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사수는 직급이 차장이였다. 차장인 팀장 밑에 사원만 셋이였다. 곧 대리가 될 사원 둘에, 막 사원이 된 내가 팀원이였다. 이제와 생각하니 차장님 복장 터질 일이 참 많았었겠다.
차장님 데스크는 늘 서류더미가 쌓여있었다. 다만 서류가 정리되어 있던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보고서를 드리면 며칠 뒤에 다시 출력해달라고 하거나 찾아달라고 한 적이 열에 여섯은 되었던 것 같다.
그 정신없이 어지러진 데스크 위에서 나는 하루에 한 번씩 무언가를 찾았다. 보고서를 찾아달라, 아까 봤던 그 서류는 어디에 있느냐, 이어폰이 없어졌다, 그 많던 내 볼펜은 다 어디 있냐, 며칠전에 입던 우의가 없어졌다 등등... 지금 생각하면 참 기가막힌 일들이 많았다. 그런 일에도 기분이 나쁘지 않았던 건 차장님이 권위적이지 않고 인간적인 사람이여서일까.
문제는 차장님을 만난 이후로 나도 데스크에 이것 저것 널어놓고 쓰기 시작했다는 것!! 사진으로 보면 엄청 지저분하게 보이지만, 그럼에도불구하고 차장님 데스크에 비하자면 아주 깔끔하게 쓰는 수준이였다.
깔끔한데요? ㅎ 전혀 어지럽혀지지 않았습니다!
이정도면 선방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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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이정도면 엄청 깔끔한거죠.,
일하다보면 이서류 저서류 다 봐야하잖아요 ㅋ
주변에 누가 있느냐에 따라
지저분하게 보일수도
깨끗하게 보일수도 있는 것 같아요~~~
저도 차장님처럼 씁니다 =-=;;
제 책상은 항상 어지럽고 쓸데없이 보통책상의 2배가 한참넘는 책상만 사용해요
일이 너무 많아서 그래요~~~~
의식적으로 정리하려고 맘 먹지 않으면 금새 어질러 지더라구요 ㅎ
P.S. 태그에 busy 오타가.. 맴찢
ㅋㅋㅋㅋㅋㅋ
매의 눈!!!!!
전 책상이 정리되면 불안증상 있어요. 그래서 좀 지저분해용
ㅎㅎㅎ
제 책상이 정리가 안되는 이유는 그때문일까요??
즐거운 추석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