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시황] FAANG 그리고 메모리 반도체의 미래
지금까지 반도체 사이클은 변동성이 꽤 큰 편이었으며, 수요급증과 공급과잉을 반복해왔습니다.
그래서 반도체 칩 메이커 기업들에 투자할 때에는 고 PER 상태에서 매수하고 저 PER 상태에서 매도하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즉 공급과잉이 발생하고 수익성이 악화되어 고 PER 상태가 되었을 때가 최적의 투자 타이밍이었던 것입니다.
반도체 다운사이클이 마무리되고 업사이클이 시작되는 시점이 투자하기에 좋은 시기입니다.
마찬가지로 수익성이 PEAK를 보여줄 때가 매도하기에 최적의 타이밍이었습니다. 즉 저 PER 상태인 셈이지요.
반도체 산업은 PC와 스마트 디바이스의 성장과 더불어 함께 성장해왔으며 시클리컬한 특성을 보여주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OS가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내면 이에 따라 반도체 수요가 급증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과 달리 반도체 칩 메이커들이 많았기에 경쟁적 캐파증설로 공급과잉 상태가 발생했습니다.
공급과잉은 결국 수익성 악화를 초래했고 적자전환하는 경우도 빈번하게 발생하며 시장에 충격을 주었습니다.
그러면 지금은 어떠할까요? 과거와 다른 환경일까요? 새롭게 업데이트해야 할 사항들이 있을까요?
일단 반도체 칩 메이커들의 숫자가 현격하게 감소했습니다. 그리고 이들 기업들은 이익극대화 전략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칩 메이커들이 이러한 전략을 내세우고 있는 까닭은 과연 무엇일까요?
먼저 이해하고 있어야 할 부분이 공급제약이라는 개념입니다. 공급이 제한되고 있다는 것인데요.
예전과 달리 투자비용이 급증하고 있어 과감한 투자를 진행하기 힘든 부분이 존재합니다.
새롭고 더 뛰어난 반도체 칩을 생산해야 하는 것이 반도체 칩 메이커들의 숙명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쉽지 않아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공정으로 전환할 경우 다양한 이유로 캐파손실이 발생합니다.
기술적 난이도 증가, 수율 안정화 기간 증가, 투자비용 증가 등등으로 공급의 급격한 증가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과도한 투자로 공급을 증가시키는 것보다 이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형편입니다.
이제 향후 반도체 시황을 결정할 수요에 관해 한 번 살펴볼까요?
수요도 다변화되어 안정적인 수요가 발생할 수 있는 구조적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새로운 수요로 등장해서 그 수요가 계속 확대되고 있는 서버향 수요는 무척 긍정적인 모습입니다.
PC향 수요는 중립적이며, 모바일향 수요도 중립적이지만 서버향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서버향 수요는 클라우드와 인공지능의 성장과 더불어 상당한 강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서버향 수요는 이제 시작이라는 점에서 고무적이네요. 이 수요의 중심에는 FAANG이 존재합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실적발표와 컨퍼런스콜 내용을 보면 확인할 수 있답니다.
클라우드의 성장은 뚜렷한 추세를 보여주고 있고, 이에 따라 CAPEX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클라우드에 대한 CAPEX 증가는 반도체 수요의 증가를 의미하기에 긍정적입니다.
인공지능도 클라우드와 마찬가지로 성장세를 확대하고 있으며 CAPEX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FAANG뿐만 아니라 중국의 BAT도 클라우드와 인공지능에 CAPEX를 늘리고 있습니다.
향후에 5G와 자율주행, 그리고 사물인터넷 등등에 의한 데이터 급증은 새로운 마켓을 만들어낼 것입니다.
서버향 수요는 B2B 수요이므로 다른수요에 비해 더 안정적이며 고마진이라는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쉽게 생각해서 서버향 수요를 자극하는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가 계속 증가하는지 보면 됩니다.
데이터센터가 계속 늘어나고 데이터센터의 고성능화가 진행될수록 반도체 수요는 계속 성장할 것입니다.
이런 상황 때문에 반도체 업사이클과 다운사이클의 모습이 상당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과거처럼 급격한 다운사이클의 발생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라 새로운 시각이 필요합니다.
반도체 칩 메이커들은 다운사이클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며 저 PER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충분히 우려감을 선반영하고 있는 상태이며 향후 밸류에이션 Up 과정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새로운 환경과 구조를 반영하는 새로운 시각과 접근방법이 점점 시장에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예전과 다른 다운사이클이 진행되고 다시 업사이클이 빠르게 발생할 경우 많은 것이 달라질 것입니다.
그것을 확인할 수 있는 시기가 2019년 상반기입니다. 데이터센터의 성장추이가 알려줄 것입니다.
그때에는 더 높은 가격에 반도체 칩 메이커 주식을 사야 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FAANG, BAT, 그리고 삼성전자의 실적발표와 컨퍼런스콜에서 많은 부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센터에 대한 CAPEX 증가와 삼성전자의 이익극대화 전략이 유지된다면 긍정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