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피용, 베르나르 베르베르 ]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자."
서로 파괴하고, 오염되어 치유될 수 없이 상처받았다.
그 누군가의 탓이기에, 그것들만 없다면 새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파피용 호는 14만4천명의 건전한 남녀와 각종 동식물의 씨를 가지고 새로운 인류를 위한 행성으로의 탈출을 시작했다.
굉장히 긴 여행이 될 것이라 예상했지만 ‘희망’ 을 품고 있었다.
하지만 14만4천명의 ‘인간’ 이 탑승했다는 절대적인 부분을 간과했다.
1200여 년의 긴 여행 중 파피용에 탑승한 인간들은 이전 ‘지구인’이 범한 실수를 본능적, 무의식적(?)으로 반복했다.
6명 만이 생존했고 그중 단 2명 만이 새로운 행성에 안착할 수 있었다.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자’
그건 우리, ’인간’ 이 다짐함으로써 컨트롤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홀로 남은 아담은 갈비뼈로 이브를 만들고,
남겨진 기록들을 통해 반복된 인류의 기록을 확인한다.
지금껏 인류는 다시 태어날 때마다 모든 것을 잊고 혼자 존재하여 시작한다고 믿는다, 수많은 ‘파피용’ 들이 탈출했던 수 없이 반복된 과거임에도 불구하고.
영원히 탈출을 계속할 수는 없다.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자.
똑같은 실수를 반복해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믿음과 희망을 보여주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파피용’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