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바라보는 가격의 상승과 하락의 관점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각 코인들마다 이런저런 호재들이 들려오고 거기에 따라서
가격들이 오르고 내리며
그 흐름을 잘 읽고 타는 분들은 거기에 맞게 큰 수익을
거두고들 계십니다.
하지만 전 그런 흐름을 읽을줄 모르고
그 출렁이는 흐름속에서 이성적인 판단을 유지할
자신도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저 관망하는 자세를 취합니다
오르든 말든 크게 상관안합니다.
애초에 제 경제상황상 투자금 자체도 500만원 정도밖에
안되기에 규모적인 면에서도 다른 분들과 많은
차이가 있겠지요.
어쨌든 이런 관망하는 관점에서 제가 하나 생각이 드는 것은
가격의 상승,펌핑이라는 것은 하나의 결산 보고서와
같다는 생각입니다.
평소에 BCH에 크게 관심없으셨던 분들에게야
BCH는 단순히 중국코인이고,마이너 코인이고,사기코인
이겠지만
지속적으로 관련소식들을 따라온 저에게는 이번 가격상승은
일종의 결산 보고서로 느껴집니다.
저는 이번 2018년 1분기동안 BCH에 관련하여 악재를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호재들만 계속해서 나왔습니다.
호재들이 이어지는 와중에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시던 말씀은
언제 가격오르나요
좋은 소식은 많이 들리는데 가격은 왜 안오르나요
입니다.
사실 호재하나 들려왔다고 바로 그것이 가격이 반영되는 것이
정상적인 일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물론 아마존이 BCH도입을 결정했다!!
같은 호재는 당연히 즉각적으로(심지어는 발표되기전에) 반영이 될테지만
BCH의 경우는 그런것이 아니었으니까요
BCH를 다루는 상점등이 하나둘 씩 상승해갔고
보급률을 상승시키기 위한 펀드가 창설되고
또 그 펀드로 인해 홍보적 프로젝트가 여기저기서 생겨나고
BCH의 저렴한 수수료를 바탕으로 베네수엘라 구호활동이 일어나고
BCH블럭체인을 활용하는 이니셔티브들이 하나둘씩 생겨나고
프로토콜에 관련하여 커뮤니티 전반에 걸쳐서,떄로는 격력하게 논의들이 이뤄지고
BCH 관련 밋업이나 컨퍼런스들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등
긍정적인 활동들은 지속적으로 일어났으나
그 대부분이 풀뿌리적인 성격이었기에
단번에 큰 충격을 시장에 가하면서 폭발적 반응을 이끌어내는
성격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뿌리는 언젠가 자라서 꽃을 피우듯이
이러한 활동들이 쌓이고 쌓여서 언젠가는 시장에
반영이 되게 되는 것이고 그 결과가 이렇게 가격 상승으로
나타난 것이겠죠.
제가 BCH를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비트코인 초창기의 그 정신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스케일링 관련 이슈나 사토시의 오리지널 비전 같은 이야기가
아니라,
모두가 바트코인을 비웃을때
비트코인을 지지하는 이들은,그 커뮤니티들은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열정적으로 비트코인의 보급에 임했습니다.
그리고 그 초창기 멤버들이 절반이 BCH로 갈라져 나왔고
그 정신역시도 BCH커뮤니티에 자리잡았기에
현재 그 어느 프로젝트보다 활동적인 커뮤니티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지난 3년간 발목을 잡았던 사안들이 벗겨져 나갔으니
더욱 더 거침없이 활동에 임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겠지요.
마이너도 중요하고,개발자도 중요하지만
핵심은 커뮤니티입니다.
Decentralization
분산화 라는건 누구 리더하나한테 맡기거나
특정단체하나에 맡기고 의지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 개발진을 믿으면 분산화가 이루어 질꺼야
저 단체들을 지지하면 저들이 분산화로 이끌어 줄꺼야
이런것은 결국 또 다른 중앙집중화입니다.
분산화 라는것은 듣기에는 좋게 들리지만
실제로 그것니 현실로 다가왔을때는 굉장히
귀찮고 성가신 일입니다
커뮤니티 한명한명이 주체가 된다는건 굉장히 귀찮고
성가신 일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아무렇지 않게 당연한 하나의 문화로서 자리잡고 있는곳이
바로 BCH커뮤니티입니다.
그리고 그렇기에 저는 BCH를 지지합니다.
우지한이 좋아서도 아니고,로저 비어가 좋아서가 아닙니다.
저 개인이 BCH를,이 커뮤니티를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업계에서 Emin Gun Sirer 교수 외에 제가 좋아하는 인물이 없습니다.
게다가 Emin Gun Sirer 교수는 BCH 커뮤니티라고 하기도 좀 애매한 인물이죠.)
지난 스케일링 논란을 겪고 하드포크를 겪으면서 몇가지 얻은 것도 있습니다.
OP_Group코드 논란이 굉장히 열기가 달아올랐지만
그 결과 BUBitcoin_Unlimited노드에의 지지율이 상승하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하나의 개발진에 너무 힘을 실어주게 되면 나중에
권력화 된다는 것을 이미 겪은바가 있기 때문이죠.
OP_Group코드 논쟁이 일었던 시기에 Reddit쪽에서는
똑같은 실수를 또 다시 반복할번 했다는 각성의 목소리들이 일었습니다.
그리고 노드의 분산화라는 결과가 맺어진것이죠.
(개인적으로는 톰 하딩의 BitcoinXT노드의 수도 늘어나기를 바랍니다.)
게다가 분산화가 일어난 이유는
BABitcoin_ABC 개발진은 OP_Group코드에 좀 더 검증을 요구하고
BUBitcoin_Unlimited 개발진은 이미 검증이 됐다는 의견이기에
Op_Group코드의 재활성화를 바라는 유저들이
BUBitcoin_Unlimited를 지지하고
그들의 테스트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노드수의 증가가 일어났습니다.
즉 프로그래밍 적인 이유로 인하여 일어났습니다.
단순히 감정적이거나 프로파간다적인 이유가 아니라
프로그래밍에 대하여 프로그래밍적인 이유로 일어난,
아주 적절한 이유를 가지고서 일어난 결과라는 점이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논란이 이는 와중에 끝까지 합의를 이끌어내는
방향으로 이뤄진 것도 좋게 봅니다.
(포크로 갈라져 나가버리면 된다는 것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게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한차례 넘긴셈이니까요)
긍정적인 이야기만 한것 같은데
한번 두고봐야 할만한 점을 짚고 가자면
5월 15일로 예정된 하드포크에 대해서
블럭사이즈의 상승과 각종 Op코드의 재활성화로 아주 긍정적으로
보고 계시는 분들이 많고 저도 그렇게 봅니다.
하지만 그 후에 처리되어야 할 일들이 꽤나 난제입니다.
첫번째로 제가 자막을 달은 라이언 X 찰스의 영상에도 나오듯이
p2p 프로토콜을 변경하지 않고서 상승시킬수 있는 블럭사이즈는 32MB가 한계입니다.
즉 그 이후로는 P2P프로토콜의 변경이 필요하다는 것이고
여기서 아마 이런저런 논쟁이 오고갈 것인데 이게 잘 합의되느냐가 관건입니다.
두번째는 컨센서스 프로토콜 자체의 문제입니다.
5월15일 하드포크 관련해서 어떤식으로 투표나 시그널이 이뤄졌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신적이 없을 겁니다.그냥 하는 겁니다.
이번에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것이 애초에 BCH가 하드포크한 이유가
OP코드의 재활성화와 비트코인의 원래 블럭사이즈인 32메가를 복원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 것이기 떄문입니다.
즉 존재의 이유를 실현 시키는 하드포크이기에 100%라고 해도 될 정도의 찬성율을 보입니다.
하지만 전 비트코인 수석 개발자 마크 헌이 지적하고,그 뒤를 따라 여러 지적이 나온것처럼
어떤식으로든지 컨센서스 프로토콜,합의유출과정이 필요하게 됩니다.
이 합의과정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대해서 여러가지 논란이 일것으로 생각됩니다.
BCH는 지난 8월 하드포크로 생성되었고
Segwit2X 정신을 존중하기 위해 11월까지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은체로 잠자고 있었으며
11월 Segwit2X 불발로 인하여 정식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코인입니다.
아직 6개월도 되지 않은 코인이고 지금도 아직 예열중인 프로젝트입니다.
포크라는것이 그냥 갈라져 나오면 끝이 아닙니다.
모든걸 새롭게 시작해야 됩니다.
새로운 커뮤니티 허브가 필요하고,새로운 지갑이 필요하고,위키가 필요하고,
기존의 가지고 있던 모든 인프라들을 대부분 새롭게 구축해야 됩니다.
그리고 BCH는 빠른 속도로 그 대부분을 회복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제 5월 15일 하드포크를 기점으로 프로젝트의 첫걸음을 내딛으려 하고 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실패할수도 있고,성공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개인적인 시각에서는 실패할 이유가 보이지 않는군요.
p.s
가격이 내려갔을때는 오르는것을 대비하고
가격이 올랐을때는 내리는 것을 대비하자는 주의입니다.
지금으로선 가격이 내리는 것을 대비해야 될 시기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격의 하락이 일어나는 시기를 즐겁게 보내는 방법으로
https://yours.org 라던가 memo.cash 같은
초소액의 BCH로 이용가능한 서비스들을 가지고 노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10달러정도면 대충 계산해보면 만원정도면 한달은 즐겁게 놀수 있을듯 합니다.
yours.org의 글들을 둘러보면서 팁도 주고,애프터 팁의 혜택도 받아보는 것도 재밌습니다.
한국분들 발견하면 우선적으로 팁을 주고 싶네요.
아직까진 한분 밖에 못봐서 아쉽습니다.
Memo.cash를 이용하여 BCH 블럭체인에 본인의 흔적들을
영원히 새겨 보는것도 재밌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그리고 memo.cash 최초 한글사용자실듯한데 많이 부럽습니다 ㅎㅎㅎ 영원하시겠군요
듣고보니 그렇게 되는건가요
영광이군요 ㅋ
ㅎㅎㅎㅎ보팅했습니다 전문성도 너무 멋지고 신념도 멋집니다
감사합니다.
실질적인 활동들이 눈앞에서 이뤄지고 있으니 믿음은 자연스럽게 생기더군요
<Segwit2X 정신을 존중하기 위해 11월까지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은체로 잠자고 있었으며
11월 Segwit2X 불발로 인하여 정식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코인입니다.>
이부분에 감동받습니다.. 오랜 비캐지지자인데 이것까지 생각해보진 못했네요.
그들의 비지니스활동의 결과가 가격을 말해줄 것이고 가격이 높던 낮던 bchforeveryone 이 된다면 진정한1인자가 아닌가 싶네요..
너무 많이 배우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