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경제는 극심한 버블인데, 사람들의 탐욕은 멈추지 않는다.

in #blockchain7 years ago (edited)

암호화폐 시총이 이미 800조다. (지금은 폭락해서 600조라고 해야 하나)
최근 몇 개월 사이에 또 급격하게 팽창해 이 수준까지 온 거다.

암호화폐는 주식이 아니지만, 투입된 자본은 어떻게든 언젠가 회수를 해야 한다.
미래의 새로운 시스템을 믿기 때문에 현물 화폐는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지금 투자한 사람들 중의 대다수는 그런 사람들이 아니다.
그들은 결국 현물 화폐를 찾아서
먹을 것을 사고 가족을 부양하고 싶어한다.

암호화폐를 현물 화폐로 회수할 수 있는 방법은,

  1. 암호화폐를 보유해서 어떠한 현물 화폐 기준의 부가수익이 발생하거나
    (채권의 이자나 주식의 배당과 같이)

  2. 다른 사람에게 돈을 받고 팔아야 한다.

그런데, 현재의 암호화폐 시스템은 1번이 제대로 설계되어 있지 않고,
연구가 되고 있는 것들도 아직 상용화되기 전이다.
대부분 2번의 시나리오를 기대하는 거다.
그런데도 이 경제에 선투입된 자본이 이미 Google 같은 기업을 100% 살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전세계를 대상으로 독점적인 사업체를 보유하고 있고
큰 문제가 없는 한 지속적으로 엄청난 돈을 벌 것으로 기대되는 회사만큼 말이다.

나는 블록체인 기술의 가능성을 믿고 있는 사람이고,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사업도 재밌게 생각해 보고 있지만
현재의 800조 시총은 매우 극심한 거품이라고 생각한다.

거품을 안전하게 끌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좋겠지만 잘 떠오르지 않는다.
여전히 암호화폐에 대한 탐욕이 끊이지 않고..
이 폭탄 돌리기의 앞에 섰던 사람들이 많은 돈을 벌고 축제를 벌인 것처럼
뒤에 선 사람들이 많은 돈을 잃고 고통스러워할 것 같아 걱정이다.

내 의견이 틀릴 수도 있고,
IT 업계에 있는 사람이 왜 이렇게 미래 신기술에 부정적이냐고 비난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오히려 이렇게 업계에 있는 사람들이 같이 공부하면서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역시나 한 편으로,
이런 버블이 문제가 되어서
블록체인 등 새로운 기술에 대한 불필요한 규제나 제약이 생기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