
BCH 하드포크의 주요 목적은 비트코인의 거래속도 및 결제수단
으로서의 실용성을 해결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전송속도
에서 크게 차이를 보이지 못하고 있으며 커진 블록사이즈 탓에
보안성의 문제도 안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지한과 더불어 '비트코인 예수'라 불리우는 로저 버는 BCH가
진짜 비트코인이라며 우기고 있는 상황입니다.
■ 비트코인 골드
BCH가 하드포크로 인해 비트코인과 분리됨에 따라 비트코인은
한때 하드포크 붐이 일기 시작합니다.비트코인 우라늄, 비트코인
플래티넘, 비트코인 갓… 근데 이 것들은 별로 주목할만한 가치가
없는 이름만 따온 잡코인일 뿐입니다. 그러다가 비트코인 골드
(이하BTG)라는 이름으로 포크가 진행됩니다. BTG는 ASIC이라는
채굴전용장비를 거부하고 GPU로만 채굴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중앙집권화된 채굴생태계를 분산화 하겠다는 이념으로 출발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BTG개발자인 잭 리아오
대표는 ASIC 채굴업체 대표) 우지한을 비롯한 채굴독점 세력에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며 만들어진 BTG는 비트코인 코어측과
은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BCH세력을 견제하는 중대한 역할을
맡은 것으로 보입니다.
■ SEGWIT2X Hard fork
뉴욕합의에 따라 SEGWIT 업데이트를 마친 비트코인은 17년
11월 중순 에 이뤄질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개발자가 돌연
하드포크를 철회해 현재까지 보류중인 상황입니다. 만약
SEGWIT2X가 활성화되어 비트코인 이 둘로 갈라진다면 누가
진짜 비트코인인지에대한 논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입니다.
현재까지 구도를 정리해 보면 그림과 같습니다.
BCH는 하드포크 과정에서 볼 수 있듯이 블록사이즈 확대에
호의적인 입장이었으며 공식적으로 2X를 지지한다고 천명하기
까지 했습니다. 따라서 2X하드포크 시 BCH진영과 함께 2X BTC /
BTG 와 NO 2X BTC 진영으로 나뉠 수 있겠습니다. 물론 BTG는 2X,
NO 2X 어느쪽을 지지할지는 모르지만 BCH를 견제하는 기조
를 유지하기 위해선 NO 2X쪽과 연계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렇다면 이제 누가 원조 비트코인이냐?에 관한 논쟁이 본격적
으로 이뤄질 것입니다. BCH진영은 비트코인 코어는 가짜고 BCH
가 진짜 비트코인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억지주장이지
만.. 이더리움의 경우 포크가 되어 분리된 체인이 이더리움으로
인정받고 오리지널 체인인 이더리움클래식은 이더와 별개로
취급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BCH가 이더리움과 같은 케이스로 포킹이 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BCH가 오리지널로 인정받을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지금과 같이
비트코인이 전방위적인 공격을 받고 내부적으로 분열이 계속된
다면 설마설마 하던일이 벌어질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도 해봅
니다. 원론적으론 비트코인코어측이 개발해 나가는 쪽이 오리
지날이 되는 것이지만 시장참여자들은 철저하게 시장의 원리에
따라 움직이게 됩니다. 비트코인이 지금의 지위를 유지해 나가기
위해선 현재 외부의 공격을 막고 내부의 분열을 막음과 동시에
기술적 한계를 보완/발전해 나가야 합니다.
■ 라이트닝 네트워크(LIGHTENING NETWORK)
라이트닝 네트워크란 용어의 뜻처럼 빠르게 처리되는 빠른 거래를
말합니다. SEGWIT이후 비트코인 코어 개발자와 기타 개발자들은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연구하고 최근에 실용화에 착수하기 시작
했습니다. 라이트닝 네트워크는 개인간 실생활에서 벌어지는
거래(마이크로 트랜잭션)를 가능하게 하고 거래속도 문제와
수수료 문제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필수적인 기술입니다.
우선 기존 블록체인상의 트랜잭션에서 벗어나 A와 B가 라이트닝
네트워크(이하 LN)채널을 오픈합니다. 채널오픈 시 A와 B모두
선불 교통카드를 충전하듯이 일정량의 비트코인을 LN채널에
예치를 하게 됩니다. 이 후 채널 참가자들은 블록체인상의 컨펌에
구애받지 않고 참가자들의 상호 '서명'에만 의존해 상호 거래를 완료
합니다. 이를 오프체인(OFF-CHAIN)방식이라 말하며 이로 인해
비트코인을 통한 빠른 결제나 거래가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수회, 수기간 동안 채널이 유지되 LN상의 거래가 끝나면 참가자들은
LN상 거래 내역대로 남은 잔액을 개인지갑에 보내게 됩니다. 그러면
LN채널은 닫히게 되고 각자 지갑에 보내진 내역은 블록체인상에
기록되어 다시 온체인 트랜잭션에 포함되게 됩니다. 이 방식으로
거래속도는 물론 트랜잭션 건 당 부과되던 수수료도 예치금전송,
잔금정산 총 2회로 줄기때문에 비트코인이 겪던 스케일링 이슈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됩니다.
LN채널은 A-B, B-C 두개의 채널만 열려있다해도 A-C간의 LN이 가능
하기 때문에 다중, 다량의 거래에도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다중서명 거래로 인해 거래 참여자간의 합의에 의해서만 거래가
완료 되게 되어있으며, 일정시간 동안 미서명으로 거래가 체결되지
않으면 자동으로 거래가 취소되는 안전장치도 되어있어 상호 신뢰가
없이도 거래가 가능하도록 합니다.
아직 LN 개발이 완벽하게 상용화 되진 않았기 때문에 기존의 스케일링
문제를 바로 해결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LN서비스
의 완성도가 높아지고 참여자도 많아지게 된다면 비트코인의 지위는
더욱 굳건해 질 것입니다. 또한 앞으로 발생할 수많은 분열과 분쟁을
미연에 방지할 수도 있겠지요.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암호화폐 시장은 요 근래 많은 공격에 시달
렸습니다. 언론의 근거 없는 선동과 악평 그리고 정부의 찍어내리기
등에 의해 비트코인이 다단계, 스캠으로 폄하 되기 까지 했습니다.
유시민 작가는 토론에서 비트코인이 화폐가 될 수 없는 이유와 더 나
아가 '사기'라는 사견을 격변하며 주장했는데요. 거기서 나온 문제
들이 대부분 스케일링 이슈와 그로인한 한계를 지적한 부분이었습
니다. 하지만 비트코인과 암호화폐는 꾸준히 개선되고 빠르게 진화
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멈춰서 힐난을 하는동안 우리는 계속 나아가
고 있습니다.
지금 하락장은 분명 그 어느때 보다 힘들고 어려운 시기입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비트코인의 상용화 관련 뉴스는 그 어느 때 보다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바닥을 굳게다지고 다시 올라선다면 그전보다
훨씬 높게 날아 오를 수 있습니다. 이상 콩콩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