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책리뷰, 서평] 한 권으로 읽는 디지털 혁명 4.0

in #bookreview7 years ago

[ 한 권으로 읽는 디지털 혁명 4.0, 조원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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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에 대한 기본 지식은 부족한데 너무 전공서적 같지 않은 책을 찾는다면 이 책을 권한다.
경제학자인 저자는 딱딱한 기술들에 대한 설명에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녹여냈다. 이 책을 읽고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건 단순히 과학과 기술의 획기적인 발전을 목격해서라기보다 인간으로서의 가치가 기술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고 있음을 절대 놓지 말자는 작가의 의지를 읽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블록체인,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공유경제 등이 선도하는 4 차 산업혁명, 수많은 매체를 통해 강제로 나에게 인식되고 있으며 이미 허락도 없이 내 생활 속에 들어오고 있다. '나','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준비해야 할까?

사실 가장 궁금했던 건 최근 우리 삶을 혼란스럽게 한 가상화폐와 그것을 가능케 한 블록체인 기술이다.
기술적인 이해는 역시나 어렵다. 블록체인이 가동되는 원리뿐 아니라 적용되는 산업에서의 기능도 이해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블록체인이 가져올 엄청난 사회 변화와 그 가능성은 이해하지 못할 수준의 것은 아니었다.
한가지 바라는 것이 있다면, 과학과 기술의 발전에 반드시 '인간'이 중심이 되어 그 '가치'가 훼손되지 않고 영속되길 바란다. 과학과 기술의 발전이 양극화와 상대적 박탈감을 심화시킨다면 '인간'에게 과학과 기술 발전의 의미는 흐려질 뿐이다.

이렇게 책을 마무리하려니 뭔가 개운하지 못하다.
세상은 너무 빠르게 변하고 있으나 아직도 획일화된 교육을 받고 있는 아이들, 토익 공부에 매달리는 취준생들, 똑똑한 바보가 되어 단순노동의 노예가 돼버린 대졸 직장인들. 우리들에게 4차 산업혁명이 멀게만 느껴지는 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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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 책을 사놓고 아직 책장에 있네요. 시간내서 읽어봐야 할 것 같아요 ㅎㅎ 요즘은 늘 남들과 다른 것 하나 없이 똑같이 교육을 받고 대학을 가고 취직을 해야만 하는 사회가 너무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맞아요. 답답하죠.. 그런 생각이 있으시다면 엠제이 드마코의 <부의 추월차선>도 함께 읽어보시면 좋을거에요. 저도 읽고 있는데 굉장히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