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 하루 동안 이더 채굴량이 팍 줄었다.
끔찍하게 줄었다.
채굴기에 프리미엄이 미쳤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붙고
그래픽카드가 씨가 말랐던 지난 2주간이
최고 시세를 주던 때였다.
30만원 하던 이더가 한때 48만원까지 갔으니 뭐....
채굴기 비싸게 사서 돌린 사람들도
비싸게 샀지만 잘 샀다는 생각을 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어제 오늘 중고나라에 채굴기가 꽤 많이 나왔다고 한다.
5월 말 캐기 시작해서 한달 정도 캐 보고는,
어느정도 재미를 봤는데 이게 계속 이어질 거 같지는 않다는 걸 직감한
눈치 빠른 사람들이 매물을 내놓기 시작한 것이다.
뭐, 그런 사람이 아니라 하더라도
광풍에 휩싸여 한번 캐보긴 했는데
수백만원 들여서 산 채굴기가
전날은 하루 10만원 캐던게 겨우 하루만에 8만원으로 줄어버리면
대충 각이 나온다.
이거 3개월이면 본전 뽑겠다던 처음의 계산은 틀어지고,
자칫하면 1년 내 캐도 본전은 커녕 중고값도 못 받겠다는
현실을 깨우친 사람들이 슬슬 자신의 충동에 대한 수습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내일부터 채굴기고 그래픽카드고 아마 쏟아져 나올 거다.
풀린 양만큼 이더가격이 올라야 채산성이 맞는데,
캐는게 이렇게 줄어 버리면 시세를 줘도 채산성은 떨어진다.
결정타는 이더 시세가 40만원 아래로 떨어질 때다.
캐는건 줄었는데 시세는 더 줄어버렸다.
하루 10만원 캘 줄 알았는데 며칠도 안 돼서 5만원이 된 거다.
처음 살 때 3개월 잡은 계산이 불과 며칠만에 6개월로 늘어버린다.
이런 싸늘한 감각에 식은땀이 흐를 때 쯤이면 미친듯
중고나라에 채굴기 팝니다 글을 올리기 시작하고,
그런 글이 하루에 100개씩 도배가 되면
프리미엄 잔뜩 붙어 있던 400만원이던 채굴기 값은 360, 320, 280...
그러다 결국 몇달 전 원래 가격이던 210까지 떨어지게 된다.
물론 그것도 좋은 상황일 때 이야기다.
항상 급등 후엔 급락이 있고
광풍 뒤엔 대란이 있기 마련이다.
210에서 멈추지 않는다.
중고 채굴기가 쏟아진다. 가격은 더 떨어진다.
180...160...140이라도 받으려는 사람도 많을 거다.
글픽 카드 값도 떨어진다.
지금 35만원하던게 30, 25, 20... 그러다 15..
아마 8월 말정도면 10만원까지 떨어질거다.
원래 중고가가 20만원이었으니 그 반값이 된다.
지금 40만원하는 1060 3G가 말이다.
물론 오랜 경험이 있고 자본이 빵빵한 사람들은
그걸 다 쓸어갈거다.
그리고 전기세만 나오더라도, 아니, 전기세가 안 나와도
그걸로 또 열심히 돌릴거다.
그렇게 일이년 정도 지나면 또다시 이더가 100만원을 돌파할 텐데
그 때는 이미 카드로 돌리는 시기도 지나게 된다.
탐욕에 눈이 멀어 프리미엄 잔뜩 붙여서 카드 사고 채굴기 샀다가
공포에 눈이 멀어 헐값에 중고로 처분한 사람들은
그제야 중요한 사실 하나를 깨닫게 될 것이다.
자신이 얼마나 호구였는지를...
지금 12월 중반 아직 그렇게 안된듯한데....채굴량은 줄고 값은 오르고~중고 파는데좀 알려줘요~
8월에 한차례 폭락할 때 중고로 많이 나왔습니다.
채굴장 접는 분도 많았구요.
그 이후 9월부터는 신품도 5월 가격으로 돌아가서
재고도 많고 구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지요.
그 때는 뭐하시고 지금 다시 중고를 찾으시는지?
뭐, 기다리면 2-3월에 다시 폭락하면서 또 쉽게 구할 수 있을 겁니다.
다만 그 때도 과연 여전히 구하고 싶어할지는 모르겠군요.
대폭락의 시기...지금(2월3일~몇일쨰 이어지고 있는~) 물론, dakfn 님 말처럼 (구입할 자금도 남아있지 않아서~) 전기세도 안나올 채굴기를 생각치는 않고있습니다. 삼성이 채굴기를 생산한 다는 기사도 접하고있고~ 저전력의 채굴기들이 나올기미가 보이고 있는데 중고제품이 얼마나 떨어져서 나올지 기대는 좀 됩니다.
이상하게 처음 코인에 입문하는 사람들이 채굴에 관심을 가지더라구요.
주변에도 채굴하겠다는 친구들 뜯어말리느라 고생입니다.
원래 한강이라는게 빠지기 전에는 그냥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실감이 안나죠. 직접 한번 빠져봐야 숨 쉬기도 어렵고 물도 차갑다는걸 깨우치는 법이죠.
주변에도 채굴기 돌리겠다고 사업장 대여하는 친구들까지 있는데 큰일이네요. 말려야겠네요. ㄷㄷㄷ....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적당한 사람들만 있으면 모두 이득을 봅니다.
하지만 선을 넘으면 모두 죽습니다.
지금은 선을 너머도 한참 넘긴거 같습니다.
혹자는 우리나라는 중국에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니 한국에서의 붐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는데,
문제는 전세계적으로 과열이라는 겁니다.
중국은 우리나라보다 더 심하다고 합니다.
상상이 안되는 정도죠.
세계적으로 한강가는 겁니다.
채굴로 수익보는 건 이제 안된다는 것인가요?
아직은 됩니다.
그런데 조금씩 줄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게 조금만 더 줄어도 연쇄적으로 쏟아져 나올겁니다.
사람 심리가 참 묘해서, 저번주가 채굴 피크였습니다.
3년간 최고 수준이었지요. 그리고 꼭대기 찍고 지금 내려오고 있습니다.
아마 한달 내로 채굴 수익이 반토막 날 겁니다.
빚내고, 공장 얻고.. 이런 사람들은 손해보고 중고로 다 내놓을 겁니다.
시장의 원리는 어디나 비슷하군요.
잘 읽었습니다.
시장은 단기적으로는 기만이 판치지만
장기적으로는 언제나 정직하죠.
그렇지요! 장기적인 대응을 하는 사람이 몇 없을 뿐..ㅎㅎ
감사합니다.
소름 돋을 정도로 무서운 글이네요..
꼼꼼히 따져보고 시작했으면 좋았을텐데, 광풍이 몰아쳐 무작정 뛰어든 사람들이 부지기수죠. 어찌 될런지 참 걱정되네요.
중요한 인생의 교훈 하나를 얻겠지요.
물론 호구라면 평생 똑같은 일들을 반복하겠지만요.
맞습니다. 잘 따져보고 채굴을 해야 겠지요. 난이도상승이나 POS 전환도 그렇고요
역시 일반인들에게까지 소문이 퍼지면, 끝물이라고 봐야할 듯 싶네요.
지난주 금요일 Z-cash를 채굴하면 일반 전기로도 월 10만원(그래픽 카드 1개당)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퇴근 후에 그래픽카드를 구하러간다고 하더라구요. 말린다고 말려봤지만... 생각대로 안되네요.
자기 혼자만 하면 맞는 말이죠. 그런데 그 개인 혼자와 비교할 수 없는, 수만, 수십만, 어쩌면 수백만대가 동시에 투입되고 있고 투입될 예정인데... 계산대로는 안 되겠죠.
딱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콕 찝어서 해주셨습니다.
그러게요 채굴기가 그렇게까지 떨어진다면 저도 하나 구매해보고 싶을 정도네요. 이더말고 다른 코인 캐보게요.
당분간 실제 그래픽카드의 용도로 VGA를 살 사람들은 중고는 안 사는게 이득일 것 같습니다.
채굴때문에 계속되는 시간동안 쉼없이 구동된 그래픽카드는 아무리 싸더라도 수명이 상당히 줄었거나 안정성을 보장못하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당분간 나오는 중고제품들은 상당히 높은 확률로 곡괭이출신... 그래픽카드겠지요.
AS기간만 남았다면 싸게사는 건 좋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AS가 3년인데, 채굴하려고 새거 산 사람들 것은 많이 돌려야 3,4개월 돌린거죠. 24시간 돌렸다고 하면 하루 8시간 돌린놈의 3배 정도인데, 1년 게임 한 녀석 취급하면 수명도 많이 남았거니와, AS가 남았으니 터지면 교환받으면 그만입니다. 물론 가격이 그렇게 저가에 나와줄 때의 이야기입니다만..
또 다시 역사가 반복되는 군요. 피씨방 개업하는 사람들한텐 좋은 소식일지도.
채굴 난이도가 올라가면 이더리움 가격도 올라갔으니 ... 다만 지금 열일(?) 하신 저분들을 구매하면 성능이나 고장이 걱정되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1060 3g가 40만원까지합니까?
이거참ㅋㅋㅋㅋㅋㅋ
정말. 무섭네요. 지금 카드로 돌리는 시대도 가고 판다 마이너이가 뭐가 나왔다던데요. ㅎㅎㅎ. 그리고 POS 전환 대면, 과연 그 모든 Hash 파워 다들 갈 때가 있을 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