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21 책 _ 무엇이 되지 않더라도, 김동영

in #book7 years ago (edited)

20180315_080315.jpg- 자유로워진다는 건 현실에 무심해지고, 조금은 뻔뻔해져야 하는 일이기도 하다. 남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야 하니까. 후회도 미련도 없어야 한다

  • 매 순간 생각하기보다는 느끼는 편이 현명하다. 머리로 생각하기 시작하면 방향이 정해진다.

  • 사진은 내게 그런 것이었다. 단순히 어떤 장면을 찍은 것이 아니라 그떄의 풍경, 사람들, 나눴던 이야기들, 감정들과 생각들. 그리고 냄새까지 모조리 담겨 있는, 내 기억의 전부다.

  • 이제는 예전만큼 사진을 많이 찍지 않는다. 여행을 가면 내 눈으로 바라보는 풍경보다 카메라 뷰파인더를 통해 보는 순간들이 더 많다는 걸 깨달아서이다. 내 방식으로만 바라보니 정작 다양한 걸 보지 못하고 지나쳤을 수도 있겠다는. 중요한 뭔가를 놓친듯한 기분이 들었다.

  • 언젠가부터 나의 여행은 현실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는 '피난'이고, 조금 과장되게 의미를 부여한다면, 나를 더 자세히 들여다보게 하는 '돋보기' 같은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여행을 통해 나에대해 더 많이 알게되었다.

  • 머릿속에 바람이 들어찼을지언정 여행은 내게 경이로운 것이었다. 평범한 나를 특별하게 만들어주고. 이제까지 느켜보지 못한 많은 기분을 낯선 풍경 안에서 느끼게 해주는 마법 같은 순간이었다. 그렇기에 나는 더욱 떠나는 일에 몰두했다.

  • 사람들이 내게도 여행하는 목적을 묻곤 했다. (중략) 정말로 솔직히 별다른 목적은 없다. 여행을 통해 무엇을 얻고 싶지도 않다. 거기서 얻은 게 있고 느낀게 있다묀 그건 대부분 여행 중이 아니라 여행이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와 어렴풋이 느낀 것이리라. 여행중에는 정작 모른다. 여행은 온전히 받아들이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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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남들 시선 보지 않고 자유로운 영혼처럼 살고 싶네요...
그 피난의 방법으로 여행을 택하고 싶지만... 현실은 여행갈 시간도 없고 돈도 없고... 정말 아쉽네요...

현실에서 여행갈여유가 없다면 여행책으로라도 본인의 여행욕구를 채우길 권해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