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라서 좋은데 혼자라서 싫다.

in #booksteem6 years ago

안녕하세요! @gimemi입니다.
오랜만에 북스팀이에요 하핳
2일간 읽은 책으로 '혼자라서 좋은데 혼자라서 싫다.' 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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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결혼한지 1년이 된 것도 아니지만 임신을 해서였을까..
생각보다 굉장히 많이 우울해집니다. 그래서인지 많은 생각이 들어요. 내가 선택한 일들이 맞긴 하지만 좋은 선택이었을까 수십번도 고민이 되더라구요. 지금은 누군가와 함께지만 항상 비혼을 외치고 독신을 이야기 한 사람이었거든요.. 아이러니했어요 제 자신에게서 조차... 혼자라는 느낌이 그립다기보다 내가 온전히 나를 위해 무언가를 했던 그 기분들이 그리웠어요.
혼자였던때가 부럽기도 하고 그립기도하고, 임신중 우울감이 너무 많아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젝 제목인 '혼자라서 좋은데 혼자라서 싫다' 라는 말을 보자마자 그래 왜 혼자라서 싫으까? 뻔하디 뻔한 이야기인 것은 에상하고 있으나 그래도 나에게 주는 위안이 필요했고 각성이 필요했던것 같아요.

책은 총 5장으로 이루어져있었습니다.

우정, 사랑 그런것들이 있어도 혼자다. 외롭다.
하지만 그 혼자인 점을 극복하는 방법, 그리고 받아들이는 이야기들이 주가 된 내용이었습니다. 사실 진짜 우정에서도 공감이 갔던 이야기가 10대를 거쳐 지금도 함께 하고 있는 친구가 처음 남자친구가 생겼을때에 내가 먼저 남자친구가 생겼고 지금 남자친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내 사람을 빼앗긴 질투? 같은것들이 생겨서 내 자신에게도 깜짝 놀랄때가 있었던 기억이 났다.
또한 너무 솔직하면 나만 바보가 되었고, 요령껏 말하는 것이 사회생활이 도움이 된다는 말에 너무 씁쓸했지만 적극적으로 공감이 되었다. 허풍이 오히려 친구들과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았다고도 하니, 저자의 말이 공감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2장에서는 사랑에 대해 논했다. 부제가 그런게 어딨어란다.
이제 누군가와 사랑을 해서 함께 인생을 살아가야하는 나에게는 절망적인 소식일 수 있으나 나는 한편으로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 내가 나쁜것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결국은 혼자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 나와 함께 하는 사람이고 함께 살아갈 사람이지만, 종이에 글 몇자로 이사람과 내가 부부가 되고 또 남남이 될 수 있는 사이니 말이다. 이런 무력감들을 극복하기 위하여 저자는 혼자 노는 법을 생각해냈다고 했는데 그 중 나는 유출되면 큰일나는 일기쓰기라는 것에 끌렸다.
스스로 인정하기 싫었던 못난 감정들이나 머릿속에서 지우고 싶은 멍청한 실수들을 있는 그대로 쓰라고 했다. 스스로를 정당화하고, 사람들 앞에서 포장해놓은 '나' 말고 진짜 내 마음에 웅크리고 있는 나를 써보는 방법이었다.
생각외로 효과적이었다. 내가 지금 무슨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첫줄이 어려웠지 그 다음부턴 상상도 못했던 내 생각의 나래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지금 내 상황에 대입할 수 있어 그런지 몰라도 '결혼하면 다 해결돼?' 라는 소제목의 글을 몇번이고 읽었다. 찢어진 콘돔이 도와주지 않는 한 결혼은 너무 많은 생각을 해야하고 이 사람이라고 단정짓기 힘들것이라고 한다. 사실 내가 그랬던 것 같다. 찢어지지도 않은 콘돔이었지만 정말 삼신할매라도 계신것인지 덜컥 아가가 생겼고, 하늘이 주신 선물이라는 명목을 가지며 서둘러 결혼을 진행했다. 모든 것이 완벽한 것은 없지만 나를 잃어가고 특히 아이때매 잃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너무 잘 알겠는 나로서는 남는것은 배우자에 대한 분노였다. 저자가 꼬집었듯이...
온 사회가 '결혼하지마라'고 외치고 있는데 나는 그것을 해버린 것이니 말이다. 저자는 반대인 싱글인 자신의 상황이 왠지 불안하다고 했다. 사실 내가 지금 아직 싱글이었다면 싱글을 즐기면서도 한편으로는 결혼한 친구들이 부러웠겠지.. 불행히도 자신의 상황에 반대되는 것을 동경하는 것 같다. 이래서 영원한 만족이란 없는것일까..?

이 책을 다 읽고 많은 생각 후 내린 결론은 그렇게 생각하지 말자였다. 혼자였을때를 최대한 그리워하지 말자였다. 내가 이렇게 생각하는 만큼 상대방도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고 상상해보니 얼마나 몹쓸 행동인지 알았다. 또한 서로 30년 가까이를 따로 살아왔는데 얼마나 다른 삶을 살아왔을까.. 어떻게 내마음 처럼 100% 맞을 수 있을까? 그래 혼자라서 좋은데 혼자라서 싫다면, 같이라서 좋은데 같이라서 싫을 수 있다 생각하고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러고 나니 마음은 좀 편해졌다.

같은 글을 읽어도 자신의 상황에 대입해서 보듯, 저는 아무래도 그런것들에 집중을 해서 읽은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다 읽고 내 생각을 정리하기 전까지는 우울감이 나를 진짜 덮치듯 내가 왜이렇게 되어버렸을까까지 생각하게 됐으니 말이에요. 책 덕분에 이렇게 저렇게 위안을 얻는 요즘입니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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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결혼하니 둘이라 행복해요~^^;
보클하고 갑니다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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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팅의 제목이, 나의 아저씨에서 꼭 송새벽의 대사같다는 ....

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여 보팅하였습니다. 꾸준한 활동을 응원합니다.

북이오(@bukio)는 창작자와 함께 하는 첫번째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이를 위해 첫번째 길드(Guild) 구성을 위한 공지글을 게시하였습니다. 영문 문학작품의 한글 번역에 관심이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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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라서 좋기도 하고 혼자라서 싫기도 한... ^^

우와, 흥미롭네요. 읽어보고 싶어요. 추천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