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스터디 #1 (내가 블록체인을 공부하는 이유)

in #blcokchain7 years ago

작년말부터 경제적인 이유(재테크에 대한 관심) 때문에 암호화폐에 대해 관심을 가지다가 2018년도부터 블록체인이 가지고 있는 잠재성에 대하여 알게되었고 뒤늦게 공부를 하고있다.

그동안 나름 IT 트렌드를 따라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 깊이가 충분하지 못했다는 반성하고, 이에 대한 나름의 보상(?)으로 관련 밋업 참석과 스터디를 병행하고 있다. 아직 충분하게 스터디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나 나름데로 내린 결론은 블록체인은 단순한 기술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사회 시스템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생각을 한다. 다시 얘기하자면 블록체인을 통해 우리사회 나아가 '나의 삶'이 크게 바뀔 수 있다는 말이다.

나는 마르크스주의자는 아니지만 굉장히 공감이 되었던 마르크스즘의 이론은 우리 사회는 하부구조와 상부구조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다. 하부구조는 먹고사는 의식주의 문제 즉 경제구조이고, 하부구조는 이를 이끌어가는 정치구조이다. 예를들어 봉건사회에서 산업사회로 혁신이 일어난 계기는 자본주의자(공장장)들이 돈을 벌기위해서 농노들을 귀족들로부터 해방시킬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조금 시니컬하게 얘기하자면 개인의 존엄성도 결국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사상적 기반이었던 것)

이렇게 보았을때 암호화폐라는 보상을 통해 신뢰할 수 있으면서도 평등한 P2P시스템(적어도 시스템 구성원들이 모두 동의한 프로토콜로 이루어지는 시스템)인 블록체인 기술이 하부구조인 경제구조를 필연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는 것이 나의 논리이다.

"그럼 블록체인이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데? 그리고 그 세상이 지금과는 뭐가 다르지?"라고 묻는다면 '지금보다 더 평등하고 공정한 사회', ' 사회구조상 필연적이었던 중앙집권형 시스템에서 개개인에게 권리와 의무가 이양되는 분권형 시스템' 등등 매우 매우 철학적인 답을 할 수 밖에는 없다. 왜냐하면 블록체인 기술은 이제 개발이 시작되었을 뿐이고 미완성의 기술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어떻게 발전시켜 나가냐에 따라 우리가 사는 사회도 달라질 것이고 나아가 나의 삶도 달라질 것이다.

그동안 나는 막연하게 "세상을 더 긍정적으로 바꾸는데 나의 능력과 리소스를 쓰겠다"라는 골을 가지고 있었지만, 앞으로는 "블록체인을 활용해서 더 평등하고 자유로운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데 일조하겠다"라는 아직도 모호하지만 이전보다는 한 발짝 진보한 목표를 가지게 되었다.

내가 계속 블록체인을 공부해 나가면서 고민하고 토론하다보면 명확한 나의 인생 목표를 찾을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이게 내가 요즘 블록체인을 공부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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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최근 블록체인을 공부하기 시작했는데, 사회적 관점의 문제를 푸는 툴로서 블록체인이 흥미롭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디캠프에서 매달 마지막주 금요일에 블록체인 팀들이 경쟁하는 '뉴키즈 온 더 블록체인'이란 행사가 있으니 관심있으면 오세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