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부인을 증명해주는 두가지 증거

in #christianity7 years ago

자기부인이란 말은 우리네 교회에서 듣기 어려운 말이지만 천국에 들어가는 필수조건이다. 예수께서는 제자가 되기 위한 첫째조건으로 자기부인을 거론하셨기 때문이다. 자기부인이란 자기를 거절한다는 말로서, 하나님의 뜻에 위배되는 자기 자신의 생각과 계획, 선호와 기피를 부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뼈를 깎는 아픔과 살을 저미는 고통을 동반하기 때문에 누구든지 기피하는 단어이다. 그래서 교인들의 취향(?)에 맞추어 칭찬과 덕담, 위로와 격려를 도배하는 설교를 해야 하는 우리네 교회목회자들은 이런 위험한(?) 단어를 꺼내는 것조차 싫어한다. 그러나 자기부인이 없이는 제자가 될 수 없고, 제자가 될 수 없다면 천국에 들어갈 수 없고,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면 교회에 뭐 하러 다니겠는가? 그러므로 자기부인을 위해 몸부림을 치든지, 아니면 교회를 때려 치고 단풍놀이나 다니는 게 좋을 것이다. 그러나 필자의 말을 일언지하에 거절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자신처럼 자기부인을 잘 하고 있는 사람도 드물다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그도 그럴 것이, 그동안 교회에서 시행하는 예배의식에 성실하게 참석하고, 십일조와 새벽기도 등 각종 희생적인 신앙행위를 열정적으로 해오고 있다는 것을 근거로 들고 있다. 그러나 우리네 교회에서 시행하는 예배의식이 하나님의 명령이 아니고, 교회지도자가 요구하는 각종 희생적인 신앙행위가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뜻도 아니다. 다만 오랫동안 내려온 교회의 관행이나 전통일 뿐이다. 그래서 오늘은 자기부인을 하고 있다는 증거를 제시한 말씀을 찾아보겠다.

  1. 애통하는 마음

주께서는 제사를 기뻐하지 아니하시나니 그렇지 아니하면 내가 드렸을 것이라 주는 번제를 기뻐하지 아니하시나이다 하나님께서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하지 아니하시리이다(시51:16,17)

세리는 멀리 서서 감히 눈을 들어 하늘을 쳐다보지도 못하고 다만 가슴을 치며 이르되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였느니라(눅18:13)

제사는 구약시대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최고의 신앙의식이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의 죄를 용서 해주기 위한 신앙행위로서 율법에서 명하는 제물을 번제로 드렸다. 그러나 당시에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은 소나 양의 피나 고기가 아니라, 사람들이 자신을 향하는 마음의 척도였다. 그래서 위의 시편기자는,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는 제사는 자신을 불쌍히 여겨달라는 애통하는 마음이라고 말씀하고 계시다. 자신의 불쌍히 여기는 마음의 시작은, 자신이 극악무도한 죄인이라는 사실을 통감하고 회개하는 마음을 동반하면서 일어나는 감정이다. 성경은 모든 사람들이 죄인이며 의인은 없다고 단호하게 말하고 있다. 그러므로 크나 작으나, 하나님 앞에서는 고개를 들 수 없는 죄인인 셈이다. 그래서 당신은 기도할 때마다 자신의 죄를 낱낱이 자복하면서 회개하며, 이 죄인을 불쌍히 여겨달라는 기도가 저절로 나오고 있는가? 그동안 수많은 기도가 하나님의 외면을 받고 응답이 내려오지 않는 이유는, 기도의 태도나 동기가 하나님의 기쁘시게 하는 것이 아니라 종교적인 행위를 드러내는 자기 의나 자기만족에 불과한 까닭이다. 그러나 수많은 교인들은 기도행위가 하나님으로부터 자신의 탐욕을 채우는 수단으로 알고 있거나, 희생적인 종교행위를 통한 자기만족과 자기의 의를 충족시키는 통로로 시행하고 있으니 기가 막히는 일이다. 예수님은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러 오셨다고 하셨으며, 마음이 가난한 자가 천국의 백성이 될 것이라고 선포하셨다. 마음이 가난하다는 것을 드러내는 증거는, 자신은 먼지이고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죄인이라는 것을 철저하게 깨닫고 날마다 통회하는 기도를 하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입으로는 겸손한 척하지만, 여전히 자신이 잘못하는 게 별로 없으며 마음 깊은 곳에서는 자기의 의를 내세우고 있다면 자기부인이 안 된다는 명확한 증거이다.

  1. 감사하는 마음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 그의 행위를 옳게 하는 자에게 내가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리라(시50:23)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5:18)

두 번째로, 자기부인을 하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가 바로 감사하는 마음이다. 그러나 감사하는 일이 생겼다면 누구나 감사하겠지만, 고질병은 낫지 않고, 극심한 가난에 시달리고 있고, 자녀들은 눈물의 씨앗이고, 직장에서는 해고당해서 오라는 데가 없고, 먹고 사는 게 아득한 사람의 입에서, 어떻게 감사가 나오겠느냐며 항변할 것이다. 그러면서 자신이 그동안 교회에서 드린 예배나 십일조, 각종 희생적인 신앙행위를 떠올리며, 이렇게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무심하신 하나님에 대한 원망과 불평이 스멀스멀 떠오를 것이다. 그러나 불행의 원인이나 고통의 이유가, 자신의 죄에 대한 무지와 어리석음 때문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하나님이 당신께 모든 일에 감사하라는 것은, 일상의 삶에서 누리는 감사의 이유에 대한 반응이 아니라, 창조주이시자 주인이신 하나님이 피조물이자 종인 사람에게 내린 명령이다. 감사의 가장 큰 이유는, 하나님께서 당신을 자녀로 여시기고 천국백성으로 초대하셨다는 것이고, 독생자를 이 땅에 보내주셔서 끔찍한 고통을 외면하시고 십자가에 돌아가시게 하신 극진하신 사랑에 대한 모든 피조물이 마땅히 드려야한 제사이기 때문이다. 이런 사실은, 지금 당신이 처한 불행의 원인이나 고통의 이유와 아무런 상관이 없으며, 당신의 암울한 상황에 상관없이 유효한 것이다. 그러나 선택은 자유이다. 하박국 선지자처럼 하는 일에 아무런 열매가 없으며 실패뿐인 인생이라도, 구원의 하나님을 떠올리면서 찬송과 감사의 제사를 드려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람이 되든지, 불행과 고통을 불평하고 원망하면서 귀신의 소리를 듣다가 지옥으로 던져지든지 말이다. 시편기자는 아무리 작은 일에도 기뻐하며 감사하는 태도가 옳은 행위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므로 당신의 처지와 형편에 상관없이, 감사의 제사를 드리고 있는지가 자기부인의 명확한 증거임에 틀림없다. 어떤가? 그동안 자신이 해온 삶과 신앙행위를 곱씹으면서 생각해보시기 바란다.

크리스천 영성학교, 쉰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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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 who sacrifices thank offerings honors me,
and he prepares the way so that I may show him the salvation of God.

Thank you for sharing. I want to sacrifice thank offering in order to honor LORD, God.

You do not delight in sacrifice, or I would bring it; you do not take pleasure in burnt offerings.
The sacrifices of God are a broken spirit; a broken and contrite heart, O God, you will not despise.

Thank you for sharing. I want to sacrifice with a broken and contrite heart.

"But the tax collector stood at a distance. He would not even look up to heaven, but beat his breast and said, 'God, have mercy on me, a sinner.'

Thank you for sharing. God, have mercy on me, I am a sinn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