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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COSINT] 세상에서 제일 쉬운 블록체인 이야기 - 23편: 블록체인이 가진, 기술 이상의 가능성 2부

in #coinkorea7 years ago

제 설명이 너무 띄엄띄엄 결론만 적었군요. ㅠㅠ 죄송합니다.

좀 더 부연설명해보면, 블록체인이 주는 가장 강력한 장점은 "데이터의 투명성" 에 의한 신뢰라 말하는데... 결국 이건 그만큼 더 많은 데이터가 모여야하는 플랫폼 비즈니스의 성격을 띄게됩니다. 예를 들어 소고기 생산/출하 이력제를 담는다면 경기도 축산업자만 하는게 아니라 대한민국 축산업자가 모두 동참하는게 더 효용이 크고, 아예 전세계 축산업자가 참여하는 게 가장 효용이 큰 거죠. 그런데 기업이란 건 어디까지나 상대 기업과 경쟁하는 속성을 지니기에 결국 "가장 큰 몇 개 기업"이 컨소시움으로 구성된 블록체인 생태계가 다른 것을 압도하는 상황으로 이어집니다. 그외 중소 업체는 울며겨자먹기로 해당 생태계에 참여하는 모습이 될 거고요.

그런 의미에서 기존 대기업 중심의 프라이빗 체인은 다분히 디스토피아적인 자본주의의 성격을 띄게 되고, 국가의 경우는 조금은 결이 다른데.... 맥락적으로 보면 "현명한 철인군주가 지배하는 독재시스템" vs "어정쩡한 리더들이 선출되는 민주주의 시스템"의 차이라고 보심 될 것 같습니다. 현명한 철인군주의 독재시스템이 단기적으로는 민주주의를 압도하는 빠른 발전을 보이지만, 길게 봤을 때 언젠가는 역량 미달의 독재자가 나타날 것이고 그 시스템 하에선 불가역적인 자유의 쇠퇴를 가져올 것이기 때문에, 차라리 어정쩡한 리더들이 운영하는 좌충우돌한 민주주의가 장기적으로는 더 나은 정치제도라 보는 것이거든요. 그런 점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국가 관할하에 들어가는 경우에 과연 사람들의 정보 투명성(프라이버시)가 지켜질 수 있는가? 에 대해 분산화된 견제가 이루어지는 퍼블릭이 바람직하다 보는 주의입니다 ^^