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are viewing a single comment's thread from:

RE: 매일 아이의 나이수+1권의 책을 읽어 주자

in #book7 years ago (edited)

해피워킹맘님, 워킹맘님의 글을 읽어갈 때마다 자꾸만 워킹맘님이 제 어머니랑 겹쳐 보이기 시작해요. 저희 어머니도 아들 셋 키우시면서 일하시느라 늦게 퇴근하고 일찍 출근하실때면 며칠이고 아들 얼굴도 못 볼 때가 있었거든요.

그러고 보니 워킹맘의 아이들 중에 영재가 나왔다거나 훌륭한 인물이 나왔다는 얘기는 별로 못 들어 본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아이들 잘 키워보겠다고 일을 하는데 과연 아이들을 잘키울 수 있을지 요즘엔 자꾸 자신감이 떨어진다.

어머니께서도 그런 생각을 하셨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니 자꾸만 슬퍼지네요.. 저는 아직 아빠가 되어보지 않았기에 그 애틋한 마음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돌아보니, 어머니 아버지가 일을 하시느라 집에 없을 때 가장 의지가 되었던 것이 '형들'이었던 것 같아요. 세아들 모두 학생일 무렵에는 다들 힘든 시절을 보냈지만, 그래도 저는 형들에게 심리적으로나마 의존할 수 있었고, 이후에 형들이 남들보다 조금 일찍 취직에 성공한 이후로는 부모님께서도 한시름 덜게 되신 것 같아요.

먼 훗날,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해피워킹맘님의 아이분들도 어머니의 고생을 알고 분담해 줄 날이 오리라고 믿어요. 첫째 자녀분이 조금 더 자라 워킹맘님 가정의 세번째 어버니 or 아버지 역할을 하게 될 때, 나머지 자녀분들도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하나 더 생기는 셈이니 서로 으쌰으쌰해서 잘 성장해 나가리라 믿어요. 아이의 성장에 어머니의 역할만큼 중요한 것이 형제자매라고도 하잖아요? 그러니..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가지지 못했다고 해서 너무 힘들어하시거나 죄책감을 가지지 않으셨으면 해요 ㅠㅠ (그러고보니 첫째자녀분에게 너무 큰 부담을 지우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ㅋㅋㅋ)

(저생각 때문에 댓글에 오늘 작성해주신 주제인 책이야기는 쏙 빼먹어버렸네요 ㅠㅠ 죄송해요. 후다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