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20살이 되던 해, 성인이 된 저는 민증만 있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근거없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고등학생 신분에서 자유로워지자 공부 외에 무언가 할 거리를 항상 찾아 헤메었지만 한정된 돈으로 모든 것을 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여러가지 알바를 시작하면서 돈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시급은 3,000원대. 하루 10시간씩 알바를 해도 한달에 100만원을 모으기 쉽지 않았습니다.
하루는 알바를 마치고 집에 돌아가는 길, 평소 친하지 않던 중학교 친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갑작스럽게 꺼낸 한마디가 저의 뇌세포를 자극하였습니다.
"야! 근데말이야, 내가 요즘 알바 비슷한걸로 돈 엄청 벌고 있는데 너도 같이 해볼래?"
며칠 후,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상상을 하며 친구를 만났고 친구가 해주는 이야기는.. 말 그대로 상상 초월이었습니다. 그 친구는 벌써 투자금을 회수했고 보다 먼저 시작한 사람은 투자금의 몇십배씩 벌고 있다고 했습니다. 당시 사업내용이 '의료보조기기를 팔거나 대여'해주면서 수익을 낸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점점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의료기기가 좋다고 한들, 원금대비 그렇게 고수익을 낼 수 있다는게 믿기지 않아 조금씩 의심을 품었고, 주요 대상이 한창 돈벌 나이의 사람이 아닌 '노인', '주부', '학생' 과 같이 일정한 수입 없는 사람들이었단 걸 알게 되었습니다. 뭔가 이상한 냄새(?)가 나서 친구와 다음약속을 잡고 헤어졌습니다.
열심히 돌리던 행복회로를 멈추고 잠시 냉정하게 생각해봤습니다. 그리고 관련된 정보를 찾아보니 수많은 간증(?)들이 인터넷 세상에 이미 펼쳐져 있었습니다! 마음이 혹했습니다. 그래서 없는 돈 치고 어렵게 알바해서 번 돈으로 투자를 해보려고 거의 마음까지 먹었으나 댓글 하나를 보고 바로 마음을 고쳐 먹었습니다.
"진짜 엄청난 돈이 되는 일이면 혼자하지 왜 다른 사람을 귀찮게해?"
한대 얻어 맞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고등학교 내내 연락한번 제대로 안해줬던 그 친구가 갑작스럽게 연락왔던것도 이상하고.. 기꺼이 저를 만나러 동네까지 찾아와준점도 이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투자를 포기하고 그 친구의 연락을 멀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신문에서 '조희팔'이라는 사기꾼이 도주했다는 소식을 접했고 내가 투자하려고 했던 상품이 바로 그 상품이었단걸 알았죠. 많은 피해자에겐 안타깝지만 저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그 후 친구에게 연락해볼까 했지만 사기꾼(?)과는 더는 이야기하고 싶지 않아 연락을 하지 않았습니다.
![image.png](https://images.hive.blog/768x0/https://res.cloudinary.com/hpiynhbhq/image/upload/v1520248281/l7hkwfwczyllvh1topmd.png)
사실 이렇게 장황한 이야기를 한 이유는 바로 찰스 폰지 (Charles Ponzi) 때문입니다. 풀네임은 몰라도 폰지(Ponzi)라는 말은 암호화폐를 하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들어봤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폰지사기는 쉽게 말해 '다단계', '피라미드'와 같은 것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조금 다름)
사실 찰스 폰지 이전에도 많은 다단계 사기들이 존재하였지만 찰스 폰지가 유독 크게 한건 해 먹었기 때문에 다단계 사기의 대명사가 폰지로 불리게 되었죠. 그는 "45일 내에 50%의 수익률을, 그리고 90일 내에 100%의 수익률 주겠다." 라며 투자자들을 끌어모았고, 신규투자자들의 투자금을 기존 투자자들에게 주는 돌려막기 형식으로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처음 가입했던 상위층은 수익이 날 수 밖에 없는 구조지만 늦게 들어온 투자자는 그저 기존투자자의 밥줄인거죠.
그런데 그의 투자 내용을 들어보면 조금 혹할만도 합니다. 왜냐면 그 당시 국제반신우표권(IRC)라는게 있었는데 이는 만국우편연합에 가입한 국가라면 어디서든 우표로 교환할 수 있는 쿠폰이었습니다. 이 우표권은 나라마다 가격이 달라서 저렴한 나라에서 구입 후, 비싼 나라에서 팔게되면 그 차익을 얻을 수 있었고, 폰지는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투자자들을 모집했습니다. 그러나 폰지는 이 사업을 시작도 안했습니다. 그냥 홍보만 하고 돈만 받아냈던거죠. 다만 그가 진행했던 투자금이 쿠폰의 발행유통량보다 너무 막대해서 결국 적발되고 말았습니다.
암호화폐를 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소리는 "그거 다단계야!, "완전 폰지사기네" 입니다. 저는 그때마다 자세히 반박하지 않고 그럴 수 있다고 대답합니다. 왜냐면 지금 암호화폐는 가능성 외엔 제대로 보여준게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스팀잇에서도 조차 스팀이 폰지사기인가 아닌가에 대한 의견이 많이 올라옵니다. 정말 어쩌면 폰지사기일수도 있습니다. 아직 저는 스팀잇을 시작한지 한달밖에 안된 뉴비이며 섣불리 맞다 아니다를 판단할만큼 잘 알지는 못합니다. 다만 스팀코인을 공부하며 배우는 중 가능성을 보았기 때문에 스팀잇을 시작했을 뿐입니다.
요즘은 그저 인스타, 페이스북, 네이버블로그와 같이 SNS를 하듯 이웃과 소통하고 즐기며 지내고 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SNS의 기본 기능은 충실히 하고 있으며 스팀잇의 가치는 시간이 판단해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네드스캇과 같은 개발자의 역량도 중요하죠 😁)
땅콩맛 보팅 이벤트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
과연 폰지일지 아닐지 궁금하네요 ㅎㅎ
고맙습니다 땅콩버터님!
폰지 아니길 바랍니다 :)
다단계 한번 끌려가봤는데 무섭더라구요.
아는 사람은 대학교까지 그만두고 ㅡㅡ
헐..그정도에요??
심각한데..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 ...
매우 고무적인
나는 너의 다음 우편물을 기다릴 것이다.
허허..
오늘도 열심히 소통하시네요 ㅋㅋㅋ
다행입니다. 그래도 사기당하지 않으셔서
이곳에서 자유롭게 소통하시면서 편하게 보상또한 받아보세요. 큰 보상은 아닐지언정 위로가되는 보상은 받으니 힘내십쇼!
항상 소통해야죠!
댓글이 많아서 시간이 걸리지만 그래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
요즘 인기가 점점 오르시는 것 같습니다 ㅋㅋㅋ
힘내십쇼!
저도 20살 넘어서, 느꼈습니다.
진짜 친구와 가짜 친구가 있다는 것을 ㅎㅎ
맞는 말입니다 세상 무서워요 ㅎㅎ
잘 읽었습니다. 저도 항상 조심 또 조심하고 있습니다. 하하.
스팀 가즈아.
스팀 가즈아!!
폰지 사기의 폰지가 사람이름 인지는 몰랐네요^^. 스팀잇을 할 수록 만물 박사가 되어 가는 느낌입니다
많은 분들이 잘 몰랐을거라 생각합니다 ^^
튤립 폰지때문에 첨에 가상화폐가 의심받았죠~
하지만 가상화폐는 다르죠 신기술입니다 ㅎ
사실 요즘에도 많은 사람들이 폰지라고 의심하고 있어요..
설명하기 어렵고하니 그냥 넘어가는게 많기도 합니다 ㅠ
늘 새로운 것은 때론 의심을, 때론 무시를 당하기 마련입니다 그것이 어떤 잠재력을 가지고 있어도 그것을 알아보는 사람은 드물죠 우린 그 잠재력을 보고 믿고 나아가는게 아닌가 싶네요~^^ 시간이 보답해주리라 믿습니다~
그렇죠.. 1년뒤에 어떤모습일지 정말 궁금합니다. 올 크리스마스 따뜻하게 보낼 수 있길!
아... 이래서 폰지 폰지 사기 하는거였군요! 잘 배우고 갑니다~ 좋은 밤 되세요~
네~ 다음에도 좋은 정보 많이 올릴게요!
폰지라는 이름이
기억에 많이 남는가봅니다
네 맞습니다~ 폰지 많이나오죠
저도 폰지사기에 대해서 배우고가요.
스팀잇 하면 유식해지는 기분이네요 ㅎㅎ
뿌듯하네요. 고맙습니다 :)
다행히 주변에 그런사람 없어서 경험해보지 못했는데 ..
이렇게 라도 알고 있어야 미래에 당하지 않겠네요!
요즘에는 거의 없는것 같더라구요! 다행입니다~
그때의 경험이 자산이되셨네요
그렇죠~ 저에겐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
저도 친구에게 비슷한 유혹을 받은적이 있었고
지금 스팀잇에 대한 단상도 비슷합니다 ㅎㅎㅎㅎ
지금은 그럼 다단계 초기군요 ㅋㅋ
항상조심해야겠군요 좋은글감사드립니다^^
네~ 돈이 있는 곳은 항상 사기가 있습니다 ^^
모든 너무 행복회로면 한번쯤 의심해볼만 한것 같아요!
맞아요~ 회로 타버림 주의 ㅠ
초반 이야기를 듣는데..어..저거 다단계인데.. 하다가 역시나..
폰지라는 뜻의 의미는 정확히 몰랐는데 이런뜻이였군요.
여튼 다단계 무섭더라고요..
완전히 같은 뜻은 아니지만..그래도 비슷합니다 :)
항상 조심하세요!
진심을 가지고 쓴 글, 저는 이런 글이 좋습니다.
항상 관심가지고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
더 노력할게요~
스팀잇에 .. 돈이 끼어있지 않다면 이렇게 활성화 되지 않았겠지요
그래도 그 덕분에 활성화되어가고 있는 스팀잇인것 같아요~
물론 투자하신 분들에게는 폰지사기인가 아닌가에 대해서 논란이 될 수 있겠지만 저같은 햇병아리 뉴비에게는 그저 커뮤티니 소통공간이라서 좋은것 같습니다
또한 +@가 있다는것도 매리트로 느껴지는 좋은 소통공간인것 같아요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 소통+@가 있으니 이보다 좋을 순 없는것 같아요~
앞으로 더 활성화되길..
저도 가끔은 가상화폐가 딱 다단계, 폰지사기처럼 보입니다. 너무도 흡사해서요. 그래도 스팀은 13주 강제존버가 있기 때문에 안심이라는...
130주 강제존버 한번 해보렵니다 ㅎㅎ
저도 처음에 친구가 검색해보라고 해서 검색했는데 다단계 ㅎㅎ
그래도 친구가 저한데 이상한걸 소개시켜줄 친구가 아니라
시작했는데 타sns보다 사람냄새나고 다양하게 정보를 얻을수 있고
현재는 그친구보다 제가 더 열심히 하는거 같아요!!
이대로 1년안에 스팀잇 펌핑하면 되면 더 좋겠지만
안되도 재미를 찾고 있으니 괜찮다고 생각되요^^
펌핑은 반드시 올것 같아요~ 펌핑 후 그게 최저가가 되길 ^^
스팀 가즈아~
새로운 기술은 언제 박해를 받지요.
박제되는 글, 박해받는 스팀잇 ㅜ
짱짱맨 태그 사용에 감사드립니다^^
짱짱 레포트가 나왔어요^^
https://steemit.com/kr/@gudrn6677/3zzexa-and
언제나 고맙습니다 짱짱맨!
저는 다단계에 대한 인식이 안좋은사람중에 한명이었지만, 생각해보면,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다른것같아요. 비 윤리적으로 하는사람을 만나면 인식이 안좋아질것이고, 정도영업하는사람을 만나면 좋다고 할수있는 방식이것같아요
다단계로 성공한 회사들도 있고..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른것 같아요 :)
극단적으로 암호화폐를 극단적으로 폰지사기라고 생각하고 얘기해보겠습니다.
폰지 사기에도 조기투자자에게는 수익이 어마어마 했습니다. 그리고, 암호화폐는 아직 초기 단계 입니다. 그렇다면, 조기 투자후 잘 빠져만 나간다면 수익을 얻을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저희는 언제 빠져나가야할까요? ㅋㅋㅋ
ㅎㅎ. 바로 그게 문제입니다.!!! 빠져나가야되는데.. 더 먹고 싶어서.ㅋㅋㅋ
네트워크 사업도 성공한 사례가 있긴 하지요.
암웨이가 대표적일수 있겠네요.
스팀잇도 충분히 성공할만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사용자가 500만~1000만명 될때까지 화이팅해봐요~~
금방 달성하리라 봅니다. 증가세가 거의 기하급수적이라..
오랜만에 동창에게 연락오는건..돈을 빌려달라거나...다단계인거같은...ㅠ ㅠ
알바 시급 2천원하던 시절 20만원 빌려달라고 한 친구도있었답니다..; (투자와는 다르지만 ~)
그 하나의 댓글에 감사함을 ~
저는 스팀잇을 투자개념으로 보진않기에..맘편히 하고있습니다 ㅋ
폰지에 대한 이야기도 잘보고가요~^^
고맙습니다! 스팀은 소통의 기능만으로도 충분히 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봐요
수익은 +@인거죠 :)
스팀잇에서 이런 경제와 관련된 이야기를 보는 게 넘 좋아요.ㅎㅎ
상식도 되고 공부도 되고.
폰지사기 이야기는 스팀잇 하면서 처음 들었던 거 같은데.. 자세하게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스팀잇은 분명 시간이 증명해주리라 믿습니다. 물론 아직 베타고 고칠 것도 많지만 개발자들이 그리고 우리 유저들이 쉬지 않고 있으니까요 ㅎ
이런글 자주 올릴게요!~ 일주일에 적어도 한두번은 경제관련 글을 올릴 예정입니다 :)
스팀잇 화이팅!
스팀잇에 대한 수익구조 설명을 하니까 다단계네~ 이러시긴하더라구요. ㅋㅋ 저는 이걸 하고 있으니 왜 다단계지? 하며 갸웃했죠. ㅋㅋ
덕분에 폰지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잘 보고갑니다~
사실 네트워크 마케팅 자체는 나쁜 게 아니고 또 실제로 효과도 있죠. 우리가 흔히 네트워크 효과라고 말하는 것들이 거기에 근간을 두고 있기도 하고요. 그래서 네트워크 마케팅과 다단계/피라미드는 좀 구분할 필요가 있는데 스팀잇은 구조상 네트워크 마케팅에 가깝다고 일단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도 아직 뉴비라 공부가 더 필요하지만요^^
과연 코인의 결말은 폰지사기일까요?? 아닐까요 ㅎㅎ
폰지사기에 대한글 잘읽고 갑니다
폰지의 유래가 ..이제 제대로 알았아요 ㅎ 돌다리도 뚜드려 가야 한다눈...귀가 앏은 저도 더더욱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