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영화 “클래식”을 보셨나요? 자전거 탄 풍경의 ‘너에게 난’이라는 노래가 흐르며 나지막하게 멘트가 흐릅니다. 풋풋한 소년(조승우)이 아리따운(손예진)이라는 여인에게 고백하는 것입니다.
“태양이 바다에 미광을 비추면 나는 너를 생각한다. 희미한 달빛에 샘물 위에 떠 있으면 나는 너를 생각한다.
가만히 눈을 감으면 심장 뛰는 소리가 들리면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당신을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람이 부는날 창밖을 보이는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면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당신을 그리워하는 것입니다.
필연 아닐까요?” 사랑하는 여인을 향해 쓴 편지의 내용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기억 한다는 것에 대한 너무 아름다운 이미지와 의미를 표현합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이보다 더 깊은 공감과 믿음으로 우리 주변의 사람들을 기억하며 공감하고 살아가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가장 숭고한 죽음의 표현으로 사랑하셨습니다. 우리의 공감 가운데 역사하시는 성령님은 우리의 공감에 먼저 감탄하고 움직이실 것입니다. 우리가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용서하면 그 자리에서 우리 안에 계신 성령님이 역사하십니다. 우리를 바꾸시고 환경을 바꾸시고 세상을 변화시키실 것입니다.
직장생활에서 이해 안된는 일이 얼마나 많습니까? 학교에서 짜증나고 힘든일이 얼마나 많습니까? 사람의 관계 속에서 꼬이고 꼬여서 풀지 못할 것만 같은 일이 얼마나 넘쳐납니까? 그 때 자신의 힘으로 해결하려고 할 때 더 깊게 꼬여지는 것을 경험했을 것입니다. 그럴 때 우리는 그냥 그 문제와 어려움을 공감하고 이해하면 됩니다. '짜증이 나서 한방 쥐어 박아야 되는데, 공감은 무슨, 이해는 무슨'이라고 말하던 우리의 태도를 바꾸어야 합니다. '그래! 이번에는 들어보자 이번에는 참아보자. 이번에는 이해하자.'라고 한다면 공감은 시작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에 조금 감탄하고 반응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공감의 시작입니다.
-바람에 날리는 나뭇잎을 보고 공감을 묵상했습니다.
일만 이만번의 떨리보다 더 떨리는 떨림으로...
나의 기억이 소진되어 사라지는 그 순간까지...
나의 세포와 감각과 모든 조직에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를 새기자.
나는 공감하고 감탄하고 사랑한다.
나는 바라보고 인내하고 살아간다.
예수께서는 나를 기억해주신다.
나의 믿음과 인내와 감탄을
그리고 나의 세포와 감과과 조직의 몸부림까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