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하드포크가 이제 열흘도 남지 않았습니다. 여러가지 예측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저도 개인적인 의견을 나누고자 합니다.
비록 예측은 다양할지라도 이번 포크의 주역이 우지한을 위시한 중국 채굴자 세력이라는 것에는 대부분 사람들이 동의할 것입니다. 따라서 중국 채굴자들이 어떤 생각과 의도를 가지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은 향후 흐름을 파악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왜 중국 채굴자들은 세그윗2X라는 포크를 밀어붙일까요?
먼저 고려해볼 수 있는 근거는 그들이 말하는 바와 같이 비트코인의 확장성 문제입니다. 과연 블록에 비좁아서 2X를 감행해야 하는 것일까요? 전 아니라고 봅니다. 적어도 그들이 이렇게 확장성을 걱정하고 있었다면 빈 블록을 채굴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관련 뉴스). 또한 불과 1년 전만 해도 중국 채굴자들은 블록사이즈를 늘리는 포크(비트코인 클래식)을 반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또다른 가능성은 비트코인 코드에 대한 권력을 가져오는 것입니다. (관련 포스팅) 이것은 충분히 맞는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포스팅에서도 나왔듯이 이것이 궁극적인 목적은 아닙니다.
애초부터 알만한 분들은 다 알고 계셨겠지만 중국 채굴자 세력의 목적은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최대한의 수익을 뽑아내는 것입니다. 이들의 계획은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붐비면서 잘 굴러가고 있었으나 세그윗이 나오면서 명분과 실리를 모두 잃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비록 실리는 많이 잃더라도 명분이라도 남기고자 하는 것이 세그윗2X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최근 새로운 선택지가 하나 더 생겼습니다. 바로 치킨코인으로도 불리는 BCH입니다. 비록 빅블록을 가지고 있지만 대대수의 채굴 노드가 중국 내부에 있다는 점 때문에 중국 채굴자들은 네트워크 속도에서 크게 불리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비트코인 세그윗에서는 불가능한 ASIC Boost를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은 차별되는 장점이기도 합니다.
BCH를 밀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요할 것이라고 봅니다. 첫째는 비트코인의 위상을 흔드는 것입니다. 이는 세그윗2X가 담당해야 할 부분입니다. 세그윗2X에 대한 지속적인 가격부양과 그에 따른 해시유도를 통해 비트코인 코어를 도태시키고자 할 것입니다. 동시에 BCH 가격과 해시도 꾸준히 유지하면서 포크되지 않은 비트코인이라는 점을 주장하고, 본인들의 영향이 닿는 거래소나 사업자를 중심으로 BCH를 도입하려는 시도를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만약 세그윗2X가 실패하더라도 비트코인 코어의 위상을 충분히 흔들어 놓는다면 BCH는 중국을 중심으로 상당히 커져 있을 가능성이 있으며, 세그윗2X가 성공한다면 BCH와 세그윗2X 사이에서 좋아하는 쪽을 선택해서 밀어줄 가능성도 있으보입니다.
이런 혼란스런 난국이 어떻게 정리되어 가는지 지켜보는 것도 재밌긴 합니다만, 투자자로서의 대응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모두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은 개인적인 의견일 뿐 투자정보제공이나 투자조언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에 대한 책임은 각 투자자 자신에게 있습니다.
추가: @granturismo 님의 글도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steemit.com/kr/@granturismo/71rn1l
Cheer Up!
안녕하세요 clayop님, 좋은 말씀 잘 보고 갑니다. 아무쪼록 우리 스티미언분들이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원해 봅니다. 편안한 시간 되세요^^
감사합니다 ^^
nice
그럼 btc를 치킨으로 햇지할수 있으려나요... 쉽지 않은 대응엔 역시 소액투자로 맛만 봐야겠네요 에흉^^
Good post .i like this post
nice post
bch 이상이 생각보다 더 어마무시하네요
전 이미 제가 가진 토큰의 상당량을 bch로 갈아탄 상태라 예의주시 하고 있는 가운데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granturismo 님의 글도 요즘 열공 중입니다.
저 같은 아재에게는 그래도 스팀의 정보가 가장 믿음직스럽습니다.
물론 투자 성패는 제 몫 이지만요....^^
감사합니다.
비트코인이 전송속도나 수수료면에서 효율적이지 못하면서, 이를 보완한 수 많은 코인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럼에도 비트코인의 가치는 계속 증가하고 여전히 1위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코인의 기능보다는 비트코인이 주는 상징성이 더큰것으로 보입니다.
시총은 비트코인 이라는 이름의 브랜드가 그동안 쌓아온 가치라 생각됩니다.
선물시장에서도 bt1의 가격이 높게 형성 되있는걸로 봐서 채굴자들도 시장에서 결정해주는 채산성을 무시 못할거라 생각됩니다.
개발자,투자자,채굴자 싸움에서 결국 시장이 손을 들어주는 체인이 BTC 네이밍을 이어갈것이고, 지금의 무분별한 포크 에어드랍을 막기위해 원조가 이기는 선례를 만들어 놓는게 좋지않나 개인적인 바람입니다ㅎ
비트코인이 계속해서 갈리는 것을 보니 마음이 편치만은 않습니다. 차세대가 그것을 바꿀 것인지 아니면. 계속해서 비트코인만 막강한 힘을 가질지 지켜보고 있는 중입니다.
BCH의 움직임에 대해서 지금부터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겠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번건 무서워서 이익을 못보더라도 한 발 물러서 관망하는것도 방법일거 같습니다
써놓고 보니 코인코리아님 포스팅이랑 제목이 엄청 비슷하네요;; 무의식중에 영향을 받았나봅니다.
https://steemit.com/coinkorea/@coinkorea/zgjyo-2x
무척 현실적인 대응의 내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의 행보를 봤을때 중국이 전세계 마이닝 60%~70%이상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결국은 우지한의 계획대로 BCH의 대세적인 안착을 위한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싶은 생각입니다.
@clayop 님~!
별일 없으시죠?
스팀파크 명패에 삽입하고 싶은 문구 부탁드립니다. 이번주에 명패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정리하자면 bch진영에서 segwit 2x 를 빌미로 btc의 해시파워를 (btc2x 만큼의 해시파워) 가져오므로써 좀 더 입지를 다지고, 자연스래 bch의 가격 상승도 노리고 있다는 정도가 되나요?
아주 좋은 정보 내 친구, 내 upvote 및 reste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