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노트] 프레임의 덫

in #coinkorea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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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프레임에 대해서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요새 신문이든 방송이든 흔히 듣는 말 중에 하나가 '프레임' 입니다.

일종의 사고의 틀 같은 용어로 쓰이는데...

가장 흔한 예로 정치계에서 보수 프레임이네 진보 프레임이네 하면서 비난하는데 쓰입니다.

이러한 프레임이 왜 우리한테 중요한걸까요?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의 인지 심리학자인 대니얼 사이먼스 교수는 한 가지 흥미로운 실험을 했습니다.

실험 대상자들에게 관찰력 테스트라고 말한 뒤 영상을 보여주기 전 이렇게 말합니다.

"화면을 보면서 공이 몇 번 전달되었는지 잘 보고 횟수를 적어서 주면 됩니다."

화면에는 흰색과 검은색 티셔츠를 입은 학생 여섯 명이 둥글게 모여서서 농구공을 주고 받습니다.

실험이 끝난 후 사이먼스 교수가 실험자들에게 묻습니다.

"고릴라를 본 사람이 있습니까?"

실험 대상자들의 무려 50%가 "고릴라 같은건 없었는데요"라고 답했습니다.


이 영상이 실제 실험을 했던 영상입니다.

여러분들은 실제로 이 영상을 보신 적이 있습니까?

저는 대학교 수업 때 비슷한 동영상을 봤는데 단지 패스 횟수만 세느라 그 큰 고릴라가 지나가는게 안보였습니다.

우리는 이처럼 우리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우리의 인지는 불완전하며, 얼마든지 외부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이먼스 교수가 처음부터 패스 횟수가 아닌 고릴라의 존재를 물었다면 실험 대상자의 100%가 아마 고릴라를 보았을 것입니다.

같은 현상을 보고도 어디에 초점을 두느냐에 따라서 우리가 상황을 인식하는 정도가 달라집니다.

그래서 프레임이라는 틀이 중요합니다.


지난 주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유병언씨의 미스테리에 대해 다뤘습니다.

거기에서 왜 언론이나 경찰, 검찰에서 세월호의 사고 원인이 아닌 유벙언의 검거에 대해서만 보도를 하는지 의문을 제기한 관계자가 나옵니다.

금수원 압수 수색 당시 경찰 병력만 6천여명이 넘게 투입되어 군대 병력이 전쟁터에 나가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고 합니다.

이렇게까지 유병언씨에 대해 검거를 하고 수색을 하는 보도가 쏟아진 것은 왜일까요?

세월호에 대한 사고 원인이나 구조 대책에 대한 후속 조치를 논하기 보다는 다른 프레임으로 문제의 핵심을 덮어버린 것과 같습니다.

이러한 예는 주위에 얼마든지 있습니다.

정치계 이슈를 덮으려고 연애계 이슈를 보도한다는건 이제 초등학생도 다 아는 사실입니다.


이슈를 이슈로 덮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안됩니다.

다만 우리가 흔히 아는 이 일들이 사실은 우리의 생각의 틀을, 프레임을 바꾸기 위한 수작이라는 점에 있습니다.

사고를 못하게 막는 것, 프레임을 바꾸는 것은 상상외로 영향력은 엄청납니다.

그래서 언론이든 정치인이든, 정부든...프레임을 먼저 손에 넣으려고 합니다.


위의 고릴라 실험에서 봤다시피 우리는 자신의 프레임에 맞지 않으면 사실을 왜곡하거나 망각 또는 무시해 버립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이미 가지고 있던 기존 프레임을 바꾸지 않고 지키려는 속성이 있는데,

이 때 그 프레임이 틀렸다며 사실이나 진실을 나열해봤자 효과가 없습니다.

오히려 역효과만 날 뿐이지요

그래서 언론에서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프레임에 노출되어 곽화된 프레임을 갖게 되면

우리 스스로가 그 덫에서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프레임의 덫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요?

조지 레이코프 박사는 이렇게 말합니다.

"새로운 프레임을 만들려면, 새로운 언어가 필요하다. 다르게 생각하려면 다르게 말해야 한다."

우리 스스로가 프레임의 무서움에 대해 알고 벗어나고자 하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이 암호화폐 시장도 마찬가지 입니다.

기득권 세력은 우리에게 떡고물을 그냥 주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떡고물을 주고 나중에는 우리 집을 빠앗아 갈 수도 있습니다.

지금 마치 ETF가 터지면 비트코인 자체가 대박이 날 것처럼 언론에 기사가 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8월 상승장이니, 9월 상승장이니 이런 이야기가 솔솔 나옵니다.

애초에 언론이 누구의 편일까요?

그리고 누구를 위한 파생 상품일까요?

이걸 안다면 우리는 이 기회 아닌 기회를 틈타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요즘같은 빙하기가 지나면 꽃이 피고 여름도 오고...가을에 수확을 거둘 시기가 올텐데...

그저 멍하니 논밭만 쳐다보고 있다가는 기득권 세력이 모조리 베어갈지도 모릅니다.

늘 이런 점을 생각하면서 암호화폐 투자를 했으면 합니다.

아담 스미스의 양털 깎기는 늘 우리 주위에 있음을 명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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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프레임에 갇혀 살고 있죠

무슨 프레임에 걸린지조차 모르는게 진짜 덫이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좋은 글 감사합니다! 프레임이란게 이렇게 무서운거였네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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