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siness Open Innovation

in #business6 years ago

이번 주는 바쁜 일이 많았다. 협동을 쉬지 않고 할 수는 없지만, 유기적으로 때, 장소, 시간, 상황, 지위에 맞게 한다면 인간의 가능성은 크게 향상된다고 믿는다. 최근 여러모로 사업여건을 통해서 다양한 협력을 검토하고 진행하면서 깊이 있게 체감하고 있다.

해외영업의 실무자들이 입장에서는 동일한 제품을 성공적으로 판매한 success story가 학습과 모방의 교재다. 이 반복적 학습과 모방을 통해서 작은 차이를 이해하고, 자신의 판단을 장소, 시간, 상황에 맞게 전략과 전술을 재조합한다. 선배들의 역할은 후배와 경쟁이 아니라 이런 업종의 맥을 전달하고 전수받는 관계로 이해해도 된다.

사람을 육성하지 않는 사람, 사람을 통해서 배우지 않는 사람은 홀로서기를 당할 수밖에 없다. 베푸는 것이 인색하면, 주변이 메마르다. 베풀지도 않고 빼앗으려고만 하는 전형적인 taker는 주변에 호시탐탐 이익을 위해 이합집산하는 유유상종의 무리를 벗어나기 힘들다. 결국 베풀어서 더 크게 받고, 판을 키우는 능력이 사업을 진행하는 해외영업 사원에게 필요한 자세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사업은 절대 혼자서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베푸는 자세를 갖고 가면 결국 인생에서는 때론 빨리, 짧게, 길게, 많이, 적게 돌아온다. 이것도 어떤 면에서는 내가 걸어온 길이 성과와 결과다.

당장 베풀면 손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견본이 공급되어야 고객 승인을 받고 사업이 결정된다. 가게에 가서도 내가 먼저 지급을 하지 않으면 필요한 것을 받기 어렵다. 영업적인 관계는 계약적 관계로 구성되었지만, 계약적 관계로만 이해한다면 확장의 방식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팀장이 되고부터는 실무 단위 대응이 아니라 사업을 구체화하고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서 사업을 만드는 작업을 하기 시작한다. 내가 부족해서인지 팀장일 때에는 고객의 요구사항 범위에서 사업을 논하는 단계를 잘 벗어나지 못했다. 우선적으로 요구사항을 해결해야 사업이 진행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결국 협력의 범위가 내부 부서협력으로 제한된다. 이 틀을 벗어나기 위한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하다. 배울 곳도 쉽지가 않고, 누군가 이야기를 해줘도 안목의 틀이 부족해서 잘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다 기획, 제품 기획, 디자인에 대한 책을 꾸준히 보자 사고의 전환점이 발생했다. 그보다는 꾸준히 8년째 독서를 하면서 아주 조금 수준이 나아졌다고 생각한다. 지식의 수준이 품격의 수준으로 개선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고객이 요구사항이 시장의 요구사항인가? 둘 다 책상머리에 앉아서 직접 시장의 요구사항을 듣는 것에 가깝다. 이런 요구사항은 강력한 시장 소비자 또는 다수의 요구사항일 가능성이 높다. 잠재된 시장 요구사항에는 더 많은 기회가 존재한다. 국내 동종업종, 해외 고객, 잠재 고객, 현장, 전시회를 통해서 얻는 정보가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필요와 결핍이 그것을 채우는 방향으로 나를 움직이게 한다. 결국 내 스스로 필요와 결핍을 체감하거나 호기심을 갖게 되는 스스로의 동기유발이 중요하다.

작년부터는 몇 가지 일을 하고 있다. IT제품에서는 Open Platform, 사업적으로 Platform 비즈니스에 대한 언급이 많이 늘었다. 나는 사업도 Open Innovation의 형태로 확장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큰 의미에서 협동, 협력의 틀을 갖는 것이다.

최근에는 시장 경쟁사와 협력을 통해서 사업을 진행하는 것, 동종업종의 기업을 경쟁이 아닌 상생의 관점에서 협력하는 것, 고객을 통해서 다른 산업과의 협력사업을 진행하는 것, 새로운 사업을 진행하는 것을 기반으로 숟가락을 조금 얹어 내부에 존재하지 않던 사업 기회를 확보하는 것, 기존에 기획해서 판매하는 솔루션을 내부의 테두리에서 경쟁사의 범위까지 integration 함으로 포괄적으로 시장을 대응하며, 사업기회를 확보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적으로 방향성과 연관성을 높여 성과를 도출해보고,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일을 통한 동기부여를 하고, 사업본부 동료들과는 함께 점진적으로 도전하는 재미를 같이 하려고 한다.

발상의 전환은 농담 삼아 "저런 게 됐으면 딱 좋겠는데"라는 상상만으로도 충분하다. 중요한 것은 PDCA(Plan-Do-Check-Act)에 따라서 그것을 어떻게 할지를 기획하고 준비하는 것이다. 준비가 되었다면 조금씩 실행하고, 피드백을 얻고, 조정하고, 재도전하는 반복 과정이다. 이 과정이 내가 종사하는 업종의 통찰력, 실력을 깨우고 동시에 많은 관련자들과 의사소통을 하면서 어떤 품격의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를 돌아보게 한다.

말은 거창하게 Business open innovation이라고 썼지만, 결국 사업의 진행은 사람이 하고 사람이 협력할 수 있는 개연성과 당위성을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추운 겨울이지만 조금 신이 난다.

#사업전략 #business #openinnovation #해외영업 #khori

이미지 출처 : https://ideascale.com/the-business-case-for-open-innovation/
https://brunch.co.kr/@khorikim/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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