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의 연재 방향에 대하여

보팅풀에 대한 지적글에 답변하고 스스로 고민해보면서 많은 생각을 해봤습니다.
몇몇 분들의 댓글과 주변 사람들과의 대화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관심가져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요 며칠 간 정리한 생각 몇 가지를 공유하고, 앞으로 어떻게 스팀 활동을 할지 공유하고자 합니다.

  • Q)'운 좋게' 보팅을 보장 받는 나는 글을 써선 안되는 것인가?
    A) 써도 된다. 이 사실 만큼은 논란의 여지가 없다.

  • Q) 그렇다면 kr 및 kr-writing 태그는 달아도 되는가?
    A)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 보팅 많이 받는 사람도 읽힐 자유가 있다.
    하지만 달지 말자. 몇몇 사람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하고 싶지 않다.
    가끔, 아주 가끔 나누고 싶은 글 생기면 그 때 한 두 번 달자.

  • Q) 지금 느끼는 약간의 아쉬움은 어디서 오는가?
    석연치 않은 논리로 글 읽히기를 포기한다는 데서 온다. 나름의 책임감을 갖고 글을 써왔다. 어디까지나 '읽힐' 글로써 독자를 의식하며 연재했다. 그런데 이제 읽히기를 포기하고 일기 쓰는 기분으로 연재해야하는 점이 속상한듯 하다.
    그래도 태그 못다는 서러움 쯤은 내가 얻은 행운의 대가로 생각하려 한다.

  • Q) 그렇다면 앞으로 어떤 글을 써야하나?
    남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건 말건, 내 글은 언제나 그 글 자체로 있었다. 칼럼돋보기, 문화산책, 여행 글 다 계속 쓸 생각이다.
    그리고 이제 뻘글이 트렌딩(대세글)에 갈까봐 걱정할 일도 없다. 이제 일기장처럼 내가 쓰고 싶은 생각 자유롭게 쓸 생각이다. 서점가고, 노래방가고, 보드게임하는 평범한 일상도 일일히 적어야겠다. 적고 싶은 뻘글이 많다. 새로 발견한 옷 브랜드, 괜찮은 코디, 요즘 하고 있는 운동.... 소재는 무궁무진하다. 원하시는 대로 안 보이시는 곳에서 쓰고 싶은거 막쓰고 풀보팅 받겠다.

다만, 부족한 글 팔로우 해준 이웃분들이 걱정된다. 혹시 내 연재글만 꾸준히 받아보려 했는데 일상뻘글이 고액보팅 받는 일에 불쾌하지 않을까. 하지만 내 글의 조회 및 댓글 범위를 보면 그 걱정은 안해도 될듯 하다. 피드에 뜬 내 글을 읽어보시는 분들 많지 않다. 게다가 일상뻘글이 잘못도 아니다. 애초에 스팀 자체에서 이런저런 일상 나누는 게 정상적 행보다. 이제와 보니 내가 너무 오버해서 정제된 글만 올렸나 싶다.

태그 없이도 굳이 이 글을 쓴 이유는 팔로어들을 위해서입니다.
앞으로는 원래 쓰던 것과 함께 뻘글도 올라옵니다.
만일 원래 팔로우했던 의도와 달라 제 글이 불편하다면 꼭 언팔로우 해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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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은 못달아드렸지만 칼럼돋보기 잘 보고있던 1인입니다 ㅎㅎ 계속 써주세요 :)

ㅠㅠ 댓글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칼럼돋보기는 꼭 올리겠습니다!

여러상황들과 글들을 봤지만 .. 제 표현이 부족해서 그냥 보기만 했었습니다. 앞으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그냥 편하게 쓰시면 될 것 같습니다.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 힘빼고써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