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글에 전에 썼던 댓글을 공유드리면 어느정도 답변이 될 것 같습니다.
이더리움이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의 시조같은 느낌이다보니 자꾸 비교 대상으로 가져오게 됩니다.
지금 당장 이더리움 속도가 느리다 하여 EOS가 무조건 우월하고, 이더리움은 열등한 것이 아닙니다. 이더리움도 속도를 높이기 위한 장기로드맵이 존재하고 이를 토대로 착실히 발전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본 시리즈의 목적도 EOS가 맹목적으로 좋다는 것을 알리기 보다는, 여러 플랫폼의 장단점을 배워나가며 서로 발전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에 있습니다. 다만 EOS가 고유한 장점들을 많이 가지고 있음에도,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어 시리즈를 시작하게 된 것이니 혹여나 제 글 때문에 치우친 시각을 갖게 되지 않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조금 더 부연하자면 말씀하신대로 EOS는 메인네트워크가 없기 때문에 이더리움의 현재 메인네트워크과 비교하는 것은 오로지 참고용입니다. 아직 조리 중인 요리를 먹어보지도 않고, 다른 음식보다 맛있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요리사의 실력과 재료의 상태, 조리 과정, 보이는 형태등으로 '맛있을 것 같다'라고 표현할 수는 있겠습니다.
이더리움의 스케일링 솔루션들에도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고 많은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만, EOS 메인네트워크 런칭 시점인 올해 6월까지 어느 하나라도 개발완료 되어 이더리움 메인네트워크에 적용될 수 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EOS 메인넷이 나오는 시점에 이더리움 처리속도와 용량은 현재와 크게 다를 것이라고 가정하여 비교하긴 어렵다는 것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비탈릭은 DPOS를 철학적인 수준에서 싫어하고, 단순히 네트워크의 안정성때문에 POS를 선택한 것은 아닙니다. 저는 DPOS에 대한 비탈릭의 비판도 어느정도 타당하며, 앞으로 같이 공유하고 고민해볼만한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초보 EOS의 소개 순서상 '쉽고' '흥미로운'소재 부터 다루고자 하여 앞단계에는 명백한 장점들이 부각된 측면이 있습니다. 특히 이번 글은 '번외편'으로서 원리나 근거보다도 앞서 다룬 내용의 '간단명료한 요약'으로서 제시되었으므로, 이전 글들을 읽지 않으셨다면 더욱 편파적이라고 느끼셨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새로 출시될 프로젝트가 기존에 이미 안정화되어 동작하는 프로젝트 대비 장점이 없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그 장점들을 소개하는 것조차 편파해설이라고 한다면 새로운 프로젝트는 출시 전까지 조용히 개발만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출시 전 투자자/개발자/커뮤니티와 소통하는 것은 블록체인 프로젝트에서 매우 중요한 영역이고 새로운 패러다임 입니다. 조금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가능성들을 살펴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관심 가지고 댓글 달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