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개발 중인 EOS는 얼마나 빠를까요?

in #coinkorea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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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의 속도가 어떻게 정의되는지도 알아보았고, 2017년 6월에 공개된 백서기준으로 EOS 가 목표로 하는 속도도 알아보았습니다. 기존 블록체인들의 실제 속도나 목표로 해왔던 속도대비 훨씬 빠르다고 느끼셨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현재 개발중인 EOS는 얼마나 빠를까요?

이번시간에는 곧 공개될 싱글쓰레드 테스트넷의 속도와, EOS 개발팀이 내부적으로 테스트하고있는 목표 성능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지금 글을 쓰는 시점과 연관성이 높은 이야기이니 만큼, 몇달 뒤 또는 메인네트워크가 런칭될 때는 이 수치들은 큰 의미가 없어질지도 모릅니다. 너무 큰 의미는 두지 마시고 재미로 읽어주세요.

싱글 쓰레드 테스트넷(STAT)의 속도

block.one은 12얼 4일에 EOS의 첫 테스트 네트워크라고 부를 수 있는 싱글 쓰레드 테스트 네트워크 (Single-Thread Application Testnet), STAT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2일전 싱가포르에서 열린 BlockShow Asia 2017라는 행사에서 그 성능을 발표했습니다.

초당트랜잭션: 500 - 1000 TPS

원래 계획한 싱글쓰레드에서의 1만 TPS대비 1/10 에서 1/20가량 작은 수치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다소 아쉬운 수치라고 생각합니다만, 현존하는 가장 인기있는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인 이더리움과 비교하면 이미 33배에서 최대 66배까지 빠른 속도입니다. 현재의 이더리움이 1차선 도로라고 생각하면 EOS는 이미 최소 33차선 도로입니다.

차가 왠만큼 몰리지 않는 이상 차가 막힐일은 없겠죠?

블록생성주기: 1초

원래 백서에서 계획한 3초 대비 3배나 빨라졌습니다. 스팀에 익숙해지신 분들 중에 스팀의 3초도 느리다고 생각하시면서 소위 배부른 불평을 하시는 경우를 종종 봤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좀 불평을 해도 되겠습니다.

실제로 동일한 그래핀 엔진을 쓰는 스팀과 비트쉐어 입장에서는 EOS가 쇄빙선 처럼 항로를 개척해주면, 그 노하우를 그대로 적용해 성능향상을 해볼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최종확정시간: 15초(가정)

최종확정시간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이 없는걸로 봐서 종전의 15컨펌으로 가정하였습니다.

평가

전반적으로 아주 만족스럽진 않지만, 첫 테스트넷에 이 정도면 선방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체인들은 100TPS만 나와도 아마 축배를 들 것입니다만, 성능을 제일 큰 무기로 하고 있는 DPOS에서 이 정도는 가볍게 해줘야 합니다.

500TPS면 CPU 100코어 기준으로 5만 TPS가 나오니, 병렬처리가 적용되면 비자카드(2만 TPS - 5만 TPS)급 성능은 이미 달성할 수 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비트쉐어에서 이미 3,300을 도달했다던데 더 느려진 것이 아니냐 라고 생각해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EOS는 어떠한 목적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범용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으로서 트랜잭션을 처리하기 위해 시스템이 지원해주어야 하는 요소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병렬처리를 전제로 개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싱글 쓰레드에서 어느정도 손해를 본 부분도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clayop님 제보에 따르면 비트쉐어가 안정적으로 낼수 있는 속도는 100TPS 정도라고 합니다. EOS가 500TPS만 안정적으로 낼 수 있어도, 비트쉐어보다도 오히려 빠르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해주세요.

현재 목표로 하고 있는 속도

지금 공개된 테스트넷은 첫 테스트넷이지, 마지막 테스트넷이 아닙니다. EOS는 아직 메인넷 공개까지 7개월이나 남았고 block.one 개발팀은 계속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2017년 9월에 block.one CTO인 대니얼 래리머가 텔레그램 공식채널을 통해 언급한 개발 현황입니다.

초당트랜잭션: 100만 TPS (가정)

초당트랜잭션에 대한 언급은 따로 없었습니다. 목표가 수정되지 않았다고 가정합니다.

블록생성주기: 0.5초

블록생성시간을 0.5로 줄였다고 합니다. 지난 티저 글 에서 언급한 내용이 바로 이것입니다. 새 알고리즘은 텐더민트(Tendermint)와 DPOS의 조합이라고 합니다. 댄은 이를두고 DPOS 3라고 부르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DPOS 3는 블록생성자 수에도 제한이 없다고 합니다. 대신 블록생성자 수를 늘릴 수록 대역폭(Bandwidth), 즉 TPS가 감소한다고 합니다. 매우 흥미롭습니다.

최종확정시간: 1초 이내

15번의 컨펌을 기다릴 필요 없이 모든블록이 거의 바로 최종확정이 되어, 결과적으로 1초이내(Sub-second) 최종확정이 된다고 합니다. 놀라운 결과입니다. 이대로라면 대역폭이 허락하는 한, 아무리 값어치가 비싼 물건의 매매라도 1초 이내에 확정짓고 쿨하게 떠날 수 있습니다. 사용자는 기존의 결제 시스템과 아무런 차이도 느끼지 못하거나, 오히려 더 빠르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평가

진보의 결과도 놀랍지만 제가 제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부분은 대니얼 래리머와 개발팀의 태도입니다.

텐더민트는 스케일링에 있어서 어떤 의미로는 DPOS의 경쟁상대입니다. 텐더민트를 사용하는 코스모스가 스케일링 문제를 잘 해결해버린다면, EOS를 도입할 명분이 많이 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텐더민트는 이전 글(@bramd 님의 번역본)을 통해 왜곡된 정보로 EOS를 교묘하게 디스하기도 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쟁상대의 장점은 인정하고 이를 반영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실제로 비탈릭과의 논쟁에서도 캐스퍼를 EOS에 도입하는걸 검토해보는 것도 재밌겠다는 대인배 발언을 해서 놀란 적이 있는데,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난 것 같은 느낌입니다.

7개월 남은 개발기간 동안 좋은 알고리즘과 기술들이 많이 개발되면, EOS는 이를 흡수해나갈 수 있습니다. 특히 내년은 차세대 스마트컨트랙트 플랫폼을 지향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하나둘씩 수면위로 올라오게 될 것이라서, 선의의 경쟁이 더욱 더 기대가 됩니다.

다음 글에서는 EOS가 추구하는 성능 목표가,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앱과 서비스를 지원하기에 충분한 수준인지 고민해보는 코너를 통해 EOS 속도시리즈를 마무리 지어보겠습니다.

EOS의 새로운 컨센서스 알고리즘과 관련해서 페이퍼도 준비해서 발표를 할 것이라고 하는데, 그 전에 시간을 내어 특집코너로 텐더민트와 DPOS 알고리즘을 비교해보는 코너도 가능하면 마련해보겠습니다.

Sort:  

비트쉐어의 3,300은 순간 최대속도입니다. 그 때에도 안정적인 테스트 수치는 약 100tps 였습니다. 제가 이 테스트를 직접 해서 잘 압니다 ^^;

아 그렇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그렇다면 이번에 block.one이 발표한 500-1000TPS에서 1000TPS가 최대속도가 아니라 안정적으로 낼 수 있는 속도를 의미한다고 보면 될까요? 코인텔레그래프 기사만 보고는 판단이 어려워 여쭙습니다. ㅎㅎ

나와봐야 알겠지만 그럴 것 같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블록생성이 1초라니 놀랍네요

이더리움이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의 시조같은 느낌이다보니 자꾸 비교 대상으로 가져오게 됩니다.

지금 당장 이더리움 속도가 느리다 하여 EOS가 무조건 우월하고, 이더리움은 열등한 것이 아닙니다. 이더리움도 속도를 높이기 위한 장기로드맵이 존재하고 이를 토대로 착실히 발전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본 시리즈의 목적도 EOS가 맹목적으로 좋다는 것을 알리기 보다는, 여러 플랫폼의 장단점을 배워나가며 서로 발전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에 있습니다. 다만 EOS가 고유한 장점들을 많이 가지고 있음에도,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어 시리즈를 시작하게 된 것이니 혹여나 제 글 때문에 치우친 시각을 갖게 되지 않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동감합니다 현재 이더리움의 발전은 현재진해형이고 샤딩 적용후 트랜잭션 속도는 다른어떤방식보다 빠른걸로 알고있습니다 다만 아직 pow방식이고 eos와 상호 부족한점들은 보완하는 방향으로 가는게 좋을듯합니다.

이번글도 감사히 읽었습니다~~

정말 좋은 글 감사합니다

EOS 장기 투자자 입장에서 정말 귀한 정보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오늘도 또 하나배웁니다. 배움의 길은 끝이 없군요

좋은정보감사합니다. 기대보다적다하더라도 이더리움에비해 약33배라니 ..가상화폐내재해 더욱더 공부를 해야겠지만 끝이없네요. 오랜만에 찾아옵니다.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굳입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