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글 '암호화 화폐에서 시총에 대한 해석'에서 이해가 되지 않을 수 있는 부분에 대하여 첨언합니다. 기존 글을 보지 않으신 분들은 이해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암호화 화폐에서 시총에 대한 해석' 링크
https://steemit.com/bitcoin/@ss1022/4amv3c
많은 사람들이 시총을 '물'에 비유해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시총이 빠졌다', '라이트코인 시총이 빠지고 이더리움으로 갔다', '자금 유입이 있어야 시총이 증가할 것이다'
이 연상에서 갖고 있는 오류는 시총을 '질량보존의 법칙'이 유지되는 물에 비유하고 있기 때문에 생깁니다.
예를 들어 물 1.000,000 리터가 있다면, 그 물은 이동할 수는 있지만, 사라지거나 생성되지는 않습니다.
시총을 물처럼 생각하는 사람은 시장 자금이 들어오면 시총이 증가하고 시장 자금이 빠지면 시총이 떨어질 거라 생각합니다. 혹은 시총이 감소하였을 때, '빠져나간 자금'이 어딘가에 '보관'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자금이 '들어오면' 시총이 올라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시총을 표현하는 올바른 물리학적 연상은 버블입니다. 버블을 보고 입자의 유입, 유출을 추측할 수 있지만, 버블의 크기를 보고 입자의 양을 파악할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100억원어치 비트코인을 팔아서(net으로 보았을 때) 그 돈으로 라이트코인을 100억원어치 샀다고 가정해봅시다. 이 때 비트코인의 시총 감소량과 라이트코인 시총 증가량은 어떻게 될까요? 그 증가량과 감소량은 어떤 것이 더 클까요?
이 때 비트코인과 라이트코인의 시총 증감은 100억과 전혀 상관없는 숫자입니다. 비트코인의 시총 감소량과 라이트코인의 시총 증가량은 같지 않을 뿐더러, 심지어 희박한 경우지만 비트코인의 시총이 증가하거나 라이트코인의 시총이 감소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혹자는 거래량과 가격을 같이 봐야한다고 하지만, 거래량과 가격을 동시에 이용하더라도 '불변하는 물리량'을 만들어낼 수 없습니다.
'시총'을 바탕으로한 판단은 오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과론적으로 '시총이 증가한 것을 보니 시장이 성장하고 있구나.'라고 판단하는 것은 괜찮습니다만, 시총을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하고 투자에 이용해서는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