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관점에서 블록체인이 느낄수 있는 차이점은?

요즘 불고 있는 블록체인 열풍(?)을 보고 있자면 2010년 초중반 HTML5라는 키워드로 IT업계가 후끈 달아 올랐던 시기가 떠오릅니다. 제가 전문 개발자도 아니고 해당 서비스에 관여하지는 않지만, 두가지 열풍에 사이에 뭔가 공통점이 있어 보여 간단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아울러 풀리지 않는 궁금증을 적어봤습니다.(100%사견입니다)

방향성

제가 느끼는 바로 블록체인은 중앙화되지 않은 새로운 신뢰 모델 구축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꺼번에 천지개벽하듯 바뀌지는 않겠지만, 정보/서비스의 독점 폐해가 속속 들어나는 요즘을 보면 적어도 방향성 만큼은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소비자의 폭발적 반응이 있을까?

이 점이 가장 약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취지와 방향성은 좋으나, 소비자 관점에서 본다면 그 차이가 뭔지 사실 불분명 합니다. 여기서 차이란 기존 서비스와의 차이를 일컫습니다.

HTML5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습니다. 나름 훌륭한 함의를 담고 있고, 마치 만병 통치약(당시 분위기는 그랬지 않았나 싶습니다.) 취급을 받았었으니까요. 그런데, 사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어떻게 해도 퍼포먼스가 네이트브 앱보다 훌륭할 수 없는 웹앱을 선택할 이유가 없습니다.(공급자가 멀티 OS대응으로 힘들던 말던)

몇몇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초기에 시장의 관심을 불러 모았으나, 현재는 시들해 진게 아닌가 합니다. 정확히 말한다면 애초에 네이티브 앱의 대체제 인것처럼(일부 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불어 닥친 초기의 열풍이 문제였던 것이지 원래의 목표한 바 대로 훌륭한 보완재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Firefox가 web을 기반으로 한 mobile os를 개발해서 저개발국가를 대상으로 초기에 마케팅을 했으나, 지금은 해당 사업 자체를 접었고 비슷한 여러 사례들이 있습니다.

블록체인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더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시스템이란 장점은 분명히 있으나, 적용되는 서비스 자체에 소비자 체감이 과연 어느 정도일지는 의구심이 듭니다.(물론 세상에 없던 신규 서비스라면 다른 얘기겠습니다만)

보안/신뢰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

몇해전엔가 카카오의 정보유출(정확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정부측에 협조했던 사건으로 기억합니다)관련 문제가 있어 사람들이 텔레그램으로 초기에 대거 이동했던(정확한 트래픽 정보는 모릅니다만) 기억이 납니다.

물론 지금도 텔레그램을 사용하는 유저가 있기는 하지만 카카오의 절대 점유율에 위협을 줄만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용자가 느끼는 위협이 다른 요소로 인해 느끼는 편리함을 압도하지 않거나, 기억이 그리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닐런지요?

엊그제 뉴스에 주커버그가 밝힌 정보 유출 건수는 8700만건이라고 밝혔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분노하고 있고 일정 부분 트래픽 이탈이 있으리라 보여집니다. 그렇지만, 제 관점으로 딱히 대체 서비스가 눈에 띄지도 않고(스팀잇이 있긴 하지만 영향도는 비교가 되지 않을것 같습니다), 눈에 띄더라도 대부분의 Network이 페이스북에 존재하고 익숙한 UX를 버리고 떠나기는 쉽지 않습니다. 떠난다 하더라도 텔레그램의 경우처럼 다시 돌아오기가 쉽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궁금증

블록체인이 상용화되면 사용자가 체감할수 있는 혁신은 과연 무얼까하고 계속 머릿속에 남아 있습니다. 색다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나? 아니면 엄청난 성능?. 물론 제가 잘 몰라서 일수도 있습니다만, 과거 네이티브 앱을 버리고 웹앱을 선택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했던 때와 유사한게 아닌가 생각되어 두서 없이 적어 봤습니다.

제 궁금증에 해답을 주신다면 고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