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그리는 것이 취미인 사람을 부러워할 정도로 나는 참 그림 그리기에 소질이 없다. 그러고보면, 내가 전시회를 좋아하는 이유도 '내가 잘 못하는 분야'에 대한 동경일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나는 그림에 소질이 없는 사람이다.
늘 도전하고자 하는 마음은 굴뚝같지만, 높디 높은 벽을 바라만 보았다. 뭔가 따라 그리려 해봐도 엄두가 안나서 시도조차 포기하고 말았다. 하지만 그런 내가 찾아온 책 <소품을 쉽게 그려보자>는 뭔가 달랐다. 작은 그림 하나를 위해서 완성까지의 과정을, 각 단계들을 설명하고 있었다. 따라 그리기에 앞서 이 책을 출판하기까지 정말 많은 공수가 들었겠구나, 싶은 생각이 드는 책 <소품을 쉽게 그려보자>. 다시 한 번, 마음 속에서 도전의 불꽃을 타오르게 해준 책.
근거 없는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 책을 따라 그려가다보면, 그 끝엔 혹시 나의 새로운 취미가 기다리고 있지는 않을까? 책 속 담겨있는 아기자기한 소품 그림들을 한 장씩 넘겨보다 문득, 내 일상을 직접 그림으로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에 가면 사진기가 아닌 펜을 드는 사람들이 그렇게 멋져보였는데, 그 경험을 직접 해볼 수 있을까? 나의 그림으로 순간을 추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대단한 포부와 함께 책을 따라 그려나가봐야겠다. 삐뚤빼뚤한 그림이겠지만!
도전하는 자세가 멋지십니다. ㅎㅎ
ㅎㅎ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