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그렇듯이 졸리움과 의식의 흐름.요즘 자기전에 '갑작스럽지만 내일 결혼합니다'라는 일드를 한편씩 보는데, 극중 남자 주인공은 결혼하기를 싫어해서 여친인 여주인공이 지나가는식으로 금수저인 친구에게 남주인공이 결혼을 싫어하는 이유가 뭐냐거 물어보니깐 그냥 가볍게 '그런건 본인에게 물어보거' 라고 한다.뭐 이런게 당연한 선데, 오지라퍼들의 니리 한국에서 이런 전개는 힘들듯.
일본친구 한명은 예전에 내가 아마짱이나 리틀 포레스트(유명해지기 전에 처음 독립예술영화관에서 개봉했을때 봤음)를 보고 일본 드라마나 영화들을 칭찬하니까 어느날 본심을 말했는데, 한국 드라마는 왠지 옛날 일본 드라마 같다는 말을 했다. 뭐 그말도 맞는것같긴 하고 한국드라마가 아직 스토리텔링에 미숙하고 관계속에서의 전개보다는 뭔가 자뻑스럽다는건 인정하고 싶다.
나는 비록 과학과 공학으로 밥먹고 살지만, 유사과학이나 창조과학, 신비주의에 관대한 편인데. 사실 관대하다기보다는 관심이 없다고 해야하나. 주변 친구나 동료중엔 창조과학이나 유사과학은 입에 거품물고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다.(말하기 조금 이상하긴 하지만 문과출신들을 거품물고 싫어하는 친구도 있다). 나도 예를들어 한의학에서 사상의학이나 음식 찬성질이니 더운성질이니 하는것도 속으론 욕해도 겉으로는 티를 안내는 편인데, 세상엔 가끔 엉터리같은 것들도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예전에 개누리당도 어떻게 보면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다만 그 수가 많을 뿐 한 총 5명 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했다. 모두 옳은것만 있다면 얼마나 빡빡하고 재미없는 세상일까. 또 과힉이 만능이라거나 항상 옳다고 생각하지도 읺고, 우리가 모르는게 훨씬 많다고 생각힌다.하지만 카테고리를 섞어서 말하거나 잘 모르는것을 아는것처럼 말할때는 화를 내는 편이다. 주말에 한 모임에 변호사라는 인간이 , 자기가 국제법에 대해 뭔가 많이 아는것처럼 말하는데 참 보기가 역겨웠다. 변호사가 국제법에 대해 당연히 알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겠지만 시험 선택과목으로 학부때나 한번 듣고 전문적인 관련 일을 하지 않으면 대다수는 잘 모른다. 특히 로스쿨이 도입되면서 더욱 심해졌는데, 이인간이 국제정세를 분석한답시고 말도 인되는 이야기를 하길래, 국제법 법원부터 시작해 국제사법재판소나 이것저것 살짝 떠봤다. 역시나 잘 모르는것 같은 확신이 들어서 그때부터 신나게 까댔다. 모지리. 거기다 나이가 마흔 가까이 되는 인간이 영어 자랑하고 토익 자랑한다. 변호사가 토익 자랑히는 것도 웃긴다.도대체 언제적 토익인지(난 학부때 카투사 간다고 토익 3번째 봤을때 900점 넘었다. 그런데도 당시 내가 영어 잘한다고 생각한적이 별로 없었고, 시험에만 적응잘하고 자신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오랬동안 미국에서 공부했거나 살다온 사람들한테 약간의 콤플렉스마저 있었다.)
난 학부때 전자공학 화학 복수전공 하면서도 또 다른과 수업도 종종 들었는데 국제정치학수업을 듣다가 외시에 흥미가 생겨서 1년간 공부하면서 국제법이랑 국제경제법도 듣게 되었다. 당시 고시반 친구도 몇몇 사귀게 되었고,우리학교가 외시합격생을 꽤 많이 배출하는 곳이기도 해서 경험삼아 한 것이기는 해도 나름 진지하고 재밌게 열심히 공부했고 영어와 불어를 어느정도 했기에 재미삼아 외시에도 응시했었다. 당시 변리사 시험본다고 많이들 특허법 잡고 있는데, 나는 어느날 갑지기 보던 특허법 책을 안보고 국제법, 국제정치학책으로 바껴서 동기들이 돌아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이건 학부때 국제경제법 수업을 들을 때 이틀간case발표를 한것을 책으로 엮은 것인데, 다들 법학과와 정와과였고 나만 공돌이였다. 이때 내가 발표한것은 최혜국 대우와 관련해서 양허표상 like product에 대한 이슈였고, 나는 이 수업에서 A를 받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당시 꽤 열심히 공부했을 뿐만 아니라 그 뒤에도 계속 관심있게 지식을 업데이트 했기 때문에 잘 모르면서 주둥이로 나불거리는건 알아볼 수 있다. 특히 어떤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고 다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모지리들도 많고 엉터리같은 인간들이 너무 많다.
검도에서는11자발이 중요한데 지금은 이게 잘 안된다. 예전에 검도힐때는 잘 되었지만,오랜만에 검도를 다시 시작한 지금은 발레때문에 어느새 턴이웃이 몸에 배어 버려서 11자로 하려고 하다가도 어느샌가 팔자가 되어 있다. 난 발레를 배운뒤로 가만히 서 있거나 걸을 때에도 필자걸음이 되어 버렸는데, 이게 사실 그렇게 모양빠지는건 아니라, 오히려 지금은 마음에 든다. 다만 달릴 때에는 조금 이상하니 똑발로 달리는 것이 좋다. 검도할때는 11자 발레할때는 팔자라 일달 고관절이 유연해야.
이 동영상은 예전에 원더리나님이 소개해 주셨던 영상인데(음..지금은 글 안쓰시는듯..외국에 나가셨나..아무튼 많이 아쉽다..유일하게 댓글도 남겨주시고 하시던 분이었는데.)
1분8초 쯤 보면 달릴때 남자분의 발이 턴아웃 되어 있어서 보기가 쪼금 그렇다.(그러면서 무릎은 또 안으로 굽혀져서 불안정해 보인다).보기만 그럴뿐만 이니라 기능적으로도 그렇다. 나는 걸을 때나 춤을 출때는 턴아웃을 하더라도 일상에서 달릴때만큼은 11자를 고집하자. 사실 발레에서는 달릴때나 도약할때조차 턴아웃이 강조되고 그게 맞지만, 일상에서는 그때그때 맞는 발모양을 하는것이 좋다는게 개인적 생각. 히지만 역시 걷거나 서있을땐 팔자걸음도 멋있다.
나는 심상정이 좋다. 예전에 그녀가'학교는 허접힌데 관공서는 빠까뻔쩍한다'라고 한 말을 알게 된 후로 그분을 좋아하는데,뭐 우리나라가 교육열 높은 나라라고 하지만 개인들의 교육비가 높은 거지 공적인 비용이 많이 쓰여지는게 아니라 과연 교육열이 높은 나라라고 힐 수 있나. 그냥 정신나간 거다.
예전에 칠레고등학생들이 교육의 질이 나쁘다고 시위히고 난리를 친적이ㅜ있었는데, 지금은 나아졌지만 당시에 칠레 다음으로 교육비 비율이 낮은 나리가 우리나라였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어떤 대우 받았는지 알고 있기나 할까. 개인적으로는 유럽처럼 대학교까지 비용별로 안들게 하고 고등학교 졸업시험을 자격시험으로 하는게 이상적으로 생각하지만 더 이야기하면 할 얘기가 많아져서. 난 어떻게 보면 교육의 혜택을 많이 받은 사람이지만 프레데터들의 나라 대힌민국에서 그냥 평범한 집안에서 태어나서 수 많은 부조리속에서 살아남았다고도 할 수 있어 교육에 대해 관심이 많다. 기회가 되면 조금씩 이야기를 할 것이다. 사실 입시는 공급자 위주의 교육(당장 쓸데없는 과목들을 많이 배우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음)이라 관리가 쉽고 비용이 싸게 먹히니깐 고민없이 그냥 하는 것이지, 재능을 키워주고 지원해주는 교육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한다면 비용도 많이 들고, 당장 지들이 피곤해질 것이다. 무엇보다 교육등 공공분야에 적절한 공적 재원을 투입하지 않는건 Asian Tradition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