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저 일기 - 첫번째 퇴사자가 나왔다.

in #busy7 years ago (edited)

저는 소규모 파트의 파트장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조직원이 면담을 요청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이야기하더군요.

XX 님(차상위 조직자)에게 다른 부서 이동 요청을 드렸는데, OO 님(저)과 이야기해보라고 해서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가장 큰 사유는 차상위 저 직장과 자신이 맞지 않음으로 다른 부서 이동을 희망하는 것이었습니다. 조직원은 이제 입사한지 1년 정도 되는 신입사원이었어요.

면담을 하고 저는 여러 가지 생각을 하였습니다. 대략 저는 10년 넘게 회사 생활하면서, 여러 조직장을 만났습니다. 저랑 맞는 조직자도 있고, 저와 맞지 않는 조직자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스스로 저 직장을 떠난다.

보통 이직이 회사를 떠나는 게 아니라 저 직장을 떠난다고 이야기하는데요.
조직원의 요청사항은 이직 선언과 마찬가지였지요.

자신과 맞는 저 직장과 일을 하는 것은 굉장히 즐겁습니다.
그래서 그 친구의 꿈처럼 자신과 맞는 저 직장을 찾아가는 것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먼저 자신이 무엇이 하고 싶은지 생각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야기를 해보니 딱히 어떠한 것을 하고 싶은 게 아닌 것으로 보였거든요.

결론으로 희망하는 조직으로 보내주기로 했지만,
어떤 식으로든 이야기는 돌고 돌아 조직을 옮기게 되었는지 실제 사유를 알게 되겠지요.
그 조직에서 날개를 펴기를 바라면서도,
걱정이 앞섭니다.

그 저 직장이 그 사유를 알고도 잘 일할 수 있을까... 마음에 안 들면 옮길 거야라고 선언하는 게 우려되어 눈치를 보게> 되지 않을까, 과연 그게 회사/조직/서비스를 위한 것일까!

이번 일로 인해서
조직을 생각하고,
한 명의 직장인을 생각하고,
꼰대와의 외줄타 기를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조직상으로서 겪는 첫 번째 퇴사자를 경험하게 되었네요.
새로운 인력을 채용하는 공고를 등록했습니다.

이제 제 손으로 뽑는 첫 번째 조직원이 생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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